세상읽기
2019-06-12
대전지역 공직사회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서다.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좋지 않은 인사 성적표(?)를 직감한 듯 한숨을 내쉬거나 자책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만족스러운 결과를 예상한 이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안심할..
2019-06-05
네이버의 지역뉴스 차별이 지역저널리즘을 죽이고 있다. 포털 사용자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디지털세상에서 지역도 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그 어느 때보다 뉴스소비가 활발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대형 포털이 뉴스를 편향되고, 중앙집권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네이..
2019-04-24
‘돌쇠’.흔히 돌쇠 하면 말뚝을 박는 기운이 황소 같은 사람이나, ‘마님’이 흰 쌀밥을 챙겨줄 정도로 특별한 사랑을 받는 이들을 연상한다. 물론,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인물처럼 주인인 ‘현부자 집’에 소작료를 내지 못하는 약자(하인)가 대부분이다.국어사..
2019-04-17
‘대전 청정지역에 LNG 발전소 건립이 말이 되나?’, ‘LNG 발전소 유치는 밀실·졸속 행정의 대표적 표본이다’ 최근 대전 지역 사회에서 이슈로 떠오른 대전 평촌산단 내 LNG 발전소 건립 문제에서 나온 부정적 내용들이다. 대전시의 발표 이후 비판적 목소리가 더욱 커..
2019-04-11
21세기 정보통신 분야의 최대 화두로 빅데이터가 꼽히고 있다. 기업, 금융, 증권, 유통 어느 한곳 빠지는 곳 없이 활용도가 다양하다. '21세기의 원유'라고도 표현한다. 빅데이터라는 말은 수 없이 들어봤을 것이다. 어떻게 생겨나고. 어떤 변화를 주는 것인지 안다면 '..
2019-03-06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형.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을 앓는 동생. 난생처음 만난 두 형제의 유쾌한 케미스트리. 최성현 감독의 '그것만이 내 세상' 영화 이야기다. 건강상 요양을 핑계로 '엄마' 역할을 단기파업하고 찾아간 친정언니 집에서 TV로 우..
2019-02-20
“솔직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최근에 만났던 모 대학 교수의 말이다. 화가 난 것 같아 하소연을 들어봤더니, ‘대전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얘기다. 대전시의 대표적인 대규모 개발프로젝트로, 2006년 ‘2020 대전도시기본계획’에 등장했음에도 진척이 상당히 느..
2019-02-13
최근 지자체들 사이 화두는 단연 '광주형 일자리'다. 지자체와 민간기업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연봉은 업계의 절반이지만 후생 복지를 지원함으로써 부족분을 메울 수 있다. 성공만 한다면 단번에 일자리 수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어 관심이 높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2019-02-06
지난달 30일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네이버 포털사이트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그리고, 아이러니 하게도 다음날인 31일에는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작년 4분기 실적과 함께 콘퍼런스콜(회의통화)에서 '듀얼 앱' 서비스를 발표했다..
2019-01-02
내 나이 불혹을 한참 지나 사회생활을 한지 어느 덧 인생의 절반에 가까워지고 있다. 두 번의 이직을 거쳐 현재의 직장에 안착했다. 취준생들이 목숨 건다는 토익시험을 본 적도 없고, 전문자격증을 따기 위해 동분서주 한 적도 없었다. 내게 취업이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기..
2018-12-26
“남은 식량을 아껴서 분배하되, 너무 아끼진 말게 하여라.” 아끼라고 하는 건지, 아끼지 말라고 하는 건지… 참, 모호한 말이다. 영화, ‘남한산성’에 고립됐던 조선 제16대 왕, 인조(仁祖)의 대사다. 1636년 인조 14년 청나라(후금)의 2차 침략으로 발발한 병자..
2018-12-19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전주 한옥마을을 찾았다. 3년 만의 방문이었는데, 인기는 여전했다. 매서운 겨울 추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길거리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예전 방문 때와 다른 점은 개량 한복을 입고 길거리를 걷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2018-12-12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기사를 쓰는 시대가 왔다. 주제와 관련된 인용, 사건의 배경·원인·결과·통계 등을 자체적으로 해석해 본문을 작성한다. 속보부터 스트레이트까지 만들어낸다. 사람들은 이를 가리켜 '로봇 저널리즘'이라 부른다. 로봇 저널리즘의 탄생은 2014년 미국에서..
2018-11-07
새로운 삶에 대한 부푼 꿈과 설렘을 안고 버진로드를 걸은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간의 결혼생활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소소한 행복도 맛봤고, 눈물샘이 마를 만큼 울었던 날들도 있었다. 때론 '인생 뭐 있어?', '사는 게 다 그런거지'란 생각에 우울해하기도, 같은 곳을..
2018-10-31
계절이 바뀌는 이유를 누군가는 ‘설레임을 위해서’라고 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사람들은 뭔지 모를 기대에 부푼다.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그저 새로운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바람이다.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때마다 새로운 마음을 품고 새로운 다짐을 하곤..
2018-10-24
CI(Corporate Identity)는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 추구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있다. 기업의 정체성과 이념, 성격 등을 시각화해 한 눈에 나타낼 수 있어서다. 그중 심볼마크는 CI의 핵심이다. 타 기업과 차별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어서 C..
2018-10-17
네이버가 드루킹 사건 이후 환골탈태 하고 있다. 기술을 통한 연결(Connect)에 집중하고, 발견(Discover)의 가치를 찾으려 한다. 어려운 말처럼 들린다. 쉽게 설명하면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와 사람을 연결하던 방식에서 데이터로 만든 공간에 창작자와 사업자가 직..
2018-09-19
유튜브에서 한 중국인 여성이 올린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이 여성이 얼굴에 화장품을 바르고, 눈썹을 그리고, 속눈썹을 붙이는 등 짧은 과정을 거쳐 전혀 다른 사람처럼 바뀌는 모습은 신기함을 넘어 마법처럼 경이로웠다. 사람의 오감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2018-09-12
뭇국. 무를 채로 썰어 넣어 끓인 맑은 국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국요리다. 와이프에게 1년 아니, 평생 다른 국은 필요 없고 뭇국만 끓여달라고 부탁할 정도다. 하지만 결혼 3650일 동안 뭇국이 식탁 위에 오른 건, 손가락과 발가락 숫자보다도 적었다. 뭇국도..
2018-09-05
문재인 정부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과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최근 전국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99곳을 선정, 발표 했다. 국토교통부는 뉴딜사업 대상지 99곳 가운데 69곳을 시도에서 선정함으로써 지역의..
2018-08-29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제휴 입점 및 제재 평가를 담당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뉴스제휴평가위)가 포털과 서비스 정책 및 제도 개선 등의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다.뉴스제휴평가위란 지난 2015년 '인터넷 생태계가 저널리즘의 가치를 바탕으로 건전하게 육성 발전할 수 있도록 이..
2018-08-15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취임한 지 한 달 보름 가량 됐다. 출입기관을 담당하는 언론인으로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있다. "양 지사는 어떤 것 같아요?" 참 애매한 질문이지만, 말하는 사람도, 듣고 대답할 사람도 그렇게 많은 생각이 필요치 않은 질문이다. 나의 대답은 지..
2018-08-01
최근 서울에서 모텔 3곳에 CCTV 17대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객실 '몰카(몰래 카메라)' 영상을 전송받아 녹화해 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4년간 2만개가 넘는 영상을 저장했으며, CCTV는 주로 객실의 TV 하단부나 스피커 등에 설치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2018-07-25
대학생, 그것도 한창 풋내기 시절이었다. 아마 중간고사 때였던 것 같다. 막걸리를 몇 사발 마시고 시험을 본 적이 있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그때는 시험 기간에는 강의가 없었다. 시험공부에 열중하라는 의미였지만, 워낙 다양성이 존중되는 곳이라 각자의 취향에 맞게..
2018-07-18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이라고 배워왔다. 중위도 지방에 속한 우리나라는 봄은 3~5월, 여름 6~8월, 가을 9~11월, 겨울은 12~2월로 구분한다. 그러나 최근 이런 '룰'이 깨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 등 기후 변화로 겨울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