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창희의 세상읽기] 빅데이터가 미래 삶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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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창희의 세상읽기] 빅데이터가 미래 삶을 바꾼다

  • 승인 2019-04-11 14:33
  • 신문게재 2019-04-11 23면
  • 우창희 기자우창희 기자
우창희_증명사진
미디어부 우창희 부장
21세기 정보통신 분야의 최대 화두로 빅데이터가 꼽히고 있다. 기업, 금융, 증권, 유통 어느 한곳 빠지는 곳 없이 활용도가 다양하다. '21세기의 원유'라고도 표현한다.

빅데이터라는 말은 수 없이 들어봤을 것이다. 어떻게 생겨나고. 어떤 변화를 주는 것인지 안다면 '21세기의 원유'라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있다.

등장 배경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의 성장과 정보를 저장, 관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확산으로 가능했다. 디지털 정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 홍수 현상에 직면함에 따라 빅데이터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매월 이용자 한 명당 평균적으로 90개 이상의 콘텐츠를 업로드 하고 있다고 한다. 유튜브는 1분마다 24시간 분량의 비디오가 업로드 되고 있다고 하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빅데이터와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도 빅데이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빅데이터'를 슬로건으로 채택하고 2013년 빅데이터 공통기반 구축 후 2017년 데이터 기반 행정활성화를 위한 법률제정도 추진했다. 올해는 '데이터 혁신 생태계, 공공·민간 협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관별 센터 100곳과 분야별 플랫폼 10곳을 구축하는 것으로 3년간 총 1516억을 지원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에 대전시는 총괄 수행기관으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앞장서 10개 기관 및 센터와 빅데이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본보도 뉴스빅데이터를 활용해 센터로 참여하기 위해 해당 회의에 참석했던 적이 있다. 지역대학과 기술을 겸비한 업체들이 회의를 하는데,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간간이 고성도 오갈 만큼 뜨거운 현장으로 참석하는 동안 긴장을 놓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대전시는 도로안전과 관련한 빅데이터 사업을 준비 중이다.

국토교통부도 교통데이터를 활용한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신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을 5월 31일까지 개최한다. 공공기관이 하는 빅데이터의 목적은 공공서비스 발굴과 확대다. 일반 기업체는 매출증대 또는 서비스 향상을 높이기 위함이다.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사례는 구글 자율자동차 사업과 아마존 유통업, 자라 의류시장 등이 초창기 대표적인 모델이다. 구글이 시행했던 사례도 눈에 띈다. 사용자들이 기침, 발열, 몸살, 감기약 등 관련 키워드 검색 빈도가 늘어나면 독감이 확산된다는 것을 미리 파악해 '독감 확산 조기 경보'를 예측했다. 실제로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의 데이터와 비교해본 결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한 독감 확산 조기 경보 체계를 미국 보건 당국보다 앞서 마련했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후 미국은 "빅데이터를 통해 북한의 현금 흐름을 추적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달러가 기축통화라는 점을 이용 전 세계 달러의 흐름을 빅테이터 기반으로 추적해 중국·동남아 등을 경유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현금을 추적했다는 것이다.

빅데이터는 새로운 직업도 창출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떠오르는 직업으로 '빅데이터 전문가'가 뜬다고 한다.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예측하는 일을 하는 직업이다. 국내에도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과정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 부동산 등을 넘어 농업에도 확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딸기 농가에 생산성 향상과 기술 개발, 품질 향상을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우창희 기자 jdnews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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