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일반
2021-01-13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노랫말이 예스럽고 아름답다. 정미조의 '개여울'. 김소월의 시란 걸 최근에야 알았다. 어제 아침 출근 준비 하는 중에 이 노래를 들었다. 토크 프로그램에 정미조가 나와 불렀다. 오랜만에 들었는데 감정의 파고가..
2021-01-04
올들어 처음 당하는 한파입니다. 그렇죠. 한파가 오면 속수무책입니다. 더구나 추위에 맥을 못추는 저로선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골목길을 걷다 어느 집 지붕에 매달린 고드름을 발견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고드름입니다. 어릴 적엔 고드름을 따서 먹었습니다. 오드득 오드..
2021-01-03
시에 대한 미련과 무지의 경계에서 비로소 시인일 수 있다는 김규성 시인이 5년 만에 시집 '뜻밖이다'를 세상에 내놨다. 우리의 인생은 뜻밖의 결과물이다. 계획대로 되지 않은 삶에서 만난 인생의 변곡점, 그 순간을 '뜻밖이다'라는 긍정의 토해냄으로 승화할 수 있는 것은..
2021-01-01
송대관의 '해뜰날'은 1975년에 나왔다. 그러니까 그 때는 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인데 이 노래를 무지하게 불렀다. 멜로디가 경쾌하고 가사도 재밌어 누구나 따라 부르는 노래였다. 개인적으로 재밌는 일화가 있다. '꿈을 안고 왔단다. 내가 왔단다'를 내 귀엔 '두부장..
2020-12-31
대전전통나래관은 2020년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 2014년 2월 정식 개관한 대전전통나래관은 대전무형문화재 기능 11종목을 활용해 다채로운 전시·교육·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의 전통문화 향유 공간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20-12-31
2021년은 신축년 소띠라고요? 소. 순하고 듬직하지요. 옛날 농촌에선 없어선 안될 친구였어요. 집안의 큰 보배였어요. 논밭은 소가 다 갈았거든요. 개, 돼지는 밥 먹고 늘어지게 자거나 노는 게 일이었는데 말예요.그런데 저는 12간지에 들어 있지도 않아요. 왜 그런거죠..
2020-12-30
대전예술의전당은 코로나19 악재 속에서 사상 첫 임시폐관 조치와 언택트(Untact) 시대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으며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기획공연 83회, 대관공연 207건으로 총관람객 17만6410명을 동원했지만, 올해는 2월부터 오픈과 폐쇄가 반복돼 실제 대면공..
2020-12-30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시창작교실 ‘힐링포엠’은 시민 문예지 '포에티즌' 제2호를 발간했다. 2014년부터 7년 동안 공부해온 수강생들 21명의 작품 84편이 수록됐고, 대표시 한편을 영한 대역 시로 담았다. 포에티즌 제2호는 시민선언에서 공표했듯이 시공을 초월한 창작 활동..
2020-12-29
"문학은 산내 골령골의 한(恨)을 정화하는 씻김굿이 되어야 한다. 원한을 달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산 사람들도 반목에서 벗어나 서로 화해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야 진정한 씻김굿이 된다. 이번에 엮은 책은 이 과정으로 가는 첫걸음이 되리라 기대한다." 김영호 대전민예총 전..
2020-12-28
대전문화재단은 백제문화제재단과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콘텐츠 개발 등을 위한 상호 협력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대전 및 백제문화제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콘텐츠 개발과 두 기관이 보유한 지식·정보·인력 교류, 지역문화 예술인 상호교류 및 협력 등이다. 심규익 대표이사는..
2020-12-28
대전시는 2021년 새해 문화예술 정책의 방향을 문화복지와 콘텐츠 산업 육성 등 문화도시 기반 마련에 방점을 찍었다.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이 28일 발표한 2021년 문화예술 정책 방향을 살펴보면, '문화로 행복한 시민'이 가장 큰 골자다. 이를 수행하기 위한 인프라..
2020-12-27
문학을 좋아했던 신탄진의 한 소년은 훗날 꿈을 이룬다. 동경하던 시인들은 어떤 눈빛을 가졌을까, 어떻게 하면 수십 년을 읽히는 문장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하던 문청(文靑)의 시대를 지나 그는 어엿한 21년 차 시인이 됐다. 시인의 DNA는 가슴에 금융인의 DNA는 머리에..
2020-12-27
대전예술의전당은 코로나19를 소재로 창작한 '코로나 칸타타'를 31일 초연한다. 이 공연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생과 확산, 고통과 두려움을 포함해 방역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영웅들의 등장과 함께 노력하는 모습, 희망을 전하는 에피소드를 담아 예술 작품으로 코로나 우..
2020-12-27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은 연말을 맞아 시민들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송년 공연을 선보인다. 우리 지역 무형문화재 보존과 계승을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묵묵히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전수교육 조교와 이수자 공연이다. 29일과 30일 밤 8시 대전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2020-12-25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올 한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공연을 선보이며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올 한 해 정기 9회, 기획 15회, 수시 11회 공연을 선보였다. 정부 방침에 따라 거리 두기를 유지하고 작은 편성 프로그램으로 연주를 구성하는 등..
2020-12-25
대전문화재단은 예술단체의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2021년 예술지원 정기공모를 시행한다. 정기공모 대상은 ▲청년예술 지원 ▲중견 예술인 지원 ▲원로 예술인 지원(예술창작지원) ▲차세대 artiStar ▲국제문화예술교류지원 ▲문화예술연구 및 평론 지원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
2020-12-24
대전 대덕구 독서문화캠페인 '책을 펴자'가 시즌2 책방여행 마음힐링으로 이어진다. 대덕문화원과 대덕구복합문화센터는 23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도서 구입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향토 서점을 살리는 문화 정착에 앞장설 계획이다.새롭게 개편된 독서문화캠페인 시즌2는 기존에..
2020-12-24
민간학살의 현장인 산내 골령골이 지역의 예술가들의 품에서 새로운 창작물로 재탄생했다.
골령골의 아픔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여전히 빨갱이로 낙인 찍힌 유가족을 위로하고 지속적인 골령골 진혼제를 지켜가자는 예술인들의 의지가 더해졌다.
대전민..
2020-12-23
2020 지역리서치 사업 결과보고전시회인 '소제, 도시를 기억하다'가 개막했다. 내년 1월 22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결과보고전은 2020 지역리서치 사업 성과물을 온·오프라인으로 선보이는 전시로 대전전통나래관에서 진행한다. 지역리서치 사업은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의 지역..
2020-12-23
대전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을 돕기 위해 '핸드 인 핸드'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캠페인은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으로 타 기관으로부터 지목받은 기관이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구입해 다음 참가기관에 선물하는 방식이다. 대..
2020-12-23
5살 때 미뉴에트를 작곡하고 아버지와 유럽 투어를 다녔던 모차르트와 비견해 볼 만한 피아노 신동이 대전에 등장해 화제다. 만 5세 생애 첫 독주회를 앞둔 이윤서 양이다. 윤서 양은 또래 아이들보다 빨랐다. 30개월에는 쓰기와 말하기가 가능했고, 40개월 차에는 영어를..
2020-12-22
시민들의 손때 묻은 근현대 생활사 자료가 기증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시민들이 소중하게 간직해온 기증자료들은 지금은 흔히 구입할 수 없는 상품들로 시대의 흐름과 사회상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추억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테미오래는 지난 19일 대전시..
2020-12-21
천 년을 간다는 단청(丹靑)은 오방색을 활용해 건물을 상징하는 무늬를 그려 넣는다. 장엄하고 찬란한 예술의 경지, 인간이 빚어내는 가장 섬세한 획의 예술이다. 대전시 무형문화재 11호 이정오 단청장은 50년 외길을 걸어왔다. 이 단청장의 손길이 닿은 건축물만 대략 10..
2020-12-21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많이 보지만 극장에서 스크린으로 보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스마트폰으로 보는 건 단지 내용만 알게 되지 않을까. 커다란 스크린으로 보면 영화의 모든 것을 스펀지로 빨아들이 듯 내 마음으로, 머리로 들어온..
2020-12-21
제주도의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빛의 벙커'가 개관 2년 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막을 내린 클림트 전은 56만 명이 다녀갔고, 현재 진행 중인 반 고흐 전은 43명을 넘어섰다. 이는 월평균 4만 명 이상이 방문한 수치다. 빛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