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간정사. 사진=중도일보DB |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이 28일 발표한 2021년 문화예술 정책 방향을 살펴보면, '문화로 행복한 시민'이 가장 큰 골자다. 이를 수행하기 위한 인프라 구성과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데, 시는 올해보다 74억 증액된 242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새해맞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시는 가장 먼저 코로나19에 지친 문화예술인들이 창작의욕을 잃지 않도록 문화 복지와 문화예술계 현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 속 적극적인 예술활동을 위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활용해 비대면 공연문화를 확대하고, 법률상담센터 운영과 심리 상담, 의료비 지원 등 예술인 문화 안전망에도 비중을 뒀다.
또 지역예술가의 활발한 작품 거래를 위해 대전예총 홈페이지도 대폭 손질한다. 예총은 '대전예술은행'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지만, 2019년 기준 꾸준히 판매가 감소한 탓에 온라인 갤러리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홈페이지를 개선하고 적극적으로 지역작가 작품 판로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중이다.
문화누리카드는 지원금액이 올해보다 1만 원 증액한 10만 원을 지원하고, 신설하는 '도서관정책팀'은 생활문화센터 9곳과 제2시립도서관 건립 행정업무를 맡는다.
대전이 가진 문화유산을 창조적으로 보존·계승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도시기억프로젝트'와 함께 '남간정사' 국가문화재 지정을 위해 내년 1월에 문화재청에 신청서를 제출한다. 25억 예산이 투입되는 '이사동 유고 전통의례관'을 건립하고, 리모델링을 끝낸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은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트래블라운지와 관광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비대면 소규모 여행 트렌드에 선제 대응해 스토리 투어와 공정관광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지자체 연계 여행상품과 대청호오백리길, 유성온천지구 등 여행 인프라 개발도 추진한다.
첨단영상도시 메카 도약도 2021년 한 축을 담당한다. 콘텐츠기업육성센터 운영을 통해 창업하는 콘텐츠 기업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운영이 핵심이다.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내년 3월까지 완료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또 스튜디오 큐브를 활용한 실감형 디지털 미디어파사드 조성 사업을 통해 첨단 영상도시 구축에도 힘쓸 전망이다.
손철웅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코로나19로 국민 일상이 바뀌고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이 위축돼 힘든 시기다. 비대면과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을 통해 예술인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관광과 스포츠 분야에도 위축됨 없이 계획된 사업을 정상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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