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2024-02-21
차기 지역 경제계 수장을 뽑는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이전과 다른 분위기다. 매번 치열하게 전개됐던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조용한 양상을 보인다. 한발 더 나아가 현 정태희 회장의 재추대가 갈수록 무르익는 분위기다.정 회장 또한 최근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연임 의사..
2024-02-07
극적이었다. 화마가 할퀴고 간 폐허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어정쩡한 피사체. 일단 한동훈의 폴더폰 인사로 마무리됐지만 윤 대통령의 주름진 미간은 펴지지 않았다. 20년지기 막역한 선후배 사이가 디올백 하나로 와장창 깨질 뻔 했으니 이런 코미디도 없다..
2024-02-01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 일본 열도를 이어주고 태평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지정학적 특수성을 가진 대한민국은 대륙과 해양으로부터 수많은 외침을 받아왔다. 고대의 크고 작은 전쟁부터 삼국시대, 고려, 조선, 대한민국으로 이어지기까지 무려 900회가 넘는 외침을 받았지만,..
2024-01-24
대부분의 사람은 일평생 돈의 구애를 받으며 살아간다. 직업을 선택할 때도 돈보다는 적성과 자아실현을 목표 우위에 두려 해도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만 원 한 장으로는 변변한 한 끼 식사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당장 먹고 살기 힘든데 밥벌이..
2024-01-10
민선8기 3년차에 들어선 김태흠 충남지사. 그는 2024년이 성화약진(成和躍進·성과와 도민 뜻을 모아 큰 도약을 이룸)'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도정을 이끌어 온지 1년 6개월. 김 지사는 그동안, 성과를 내기위해 차근차근 빌드 업의 기간을 보냈다면, 이젠..
2024-01-03
무려 49개다. 그렇게 많을 줄 몰랐다. 기껏해야 10개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2023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대한민국 정당 숫자다. ‘가나코리아, 가락당, 국민주권당, 깨어있는시민연대당, 대한민국당, 민중민주당, 신한반도당, 자..
2023-12-20
'꼼수'는 바둑에서 정수가 아닌 수로 통한다. 실패할 확률이 높지만, 상대방을 속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수다. 해석하기에 따라 '쩨쩨한 수단이나 방법', '야비하고 치사한 방법'이라 치부하기도 한다. 그만큼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없다. 최근 미디어에 꼼수라는 단어가..
2023-12-13
국내 대형포털사의 횡포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온라인플랫폼 독과점을 통해 얻은 힘으로 기업체와 소상공인에게 갑질을 일삼아 물의를 일으킨 사례를 벌써 잊어버린 것인지, 정보 독과점을 넘어 이제는 국민의 뉴스선택권 마저 통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포털사이..
2023-11-08
10월 30일 경기도 김포한강차량기지를 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을 해결한다며 김포시를 서울특별시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발언 이후 서울 편입은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며 국민들을 비롯해 정치권을 시..
2023-10-18
두 달 전 때아닌 코로나19를 앓았다. 감염병이 한창 창궐할 당시도 버텼는데 끝내 피하진 못했다. 현재 코로나 장기 후유증인 '롱 코비드'에 시달리고 있다. 몸이 힘들고 처지는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을 정도다. 이제 쉬이 피곤한 건 당연한 듯 받아들여진다. 지난 8월..
2023-10-11
붕당(朋黨) 정치는 조선판 정당(政黨) 정치로 볼 수 있다. 붕당과 정당, 그 무리를 구성하는데 정치적 견해가 어느 정도 관여하는지에 차이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모두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결사체라는 점에서 이같이 생각해도 큰 오류는 없을 듯하다. 선조 때 동인과 서..
2023-10-04
'사라'. 여러분은 이 영어 이름에서 무엇을 떠올리는가. 몇해 전, 회사 사람 몇명과 점심을 먹으면서 각자 영어 이름을 지으면 어떨까 하는 재밌는 얘기가 나왔다. 나는 '사라'로 정했다. 그러자 한 후배가 쾌활한 목소리로 "와, 선배와 어울려요"라고 말했다. 나는 존..
2023-09-20
어느 날 학교에 다녀온 아이가 "나는 수포자 할거야"라고 선언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수업시간에 수학 단원평가를 했는데 절반가량을 틀려서 그렇단다. '수포(수학 포기)는 대포(대학 포기)요 영포(영어 포기)는 인포(인생 포기)다'라는 말을 이제 겨우 인생 12년 차인 초..
2023-09-06
풍요로운 계절 가을이 신산하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더위에 지쳐서 인지, 이런 저런 이슈들이 맵고 시다.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들을 더욱 힘들고 고생스럽게 만든다. 오염수 인지, 처리된 오염수인지 표현을 하는 것부터 논란이 일고 있는 일본 방사능 오염 처리수 문제가 끝..
2023-08-30
지긋지긋하다. 시대정신에 따라 소멸했다고 생각했는데, 잔존하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을 죽이며 마수를 뻗쳐왔다. 공산당의 멸칭(蔑稱)인 ‘빨갱이’, 레드 콤플렉스(Red Complex)다.레드 콤플렉스, 일본 강제병탄기를 끝낸 1945년 8·15 후부터 200..
2023-08-16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든 운동을 시작할 때 기본기를 중시한다.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볼링도 그렇다. 취미로 시작하는 운동일지라도 우선 기본 자세(폼) 만들기에 열중한다. 기본 자세가 어느 정도 잡힌 뒤에야 실력을 논한다. 특히 골프의 경우 타수보다는 스윙 자..
2023-08-09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온 나라가 불안에 떨고 있다. 포털사이트는 물론 SNS 유튜브 등에도 쉴 새 없이 기사와 영상이 실시간으로 노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살인 예고'가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8일 오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07-26
#비 내리는 날엔 숨을 크게 내쉬곤 한다. 땅에서 올라오는 퀴퀴한 냄새는 흙 속 세균들이 만들어 내는 냄새다. 한참을 들이마시면 콧속이 시원해지고, 호흡이 차분해진다. 성대마저 촉촉해져 노래가 절로 나온다. 트랙은 빗소리면 족하다. 하지만, 비 오는 날의 낭만도 적당히..
2023-07-05
바쁜 일상에 작은 쉼표. 시골집 마당 한 켠 올망졸망 열린 방울토마토 한 알 입안에 넣어본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연 그대로의 맛에 옛 추억 새록새록. 주전부리 변변찮던 코흘리개 시절, 혼자 먹을 심산으로 이파리 아래 교묘(?)히 숨겨뒀던 토마토와 참외 몇알. 풋내나던..
2023-05-24
얼마 전 계룡산에 갔다가 뒤에서 젊은 여성 몇 명이 얘기하는 걸 들었다. 지인이 JMS 신자라는 것. 많이 외로워하던 사람인데 JMS에 빠져 살다 동생도 끌어들였지만 동생은 나중에 빠져나왔다고 한다.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로 세상이 떠들썩했던 차라 등산객 일행은..
2023-05-17
온·오프라인에서 간편결제 시장이 커지면서 이제는 '클릭' 한 번이면 간편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지난해 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률은 줄고 간편결제와 인터넷 뱅킹 이용률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는 이용률이 2019년 7..
2023-05-08
김태흠 충남지사는 연초 신년사에서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의 신념으로 도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어 나가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건넌다'는 뜻이라는 데, 자율과 책임의 혁신 도정으로 역동적인 힘쎈충남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
2023-04-26
국정안정론. 말 그대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여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논리다. 반대로 정권심판론이 있다. 공과를 가려 잘못한 정권을 견제하도록 야당에 힘을 줘야 한다는 논리다. 두 논리가 충돌할 때가 바로 대통령 임기 중에 치르는 국회의원 총선거다. 국정안정..
2023-04-12
요즘 유통업계를 비롯해 전 경제계에선 MZ 세대 마케팅에 혈안이다. MZ 세대는 사전적 의미로 1980년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모바일 사용을 선호하고 최신 트..
2023-04-05
온라인뉴스 유통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신문협회 회원사 일간지들이 뭉치고 있다. 2019년부터 신문협회를 중심으로 전국 51개 일간지(서울권역 27개사, 지역일간지 26개사)가 모여 디지털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전략을 논의했었다. 이에 따른 결과로 지난해 11월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