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연이어 첫 기업 투자협약서로 3조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작년 투자유치액 70% 달하는 금액의 투자유치다. 16개 기업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56만 2427㎡ 부지에 3조 232억 원이 투자된다. 아산에 삼성디스플레이 투자유치도 4조 1000억 원으로 민선 8기 최대 규모다. 해외 투자도 눈길을 끈다. 미국 순방 중에선 뉴욕주에 프렉스에어서피스테크놀로지스(Praxair Surface Technolo-gies, Inc.) 기업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해 1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고 코네티컷주에 있는 린데와도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유치 금액은 1억 달러다.
또한, 국립경찰병원 아산 분원 건립이 추진된다. 아산시 초사동 경찰인재개발원 유휴지 8만 1118㎡에 상급 종합병원급 550병상 규모로 2개 센터와 23개 진료과, 1000여 명의 의료진 상주할 예정인데, 의료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기초반인 지난해 10월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를 선포했고, 베이밸리 메가시티라는 행정 경계의 한계를 극복하는 신개념 광역산업협력모델을 도입해 경기도와 협약을 맺는 등 미래먹거리 창출의 큰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대산~당진 고속도로 타당성재조사 통과, 호남선 고속화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제2서해대교 건설을 위한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적격성 조사 착수, 제2금강교 문화재 현상변경 재심의 통과 등 미래발전을 위한 SOC 기반 확충에도 진전이 있었다. 국제행사인 보령 해양머드박람회와 계룡 세계군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른 점도 평가받을 만 하다.
3선의 중진 국회의원의 관록을 도정에 적극 활용하며 성과로 만들고 있기도 하다. 미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하며 한미일 지방정부와의 교류를 통해 외교력을 발휘한 점이나,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공동유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최근 홍성 등 충남도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피해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조기에 이끌어 내며 신속하게 대처해 나간 것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국무총리·국방부·농림부 장관 등을 면담하며 중앙부처와의 스킨십을 본격화 하고 있다. 현안 해소를 위한 정치력 발휘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위해 지사는 결재권 50%를 위임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핵심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지사와 실국장에 자율과 책임을 부여하는 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도정운영을 주문하며, 자신은 핵심현안 등 큰 일을 도모해 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반면, 국방과학연구소(ADD) 분원을 논산에 유치해 실리를 챙겼다고 하는데, 핵심 공약인 '육사 이전'과 관련해서는 중장기적 검토과제로 남겨놓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 2020년 혁신도시 지정이후 늦어지는 공공기관 이전 문제나, 시군 불균형발전 해소책, 내포신도시 자족기능 및 정주여건 확충도 여전한 과제다. 서산공항과 가로림만국가정원도 성과로 잡힐 듯 말 듯해 지사의 힘쎈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지사는 사석에서 지난 1년의 성과에 대해 "아직 배고프다"며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과제여도 길을 만들고, 다리를 놓아서라도 해결에 나서겠다는 그의 의지가 현실화되길 간절히 기대한다. <내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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