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2020-12-14
적당하다는 말 그만큼의 거리 박권수 │도서출판 북인 박권수 시인의 시어는 견고한 건축물 같다. 뼈대부터 잘 쌓아 올린 낱말들은 하나의 집이 되었고, 군락을 이룬 촘촘한 시는 박권수의 세상으로 거듭났다. '적당하다는 말 그만큼의 거리'는 박권수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엉..
2020-12-12
못 삭힌 열꽃마다 가시가 돋고 신미경│이든북 호로록 읽히는 시집을 한 권 덮고 나니, 시인의 지난 1년이 눈앞에 그려진다. 가족과 아픈 이별을 했고, 답답한 코로나19를 벗어나고 싶어 대청호로 훌쩍 떠나기도 했다. 소소한 일상, 단편적인 삶의 조각은 시조시인이 감성과..
2020-12-12
꽃잎이 진다고 신현자│문경출판사 시는 즉흥적으로 쓰이지 않는다. 가슴 한 켠, 수 백일을 묵히고 묵혔던 이야기, 토해내듯 끄집어낸 이야기가 비로소 '시'다. 신현자 시인도 그렇다. 오랜 기다림 끝에 노트에 묻어둔 시를 세상에 내놨다. '꽃잎이 진다고'에 묶인 시 70편..
2020-12-11
난생처음 기타-내 인생의 BGM은 내가 만들고 싶어서 송정훈 │티라미수 더북 질리지 않는 취미 하나를 갖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또 성인이 되어 무료한 삶을 ‘업’해줄 인생 취미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주류회사 마케터인 저자 송정훈 씨는 예시한 결과 값만 대입..
2020-12-11
고양이에게 물어봐 글 테레사 바바│ 그림 마르게리타 트라발리아│별글 이 책은 첫 장부터 넘기는 그런 평범한 책이 아니다. 조용한 장소,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양손으로 든다. 그리고 고양이에게 묻는다. "오늘 나는 행복할까." 그리고 마음이 가는 대로 책을 펼친다. 고양..
2020-12-05
두렵고 황홀한 역사 -죽음의 심판, 천국과 지옥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바트 어만│허형은 옮김 │갈라파고스 저자인 바트 어만은 어린 시절 하나님을 생각하면 곧바로 사후 세계가 떠올랐다고 말한다. 죽음은 모르지만 죽으면 천국과 지옥에 간다는 진리를 믿으며 기도문을 읽고 찬송..
2020-12-05
괄호 열고 괄호 닫고 글 김성민 │ 그림 변예슬 │길벗어린이 콜록콜록, 잠들지 못하는 새벽 2시. 끝나지 않는 시처럼, 밤하늘을 보며 수없이 오갔던 상상 속 나라처럼 동화는 이어진다. 괄호를 열면 시작되고, 닫으면 새로운 이야기가 술술 막힘없이 풀려나온다. 동화그림책..
2020-12-04
우선 집부터, 파리의 사회주택 최민아│효형출판 저렇게 많은 집이 있는데, 왜 내 집은 없는 걸까. 우리 사회에서 집은 너무 무거운 존재가 됐다. 소유하기엔 벅차고, 무소유라 단정 짓기엔 집 없는 설움이 너무 크다. 저자 최민아 씨도 파리 유학 후 돌아온 고국에서 세입자..
2020-12-04
영어 줄임말의 힘 지소철 │골드핀치 자주 쓰는 긴 영어 단어들을 줄여서 농축해 놓은 것이 영어 줄임말이다. 이렇게 농축된 영어 줄임말은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의 사회적 약속으로 굳어진다. 사회 경험이 많을수록, 지식을 많이 쌓을수록 삶에서 영어 줄임말은 더욱 중요해진다...
2020-11-21
반짝반짝 궁전 속 세계문화 신현정·박세영 글 │오정림 그림 │가교출판 가장 화려하고 비밀스러운 궁전과 궁궐을 배경으로 세계사의 단면들이 풀려나간다. '반짝반짝 궁전 속 세계문화'는 유럽을 800년 동안 지배했던 이슬람 문화와 종교 탄압의 아픈 역사가 숨어 있는 스페인..
2020-11-18
강병철 작가의 성장소설 '닭니(작은숲)'가 17년 만에 복간됐다. 흙 밟아 볼 기회 없이 성장하는 세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흙 향기 묻어 있는 어린시절의 이야기, 이제는 손자세대를 위한 동화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닭니는 닭이 몸에 기생하는 가려운 '이'를 말하는데..
2020-11-17
신협중앙회(회장 김윤식)는 1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문화재청, 전주시와 '문화유산 보전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문화재 지킴이 위촉패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승수 전주시장과 함께 전통문화유산의 지속적..
2020-11-17
길냥이들은 삶이 피폐합니다. 먹을 걸 제대로 못 먹기 때문이죠. 교통사고 위험도 있고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도 많습니다. 갈비뼈가 드러나고 꼬리가 잘린 냥이도 숱합니다. 하지만 요놈은 복많은 길냥이입니다. 오류동 아파트 단지를 어슬렁거리며 귀여움..
2020-11-17
‘웃음행복’ 전문강사로 활약해온 황미숙 박사가 에세이 '웃어서 행복한 그녀 이야기(청어)'를 발간했다. 20년간 성공의 키워드는 웃음이라고 강조하며 건강한 웃음을 전파해 왔다. 이번 에세이는 그동안 강의를 해온 내용과 수강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느낀 바를 총정리했다. 1..
2020-11-14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 케이틀린 도티│임희근 옮김 │반비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를 쓴 케이틀린 도티는 여자 장의사다. 그녀의 직업을 모른 채 책 제목만 본다면 "도대체 무슨 소설이길래 이렇게 엽기적인 제목을…"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길수록 케..
2020-11-10
빛의 핵심 고재현 │사이언스 북스 빛에는 색이 없다고 믿었던 17세기. 데카르트는 빛이 프리즘을 통과할 때 프리즘 재질의 특수한 성질로 인해 무지개색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뉴턴은 데카르트의 설명이 맞는지 실험하기로 한다. 그리고 1666년 뉴턴은 2개의 프리즘을 역으..
2020-11-07
버려진 우주선의 시간 이지아│스윙테일 제1회 카카오페이지 X 창작과비평사 영어덜트 장르문학상을 수상한 '버려진 우주선의 시간' 소설가 정세랑은 "이 소설은 귀여운 우주 활극처럼 보이지만 묵직한 펀치로 가득하다"고 극찬한 소설이기도 하다. 안드로이드로 재탄생한 버려진 우..
2020-11-07
내 눈에 너의 눈물나태주 엮음 │백조출판사나태주 시인은 눈물과 슬픔을 주제로 60편의 시를 엮었다. 사랑, 가족, 자아, 죽음, 시대를 눈물과 엮어 시인이 선별한 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감동을 전한다. 나태주 시인은 발문에서 "눈물이야말로 우리 인간의 마음을 씻어주는 청..
2020-11-07
조선잡사 강문종·김동건·장유승·홍현성│민음사 양반 말고 선비 말고 조선시대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먹고 살았을까. 고전을 연구하는 선후배들이 의기투합해 흥미로운 교양서를 펴냈다. 이들은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주목하고 이 가운데 먹고 살기 위해 노동했던 '잡(job)'..
2020-11-06
흥청망청 살아도 우린 행복할 거야 박은정·이병률·조수진·한경록·김봉현·이소연·오경은·백영옥·김준성·장은주·김마스타·백민석·백남주·이유진·이현호·김나리·김재훈·이소영·황인찬│도마뱀 *흥청망청[부사] 1. 흥에 겨워 마음대로 즐기는 모양. 2. 돈이나 물건 따위를 마구 쓰..
2020-11-03
평범한 엄마 8명이 뭉쳐 한국전쟁을 무대로 한 동화 '두루미 구출 작전(구름바다)'을 펴냈다. 저자인 이희분, 정민영, 정주아, 정다운, 이정란, 박경희, 양태은, 이소향 씨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재조명했던 '날아라..
2020-10-31
우리들의 광장 김명희 글 │백대승 그림 │신병주 감수(건국대 사학과 교수)│길벗어린이 광장은 우리에게 어떤 곳일까. 최인훈 소설가의 대표작 '광장', 붉은 악마들이 집결했던 2002년의 '광장', 촛불 물결이 넘실거렸던 '광장',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지키고 있는..
2020-10-31
만화로 즐기는 논어1·2 공자 지음│왕위지 그림│이준구 편저│스타북스 배움의 중요성을 언급한 '학이', 예를 다룬 '팔일', 공자가 제자들의 어리석음과 현명함을 논한 '공야장', 정치를 논한 '자로', 어려운 세상을 구제하고자 하는 '미자' 등등을 통틀어 우리는 '논어..
2020-10-31
작지만 행복해 나태주 │빨간 제라늄 그림 │임태리│최이든│장성자│우미옥│안선모│파랑새 '풀꽃시인' 나태주가 동화를 썼다. 우리 주변의 작고 사랑스럽고, 행복을 주는 존재들을 떠올리며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을 펴냈다. '작지만 행복해'는 '작지만 소중해', '작..
2020-10-26
대전지역 서점과 함께하는 책잔치 한마당이 2주간 펼쳐진다. (사)희망의책 대전본부는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지역 서점 10곳에서 2020 대전 책잔치 한마당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과거 특정한 날짜에 한 장소에서 치러왔던 책잔치 한마당 행사와 달리 대전 전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