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희 글 │백대승 그림 │신병주 감수(건국대 사학과 교수)│길벗어린이
광장은 우리에게 어떤 곳일까.
최인훈 소설가의 대표작 '광장', 붉은 악마들이 집결했던 2002년의 '광장', 촛불 물결이 넘실거렸던 '광장',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지키고 있는 '광장' 등 시대와 세대에 따라 우리에게 광장은 다른 의미 다른 모습으로 묘사된다.
김명희 작가가 쓰고, 백대승 작가가 그린 '우리들의 광장'은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역사 그림책이다.
1897년 10월 고종 황제가 대안문(훗날 서울광장)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했던 날부터 2014년, 2016년, 2017년 국민이 주인임을 알렸던 촛불혁명의 그날까지 시대순으로 광장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루고 있다.
저자들은 시대와 사건 순으로 책을 읽고, 고종과 이승만, 박종철과 이한열 등 인물 중심으로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시민과 민주주의, 독재와 직선제, 선거와 혁명 등 어려운 개념을 우선 파악하고 이어 환구단, 대한문, 옛 조선총독부, 서울시청, 광화문 등 문화유산의 배경지식까지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책은 새 시대의 천명을 알리던 곳, 때론 투쟁의 터전이었던 '광장'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길라잡이로도 손색이 없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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