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지음│왕위지 그림│이준구 편저│스타북스
배움의 중요성을 언급한 '학이', 예를 다룬 '팔일', 공자가 제자들의 어리석음과 현명함을 논한 '공야장', 정치를 논한 '자로', 어려운 세상을 구제하고자 하는 '미자' 등등을 통틀어 우리는 '논어'라 부른다.
논어는 공자의 언행과 공자가 제자와 여러 사람과 나는 대화, 공자의 생각과 비평을 수록한 인문학의 정수다. 공자의 논어는 속도와 효율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자꾸만 변질되는 도덕과 인간성 상실을 바로 잡아 줄 경전으로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읽히는 고서다.
'만화로 즐기는 논어'는 1편부터 20편까지 논어의 가르침을 만화로 엮었다. 단순하지 않으나 어렵지도 않고, 재밌으나 가르침의 깊이는 그대로 담았다.
‘자왈: 고자 언지불출 치궁지불태야’(子曰: 古者 言之不出 恥躬之不逮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옛 사람들이 말을 함부로 앞세우지 않았던 이유는 실천이 말에 미치지 못함을 치욕스럽게 여겼기 때문이니라 -제4편 이인
자왈: 묵이지지 학이불염 회인불권 하유어아재(子曰: 默而識之, 學而不厭, 誨人不倦, 何有於我哉)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깨달은 것을 묵묵히 새기고 배우되 싫증을 내지 않고 남을 가르침에 있어 게을리하지 않으니, 그밖에 또 무엇이 내게 있을 것인가 -제7편 술이
자왈: 부지명 무이위군자야 부지례 무이립야 부지언 무이지인야(子曰: 不知命이면 無以爲君子也오 不知禮면 無以立也오 不知言 無以知人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 노릇을 할 길이 없고, 예를 알지 못하면 남들 앞에 당당히 나설 길이 없으며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가 없느니라 -제20편 요왈
불안한 시대에서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갖고 인간다움을 역설했던 공자의 2500년 전 가르침은 현재에도 유효한 일침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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