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1-07-19
나무는 한 아이를 사랑했다. 아이가 어릴 적에는 그네가 되었다. 단잠을 자고 싶어 할 때에는 그늘을 주었다. 아이가 컸을 때 집을 지을 수 있게 가지를 제공했다. 배를 만들 수 있게 줄기도 베어가도록 했다. 아이가 늙어서 쉬고 싶을 때에는 밑동에 앉도록 했다. 필자에..
2011-07-18
한 사람이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대기지역에 서서 허공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오가는 사람들은 이 사람의 행위에 대해 아직 반응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두 사람이 같은 자리에 같은 행위를 하자 몇몇 사람만 반응을 보일뿐이다.
마지막으로 3명이 '무리'져 한 곳을 응시하자..
2011-07-18
인생을 살면서 소망 1위가 무엇인가 질문을 한다면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개인의 건강을 위한 노력과 정부당국의 의료의 본질을 이해하는 합리적이고 훌륭한 보건의료정책이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2011-07-18
해마다 봄이면 남쪽부터 꽃들의 향연이 시작된다. 올해도 매화축제, 진달래축제, 벚꽃축제 등 많은 꽃 축제가 열렸고, 많은 사람들이 꽃의 향기에 취한다. 기나긴 겨울을 무사히 이겨낸 벌들도 꽃의 향기를 쫓아서 활동을 시작한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과는 다른 점이 있다...
2011-07-17
지난주 있었던 염홍철 시장의 직장교육은 분명히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였다. 조직경영자로서 구성원의 활력을 모아 조직에너지를 되찾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인 만큼 당연하다. 제시한 내용도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늘 하던 얘기인 “기본과 원칙을 지켜 상식과 순리대로..
2011-07-17
대학과 지역사회의 관계를 표현하는 말 가운데 “Town and Gown”이라는 말이 있다. 대학이 처음 등장한 중세시대에는 대학의 모든 강의와 연구가 라틴어로 진행되고 대학이 지역으로부터 여러 가지 특혜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과 이들이 소재해 있는 지역사회..
2011-07-17
가계부채 문제는 지난 6월 한 달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언론매체에서 다루어졌다. 특히, 신문 애독자라면 다소 식상함을 느낄 정도로 가계부채 관련 기고문들이 많은 지면을 차지해온 것을 기억할 것이다.
예전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문제가 중요한 이..
2011-07-17
낮게 깔리는 기름 부치는 냄새를 온몸에 감고 걸쭉한 막걸리와 함께 마당판이 열린다. 치지직 기름 위에 놓이는 파전의 소리를 장단으로 귀 떨어진 오래된 목로위에서 한판 춤판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동안의 쌓였던 광대의 한이 한올 한올 풀어지기 시작하고 우리네 살림살이의..
2011-07-14
모레는 우리나라 헌법이 제정된 지 63주년 되는 날이다. 헌법은 국가최고의 상위법으로 통치의 기준이 되고, 국민의 자유와 평등을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헌법에 의해 비로소 국회와 정부, 법원, 헌법재판소 등 중요 국가기관이 구성되고, 국민이 향유하는 자유와 권리를..
2011-07-14
'빨리 빨리'라는 단어는 모든 사람들이 바로 알아듣고 바로 행동을 취하기 때문에 전 세계인의 공통어가 되었다. 이는 우리 민족의 급한 성격 뿌리인 '냄비근성'을 닮은 탓이 아닐까 생각 한다.
“너 빨리 가서 담배 한 갑 빨리 사가지고 빨리 와라.”
“기사양반..
2011-07-14
1년 전 염홍철 대전시장은 민관 협치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정책결정 초기부터 전문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했다. 전임 시장의 소통 부족이 종종 지적되었기 때문에 시민들은 염 시장의 약속에 커다란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최근 논란이 되..
2011-07-14
공자는 '신체발부는 수지부모이니 불감훼상이 효지시야'라 하여 부모에게서 받은 몸을 소중히 여겨 함부로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바로 효도의 시작이라고 가르쳤다. 하지만 오늘날 그러한 가르침은 역사의 유물이 되고 말았다. 소위 루키즘이라 일컬어지는 외모지상주의 때문이다...
2011-07-13
19세기 말에 조선을 4차례 방문했던 이사벨라 비숍이라는 이름의 영국 지리학자는 조선 민중의 너무나 게으르고 나태한 모습을 보면서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고 단정을 내렸다고 한다. 지도자가 무능한 것은 정권이 바뀌면 고칠 수 있지만 민중이 무능한 것은 고칠 방법이..
2011-07-13
한 조직의 운영과 구성원을 이끌어 나가는데 가장 큰 힘의 원천은 인사권이다. 지방의회가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사무직원 인사권을 의장이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바로 그러한 이유라 할 수 있다. 지방자치법 제91조에 '사무직원은 지방의회의 의장의 추천에 따라 그 지방자치단체..
2011-07-13
'2011년 지방자치단체외국인주민 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1년 1월 1일 0시 기준, 국내거주 외국인주민은 전년 대비 11%증가하여 126만5006명이며, 외국인주민자녀수는 전년에 비해 23.9%나 증가한 15만1154명으로 집계되었다(행정안전부 2011년..
2011-07-13
호주의 생태 페미니스트인 발 플럼우드(Val Plumwood)는 어느 날 혼자서 카누를 타고 외딴 숲속의 강을 따라 올라갔다가 악어의 공격을 받아 수차례 내동댕이쳐 진 후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그때 그녀는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자연 속에서는 먹이사슬의 한 부분..
2011-07-12
최근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통주인 막걸리에서 항암물질인 파네졸(Farnesol) 성분이 발견되었다. 파네졸은 약 5~7/ 정도의 미량으로도 항암 항종양 성질을 가지고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전통 술인 막걸리가 세계적인 술에 못지않게 우수한 기능성..
2011-07-12
“재국아!” “예, 부르셨어요?” 뛰어 오는 세대-40대 이후.
“경훈아!” “네” 하고 대답만 하는 세대-30대.
“상진아!” “왜요? 나 바쁜데….” 이유를 묻고 거절할 만한 핑계를 대는 세대-10~20대. 반문하고 핑계 대는 아이들과 지내면서 내가 어렸을..
2011-07-11
영어에 'Oldies but goodies'라는 숙어가 있다. 사전적으로는 '낡았지만 좋은 것 또는 옛날을 그립게 하는 것이나 사람'을 의미한다. 발표된 지 오래되었지만 그 감동이 여러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음악이나 영화를 소개할 때 흔히 들을 수 있다. 이런 음악이..
2011-07-11
재료역학에 탄성, 소성, 파괴라는 개념이 있다. 탄성(彈性)은 물체에 외부에서 힘을 가하면 부피와 모양이 변하였다가 그 힘이 없어지면 본래대로 되돌아가는 성질이라 정의된다. 소성(塑性)은 외부 힘이 탄성 한계 이상으로 작용하여 외부 힘을 빼어도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2011-07-11
학교마다 칭찬하기를 권하고 있다. '칭찬 릴레이'를 하라고 한다. 한 사람의 칭찬으로부터 꼬리를 물고 칭찬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칭찬은 다른 사람이 잘한 것을 잘했다고 하는 것이다. 잘한 일이 있으니 좋은 일이고, 잘한 일을 잘했다고 긍정하는 것이니 이 또한..
2011-07-10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2012년 4월 11일 실시하는 제19대 총선은 '특별한' 총선이 될 것이다.
제19대 총선부터는 해외에 나가 있는 국민들도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재외선거제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20..
2011-07-10
세계 2차 대전 중에 히틀러에 의하여 강압적으로 독일과 합병하여 패전국이 되어버린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다름 없이 전쟁의 상처는 물론 도시들은 폐허 그 자체였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를 다시 재건시키려는 오스트리아 시의회는 파괴된 건물을 허물지 말고 옛 모습 그대로..
2011-07-10
여름 장마로 대전 시가지가 침수되고 인근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크고 작은 피해와 함께 우울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계도 불황의 장마를 끝내고 맑은 날씨를 갈망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길고 긴 장마 속에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보내고 있다.
현재 지역 건설..
2011-07-10
영국의 한 저명한 학자는 “독창은 귀족층에서 애호되었고 합창은 민주사회에서 장려 된다”라고 말했다.
합창음악은 각 사람마다의 개성 있는 소리가 잘 조율되어 아름다운 소리와 모습을 연출하여 화합됨을 보이므로 사회적 개혁과 새로운 질서의 회복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