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순]합창은 '코이노니아'를 이루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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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순]합창은 '코이노니아'를 이루는 것

[기고]김덕순 국제코이노니아센터 회장ㆍ 대전CBS합창단장

  • 승인 2011-07-10 13:15
  • 신문게재 2011-07-11 21면
  • 김덕순 국제코이노니아센터 회장 대전CBS합창단장김덕순 국제코이노니아센터 회장 대전CBS합창단장
▲ 김덕순 국제코이노니아센터 회장ㆍ 대전CBS합창단장
▲ 김덕순 국제코이노니아센터 회장ㆍ 대전CBS합창단장
영국의 한 저명한 학자는 “독창은 귀족층에서 애호되었고 합창은 민주사회에서 장려 된다”라고 말했다.

합창음악은 각 사람마다의 개성 있는 소리가 잘 조율되어 아름다운 소리와 모습을 연출하여 화합됨을 보이므로 사회적 개혁과 새로운 질서의 회복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적극 수용하게 하는 것이며 새로운 문화적 정서를 부여하고 보다 폭넓은 합창문화를 통하여 창작곡을 알리고 다양한 콘텐츠 중심의 창의력 있는 작품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연출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별 합창제 같은 경우 상금을 내걸어 과다한 경쟁의식보다 합창애호가들의 관심과 성원 속의 긴밀한 협조로 시작되어 아름다운 소리의 화합으로 인해 지역 간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음악적 정서로 매력적인 합창의 순기능을 살릴 수 있다면 새로운 합창 문화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거제합창제를 마친 남자의 자격 지휘를 맡은 박칼린씨는 합창의 매력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양보와 배려로 만들어낸 아름다운 조화라고 말했듯이 합창은 서로의 마음을 드러내고 협력하는 코이노니아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합창은 소속된 단체의 애정과 자기노력, 자기희생이 중요하다.

합창은 특성상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좋은 음악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 소리를 낮추며 상대방의 소리를 이끌어내며, 때로는 개인의 절제와 조화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이 자주하는 말이다. 이는 마치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어 그 안에 숨어 있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상대방과 조화를 이루어야 그 매력을 느끼고 감동의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산업의 발달과 풍요로운 물질로 생활의 편리함과 문화의 혜택을 많이 받고 살아가고 있지만, 진정한 '내적 평안과 평화'를 맛보기 어려운 시대인 것 같다. 사람들은 많은 문화적 교류를 하며 평가하고 적응한다 하지만 문화적 견해 차이에 상처가 되어 진정한 평안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합창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감사와 평안을 느낄 수 있고 아름다운 코이노니아를 이루어 가는 것이라고 믿는다.

일반적인 합창단은 조율된 화음으로 세상을 노래하는 하나 된 모습을 보이는 기쁨에 만족 하지만 성가를 부르는 합창은 하나님의 세계를 아름다운 화음과 모습으로 노래하고 참된 삶으로 인도하는 소리를 통해 눌린 자들이 해방되고 힘들고 어려운 자들이 소망과 환희로 가득 차는 놀라운 기쁨을 주는 자신을 태우는 헌신된 모습에 큰 매력이 있다고 본다.

우리 주변에서 활동하는 직업합창단과 아마추어합창단(어린이합창단, 부부합창단, 여성합창단, 남성합창단, 종교합창단, 직장합창단 등)이 많이 있듯이 합창이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지만 우선 경험이 없어도 동참이 가능하기 때문에 함께 모이는데 뜻을 두고 노력하면 소통에 큰 도움이 됨을 확신하며 그런 가운데 민주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협력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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