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키호테 세창밀시
2021-08-07
예부터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요충지였다. 그러므로 외침(外侵)이 잦았다. 그 숫자는 열거할 수조차 없이 많다. 혹자는 무려 1,000회가 넘을 정도로 우리 민족은 말할 수 없는 고초와 핍박을 겪었다고 했다. 외침은 살상, 약탈, 파괴 등의 만행으로 이어진다. 대한민국이..
2021-07-29
'최종병기 활'은 2011년에 선보였다. 50만 포로가 끌려간 병자호란이 무대다. 치열했던 전쟁의 한 복판에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위대한 신궁이 있었다. 역적의 자손이자 조선 최고의 신궁이었던 남이가 주인공이다. 그는 유일한 피붙이인 누이 자인의 행복만을 바라며 산다...
2021-07-23
'지옥의 7인'(Uncommon Valor)은 1983년에 만들어진 미국 영화다. 월남전이 한창이던 1972년이 무대다. 전선에서 실종된 프랭크 로즈의 아버지 로즈 대령은 아들이 아직도 적진 어딘가에 포로로 생존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끈질기게 구명 운동을 하고 다닌다..
2021-07-15
코로나 19와 무더위로 기진맥진하던 터였다. 지난 주말, 지인이 가까운 곳으로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했다. 덕분에 충남 논산시 연산면으로 여행을 떠났다. 먼저 연산역(連山驛)에 들렀다. 연산역은 충남 논산시 연산면 청동리에 있다. 역 입구에 위치한 급수탑은 국가등록 문..
2021-07-08
코로나 19의 장기화는 급기야 코로나 블루(corona blue)로 발전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 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언젠가 모 언론에서는 "코로나 1..
2021-07-01
집 근처에 굴지의 건설회사가 주거복합단지를 짓고 있다.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이곳은 자그마치 지하 4층~지상 49층, 3개 동 규모라고 한다. 완공되면 가히 대전 동부지역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여기는 지난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2021-06-24
말레나(Malena)는 2000년에 나온 미국과 이탈리아 공동작품 영화다. 2차 대전이 한창인 햇빛 찬란한 지중해의 어느 작은 마을, 매혹적인 여자 말레나가 주인공이다. 그녀가 걸어갈 때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탐욕의 시선으로 전신을 스캔(scan)한다. 성인 남..
2021-06-17
모 방송에서는 6월 14일 '뉴스 추적- 따릉이에 악필 방명록까지 이준석 돌풍 화제'를 방송했다. 당시 현장을 취재한 기자로 이 방송을 유심하게 봤다. 다음은 방송된 내용 일부이다. = ["36살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의 행보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2021-06-10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서 원전 산업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국내 원전 업계에선 "자국에선 탈원전을 밀어붙이면서 외국에 원전을 수출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세계 각국이 탄소 중..
2021-06-03
지난 5월 '아스트라제네카 불신 털어내야'라는 글에서 '희망 일자리' 알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체온을 재면서 어르신들께 반드시 여쭙는 말씀이 있다. "접종 후 별다른 징후는 없으셨습니까?" 6월로 접어들면서 코로나 19 백신의 다양화가 이루어..
2021-05-27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줄곧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는 여전한 확산세를 고려해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가뜩이나 힘든 영세 자영업자들은 더욱 벼랑 끝으로 가고 있다. 코로나 사태의 지지부진은 비단 영세업체와 자영업자만 절벽으..
2021-05-21
지인 자제의 결혼식이 있었다. 예식장에 가니 이 살벌한 코로나 19 와중에도 하객이 많았다. 혼주의 위상을 새삼 엿볼 수 있었다. 예식장은 한창 신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D 지구였다. 주변에선 계속하여 아파트 등 신규 건물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마구 올라가고 있었다...
2021-05-13
아동 학대의 양부(養父)가 사회적 공분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두 살 입양아를 학대해 의식 불명에 빠트린 혐의를 받는 양부가 5월 1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였다. 입양한 두 살짜리 딸을 얼마나 학대했으면 그 아이는 의식불명에 빠졌을까. 이..
2021-05-06
지난 월요일, 방송을 찍었다. 강사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마련의 디딤돌이다. 평소 물심양면 도움을 주시는 모 방송국 피디님의 배려 덕분이었다. 방송 녹화를 마친 뒤 근처 식당에 들어갔다. 닭볶음탕으로 유명한 단골 식당이다. 그러나 그 집 역시 당면한 코로나 한파를 피..
2021-04-29
윤여정 씨가 마침내 일을 냈다. 영화 '미나리'로 대망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것이다. 윤여정 씨는 "미나리는 우리의 진심으로 만든 영화인데 진심이 통한 듯싶다"고 밝혔다. 윤여정 씨는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연기상을 받으면서 102년 한국 영화 역사의 한 획을..
2021-04-22
누구나 스포츠를 좋아한다. 특히 축구와 야구는 전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손흥민과 추신수가 외국에서 맹활약하면 우리 국민은 열광한다. 이 같은 신드롬은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홍수환 선수가 복싱에서 4전 5기의 신화를 쓰면서 세계 챔피언에 올랐을 때 한반도는 그야말..
2021-04-15
'방울토마토'는 2008년에 개봉된 영화다. "주저앉고 싶은 순간, 내 곁에 이 아이가 있습니다"라는 스틸(still)부터 예사롭지 않음을 드러내고 있다. 칠순이 다 되어가는 박구(신구)는 하루하루 폐휴지를 모으며 살고 있다. 부모 없이 자신만 의지하는 그의 어린 손녀..
2021-04-13
네 번째 저서 '초경서반'을 출간한 뒤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그건 "잘 둔 자제분들 덕분에 얼마나 행복하시냐?"는 것이다. 맞다. 아이들을 잘 둔 덕분에 요즘 나의 삶은 반란스럽다. 반란은 두 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먼저 반란(反亂)은 정부나 지도자 따위에 반..
2021-04-08
얼마전 점심은 모 기관장님 덕분에 성찬(盛饌)으로 잘 먹었다. 그뿐만 아니라 의외의 보너스까지 받았다. 곧 선발되는 2기 기자들 교육을 나에게 일임하겠다는 약속이었다. 뜻밖의 제안에 깜짝 놀랐지만, 곧 평정심을 되찾았다. 나는 진작부터 강사로 뛸 준비까지 마쳤기 때문이..
2021-04-06
'비열한 거리'는 2006년에 히트한 한국영화다. 삼류 조폭 조직의 이인자(二人者)인 병두(조인성)가 주인공이다. 병두는 조직의 보스와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틈에서 제대로 된 기회 한번 잡지 못한다. 그저 떼인 돈 받아오기 정도인 그야말로 별 볼 일 없는 인생이다. 병..
2021-04-02
세상에서 제일 듣기 좋은 소리는 무엇일까? 아이의 웃음소리다. 아이는 어른처럼 가식적으로 웃지 않는다. 아이가 웃으면 엄마와 아빠까지 덩달아 행복하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갈수록 아이가 줄고 있다. 가임여성 1명당 출산율을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이 작년보다 0.08명..
2021-03-30
- "한국 사회에서는 어느 대학에 입학하느냐가 인생의 갈림길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모든 학생과 학부모는 대학 입시에 사활을 건다.(후략)" - '한국경제 빅 이슈' (서울사회경제연구소 & 생각의 힘 발간)에 나오는 문장이다. 맞는 말이다. 한국 사회..
2021-03-25
수애는 영화배우이자 탤런트다. 각종 수상에 빛나며 믿고 보는 여배우로 소문이 났다. '효녀 스타'로도 알려진 수애가 "구두닦이 아버지가 딸 앞길 막을까 스스로 직업 숨겼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얼마 전 공중파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중 라이브? 차트를..
2021-03-24
*'초경서반'의 저자인 홍경석(62) 작가의 칼럼 '홍키호테 世窓密視'를 오늘부터 매주 중도일보 인터넷판에 연재한다. '世窓密視(세창밀시)'는 '세상을 세밀하게 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경비원 출신 글쟁이로 널리 알려진 홍 작가가 '세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