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
2023-08-29
조삼모사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누구라도 한번은 들어 봤을 법하다. 원래 뜻대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해학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요즘 세대는 조삼모사를 '조금 모르면 3번, 모르면 4번'이라고 한다. 요행을 바라는 신조어지만,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하다. 그러나 결과는 늘..
2023-08-22
우리 대학의 현재를 진단하는 일환으로 일본내 전문가로부터 전환기에 있는 최근 일본의 고등교육 현황을 들은 바가 있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출산율이 감소하며 2022년도에 합계출산율이 1.26으로 낮아졌다. 일본의 교육정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앙교육심의회(Ce..
2023-08-08
최근 초전도체 LK-99가 세간의 화두다. 혹자는 서양 연금술의 '현자의 돌'에 비유한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세기적 기술이 상온·상압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 기술일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 기술의 수준이나 진..
2023-08-01
지난 5월 산업연구원이 분석한 K-지방소멸지수에 따르면, 전국 229개 시·군 중 89곳이 인구감소 지역이었고, 이 중 59곳이 소멸위기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구 감소는 산업인력 부족 뿐만 아니라 학령인구 감소를 야기하고 있다. 충남의 산업 부족 인력은 2만60..
2023-07-25
7개월간 이어오던 필자의 글쓰기가 이달로 마무리된다. 왠지 모를 시원섭섭함이 마음속에 생기기는 하지만, 마지막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해주는 사이버학습에 대한 논의와 함께 7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해보고자 한다. 필자와 독자가 함께 나눈 그간의 디지털 족적들을 살펴보면..
2023-07-18
2015년 이후 합계출산율이 거침없이 하락하고 있다. 국가 전체적인 인구감소도 문제이지만 인구감소가 수도권 인구집중과 겹치면서 지방소멸이 현실화되고 있다. 충청권의 인구감소 지역은 총 89곳 가운데 충남 9곳, 충북 6곳으로 도시(市)가 아닌 군(郡) 지역 대부분이 지..
2023-07-11
지난번에 필자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학벌 의식과 대학 서열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리고 오늘은 중도일보와 약속된 마지막 기고로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자녀와 학부모들이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정해진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2023-07-04
이제 외국인 노동자가 없는 우리나라 산업계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는 2023년 공식 통계로만 84만 명이 넘고 불법 체류자까지 포함하면 1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과수원의 과일 수확도 어렵고, 공장 설비도..
2023-06-27
올해 3월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6차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인간 활동이 지구 온난화의 명백한 원인이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는 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인위적 현상이라는 점이다...
2023-06-13
필자는 지난 5월 말로 4년간의 대학 총장직을 마쳤다. 정해진 단임제 임기 하에서 몸과 마음이 바빴지만 무난히 소임을 다한 것에 대한 보람이 커 구성원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다. 그러나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교육환경 속에서 총장 재직 동안 느꼈던 아쉬운 점도 많았기에..
2023-06-06
"이념은 스쳐 지나가도 지리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지리의 힘'을 저술한 팀 마샬의 말이다. 국가, 좁게는 지역이 인위적인 변화를 겪어도 결국은 지리적으로 자리매김되는 역할을 하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 고장 대전이 가진 지리적인 힘은 무엇일까? 나는..
2023-05-30
챗GPT는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개발 업체인 OpenAI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이다. 챗(Chat)은 채팅의 준말이고,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생성적 사전학습 트랜스포머)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서 '대화형 생성 인..
2023-05-23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결과에 따르면, 대학입학자원은 2022년 기준 46만명에서 2040년이 되면 26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하며, 존폐 위기에 놓인 대학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이런 현실은 향후 10~15년을 대학혁신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보는 견해에..
2023-05-16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대학 졸업 후 청년들이 첫 일자리를 구하는데 평균 1년 남짓 시간이 걸린단다. 그런데 문제는 그 '취준생' 기간이 해마다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취업난으로 고립·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19~34세의 청년 인구가 전국적으로 약 60만명이 넘..
2023-05-02
한국사회의 글로벌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결혼, 근로, 학업, 비즈니스 등을 목적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24만5912명으로 이중 외국인 유학생 수는 19..
2023-04-25
2019년 개봉한 '기생충'은 현대사회 계층간 갈등을 담아내며 전 세계가 인정하는 상을 받았다. 이어 2020년에는 '미나리'가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윤여정씨의 출연시간은 짧았지만 탁월한 연기로 'K할머니'란 이미지를 남겼다. 그리고 다음해 9월 17일 OTT..
2023-04-18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국제적 논의는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왔다. 모든 삶의 영역에서 지능화되고 초연결되는 기술의 변화, 지구붕괴를 걱정할 기후변화와 국가 간 갈등은 전 지구적 도전과제다. 한마디로 미래사회는 수많은 불확실성을 지닌 현재의 삶으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이..
2023-04-11
가히 AI(인공지능)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구글, 아마존 등 유수의 기업들이 AI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하고, AI 기반의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 AI는 기술이라기보다 거대한 경제이다. 우리나라도 카카오, 네이버를 필두로 한 AI 기반의 기업들에 더..
2023-04-04
오늘날 대학은 단순히 '학문과 지성의 전당'이라는 상징적이며 정적인 지위를 벗어난 지 이미 오래됐다. 지역에 소재한 대학의 역할은 긴밀한 산학협력 및 관학협력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맞춤식 인재를 육성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교육문화 및 경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