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2019-08-06
"딱, 딱, 저놈의 공 때리는 소리, 듣기 싫어~!" 지난달 중순께 대구의 한 스크린골프연습장에서 방화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은 다름 아닌 '이웃'의 주민이었다. 50대 방화범 A씨는 이날 실내골프장 2층 계산대와 1층 주차장 바닥에 인화성 물질을 뿌린 후 불을 질렀다...
2019-08-04
필자는 야구를 사랑한다. 특히 지역구단인 한화 이글스에 애착이 크다. 야구를 좋아한 인연으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야구전문기자도 2년 반이나 했다. 덕분에 팔도를 다니며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 구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광주나 대구의 신축 경기장은 단연 부러움의 대상이었..
2019-08-01
다섯 살 터울인 동생에게 아빠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런데 휴대전화 속 아빠를 아빠 또는 아버지라고 저장하지 않고 감히 이름 석 자 그대로 '전상철'이라 저장한 걸 확인했다. 괘씸한 생각이 들어 이유를 다그쳐 물었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이 의외로 대견했다. "더 이상..
2019-07-31
20년 후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까? 라는 질문에 19살의 나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요"라고 대답했다. 황당하게도 이 질의응답은 대학교 입학 면접 때였다. 문예창작학과에 지원한 학생이 글은 안 쓰고 그림을 그리는 미래를 꿈꾸다니, 교수님들은 심각하게 탈락 여부를..
2019-07-30
'안 사요. 안 가요. 안 팔아요' 대법원이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을 내리자, 일본은 한국으로 수출되는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와 화이트 리스트 국가 배제 추진 등 경제보복에 나섰다.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발끈한 우리 국민도 '..
2019-07-29
지역 체육계 현안으로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한밭종합운동장 대체부지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예정지(2단)'가 결정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대전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건립된 지 60년이 넘어 사람 나이로 치면 예순이 넘은 한밭운동장은..
2019-07-28
대전·충청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기업 길산그룹이 부산에서 한·중 합작사업을 추진한다. 길산그룹은 스테인리스 구조관 파이프 제조사인 길산파이프(주)를 모태로 지난 30년간 국내 스테인리스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계열사인 길산스틸(주)은 포스코의 지정 코일센터로 포스..
2019-07-24
톨스토이의 종교는 기독교 입니다. '종교적 무정부주의자'라는 주장도 있지요. 그의 글을 보면 '인간은 신 없이는 살 수 없다' 또는 '신은 생명이다'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의 저서에는 <요한복음서>가 있듯이 새로운 신앙의 확립을 위해 구도자의 고행을 한 흔적이 많이..
2019-07-24
대전시티즌이 또 한 번 홍역을 치렀다. 지난 일주일간 대전은 국내 포털사이트의 스포츠면을 비롯해 스포츠 전문매체, 중앙언론, 지역일간지, 심지어 외국 유명 스포츠 전문지 메인을 장식했다. 이미 보도를 통해서 알려진 대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에이즈 감염 사실..
2019-07-24
'드라마 마니아'인 내가 최근 재미있게 보고있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라는 긴 이름의 드라마다. (누리꾼들은 이 드라마를 줄여 '검블유'라고도 부른다.)우선 드라마의 주인공이 기존의 드라마와 달리 모두 여성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잘 나가는..
2019-07-22
님비(NIMBY)현상은 사람들이 시설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자신들이 사는 지역에 시설이 들어서고 난 후 끼치는 여러 가지 위해적인 요소들로 인해 자신의 지역에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꺼리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 집 마당에는 안된다(Not In My Back Yard)란..
2019-07-22
정부가 2017년부터 정부출연연구기관 용역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환방식을 두고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정규직 전환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용역근로자는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출연연 측은 공동자회사를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어 좀처럼 합..
2019-07-18
우리 학교엔 사진 동아리가 있었다. 한 학기에 한번, 사진전을 열어 작품활동을 했고 봉사활동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참으로 목적성이 똑부러지는 동아리였다. 대학교 3학년쯤이었을까. 학기 말, 사진 동아리는 여느 때처럼 사진전을 열었다. 사진전은..
2019-07-17
화가가 작품 활동에 필요한 재료를 구매할 때 직접 비교해 볼 수 없다면 어떨까. 파란 계열 물감에도 하늘색부터 감색까지 다양한 종류의 색상이 있다. 화가라면 자신의 작품에 필요한 물감을 눈으로 직접 보고 고르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장애 예술인에게는 이 마저도 어려운..
2019-07-14
2014년 첫 해외 여행지였던 폴란드에서 가장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은 케밥이었다. 터키의 전통식이지만 유럽에서 흔히 먹을 수 있다는 음식. 한국의 마트에서 파는 걸 먹어본 적은 있지만, 더 다양한 맛의 케밥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했다.빗속에서 만난..
2019-07-10
대전 중구의회가 또 시끄럽다. 정말이지 바람 잘 날이 없는 곳이다. 사람이 있고 일이 있는 곳이라면 시끌벅적한 게 인지상정이지만 중구의회는 도를 넘는다. 지난 7대 의회 땐 동료 의원 간 고소 고발과 폭로로 시끄러웠던 데 이어 8대 들어선 성추행을 비롯해 의원 간 징계..
2019-07-09
결혼생활 16년째다. 부모의 안부를 여쭙는 전화는 자식이 먼저 하는 게 보통일텐데, 내 경우는 다르다. 시부모님께 내가 먼저 전화하는 일은 거의 없다. 가끔 서운한 표시를 내시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얼버무린다. 무심한 성격 탓에 알면서도 실천이..
2019-07-07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학맥, 인맥, 정파' 틀로 바라보면, 허태정 시장은 비주류이면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취임 초부터 역량과 리더쉽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면서도 '혁신'이나'소통'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민선 7기 1년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2019-07-04
삼십 분째 파업 중이다. 아직 지면에 배치해야 할 기사도 들어오지 않았고 마감 시간은 한참 남았다. 급한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을 생각이다. 업무 외에도 처리해야 할 갖가지 일들이 머릿속을 휘젓고 다니지만 외면하기로 했다. 가만히 멈춰 서는 순간 내일자 신문..
2019-07-04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출산 휴가에 들어가 우리 반을 맡아줄 임시 담임이 왔었다. 지금의 나보다 훨씬 어렸던 선생님은 아마 임용 발령 대기 상태였거나, 지금으로 말하면 기간제 교사였던 것 같다. 그 당시엔 비정규직이니 정규직이니 하는 말이 없었기 때문에 선생..
2019-07-02
대전의 부동산 시장이 연일 뜨겁다. 계속 오르고 있는 아파트값을 두고 일부는 '비정상'이라고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동안 너무 안 올라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라는 반응도 있다. 지난해 7월 이후로 본격 상승기에 들어갔던 대전지역 아파트값은 그해 10월 정점을..
2019-07-01
지난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용덕 감독 부임 첫해 깜짝 돌풍을 일으키며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화 이글스의 암흑기를 끊어 낸 데에는 강팀으로의 체질 개선을 빼놓을 수 없다. 좋게 말하면 팀의 미래를 위한 젊은 선수..
2019-06-30
'경제가 어렵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경제계와 중소기업 일각에서는 현재의 국내 경제를 '위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지역도 마찬가지로 경제를 위기로 인식하며 정치권과 경제계를 중심으로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과 경제단체의 경기전망 등을 살펴보면..
2019-06-27
대전 오정농수산물 수산시장이 6월 내내 시끄럽다. 30일 마감되는 수산시장 위탁법인 재지정을 두고서다. 수산시장 중도매인들이 재지정을 도맡아 10여 년 동안 위탁법인으로 운영해왔던 한밭수산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밭수산은 2009년 공모제로 위탁법인 역할을 수..
2019-06-26
#1. '사랑을 했다~ 우리가 만나~ 지우지 못한 추억이 됐다~' 2018년 그룹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는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당시 7살이었던 첫째는 유치원 친구들이 모두 이 노래를 부른다며 핸드폰으로 노래를 찾아 들려달라고까지 했다. 그리고 1년 후인 며칠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