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2019-05-02
[문예공론] 봄비 조두현/ 시인, 문예마을 대표 슬프다 우는 게냐기쁘다 우는 게냐봄비야겨울은 하얗게 멀어지고 푸르게 봄이 온다시간의 굴레에서내가 가는 것인지 세월이 가는 것인지알지도 못하는데창밖 풍경은 무심하게 바뀌며 가는구나 어느 날..
2019-04-30
타면자건(唾面自乾)이란 남이 나의 얼굴에 침을 뱉으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으로, 참기 힘든 수모를 당했을 때 끝까지 인내함으로써 자신을 보존하라는 처세술을 말한다.당(唐)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는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성 황제로 15년 동안 천하를 지배하였..
2019-04-26
홍매화 / 윤인백 사랑이 가득한 봄날 멋스럽고 고풍스런 분위기 벛꽃에 넘겨주기 싫어 청초한 자태 그 향기에 취해 붉은 너를 탐 하려 하는 구나
2019-04-26
인생은 누구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아무리 잘 나가는 사람도 한 순간에 거지가 될 수 있고, 거지가 하루아침에 부호가 되는 경우도 있다. 진도문학기행도 여행사의 실수로 처음엔 기분이 몹시 꺼뭇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일이 술술 풀려 참으로 좋았다. 유머가 풍부한..
2019-04-23
독도의 꿈 - 신협 시인 국토의 막내 독도여 너의 가슴에 오래도록 고이 간직한 선혈로 태극기 높이 치켜 올려라 이끼 낀 바위에 새겨진 '한국령' 독도는 의연하여라 한반도의 동쪽 끝 지금은 천연기념물 3백 36호 어민들에겐 일본이 넘볼 때마다 힘이 더 솟는다..
2019-04-19
쑥(艾, mugwort) "밥 잘 먹고 쑥 쑥 자라 거라." 예전에 어른들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하던 말이 생각난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었을 때 제일 먼저 땅에서 나와 주변을 쑥대밭이 되게 한다고 하는 말도 있다. 쑥은 그만큼 번식력과 생명력이..
2019-04-16
"나도 사랑한데이" 이 말씀은 돌아가신 시어머니께서 병석을 찾아온 저에게 해주시던 말씀입니다. 엄마! 어머니! 아빠! 아버지! 어머니 아버지를 부르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 지는 것은 왜일까……. 부모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찡한 그리움이고. 부모는 말로만 들어도 가..
2019-04-16
우리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간직하고 마음의 빗장을 푼 채 피안으로 가는 배에 동승한 사람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신부가..
2019-04-12
4월 11일은 상해임시정부 100주년의 날이다. 정부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에선 기념행사를 열고 각종 매체들도 다양한 특집물들을 쏟아내고 있다. 임정 요인들 중 우리지역 출신들도 적지 않지만 요즘 부쩍 신채호 선생(申采浩, 1880~1936)에 관한 기사가 빈번하다. 지..
2019-04-09
계족산 황톳길 (동시) 은경 송미순 보드라운 황톳길 요리조리 걸어가면 간지러운 발가락 하하 호호 하하 하 꽃들도 방글방글 딱따구리 타닥타닥 엄마 아빠 싱글벙글 흥겨운 노랫소리 산들바람 불어와 귀밑머리 날리면 울 언니 뽀얀 얼굴 햇살에 방긋방긋 개구쟁이 내 동생 아장..
2019-04-05
울 엄매 한상은/ 시인울 엄매 공다라니 댁 울 엄매세 성산 좁은 산길 굽이굽이가마 타고 시집은 울 엄매여 열아홉 꽃향기 그득 않고십여 리 길 멀다 않고우리 아배 짝이 되어아들 딸 구 남매 몽골려 잘 키우신울 엄매 울 엄매..
2019-04-02
당신 장정혜 시차창 밖엔 무거운 비 내리고먼 산 앞산에 안개 흐르듯마음 하나로 그대 찾아갑니다가을도 영글기 전태풍에 짓밟힌 낙엽맺힌 한 나누러 함께 갑니다아무 것 가진 것 없어나 빈손으로 그대 곁에 서지만황혼길 노을 빛..
2019-03-29
친구들은 자녀 결혼시키고 손자 손녀 자랑하느라 바쁜데 난 이제야 늦둥이 아들이 입대했다.5주 정도 훈련을 마치고 수료식 날 연천 5사단 연병장에서 남편과 함께 이병 계급장을 달아주고 왔다. 오는 내내 훌쩍거리다 남편의 핀잔을 여러 번 들어야 했다. 수신자부담으로 군부..
2019-03-26
살처구장이란 장군이 되기 위해 아내를 죽였다는 뜻으로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포악자를 말한다. 전국시대 병법에 뛰어난 오기(吳起)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위(衛)나라 사람으로 여유 있는 가정의 출신이었다. 공명을 얻기 위하여 여러 곳을 돌아..
2019-03-19
내 것은 다 잘하고 있는 것만 보이고, 남의 것은 다 잘못하는 것만 눈에 보인다. 그러나 상대방이 볼 때에는 똑같은 입장으로 느끼게 마련이다. 진짜 옥은 티를 티라고 말하지 않는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남의 흉은 되에 담아도 되지만, 자기 흉은 가마니에 담아도 모자..
2019-03-19
몇 년 전 겨울의 초입에 다가서는 어느 날 나는 오빠 생신인 것을 알기에 우리 아이들과 케익을 들고 오빠네로 상경하였다. 집밖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도 대답도 없으시다. 할 수없이 케익을 현관 문 앞에 놓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전화를 걸어보니 식당에서 오빠네..
2019-03-15
3.1독립운동은 우리 대한민국 건국의 기틀이 된 대혁명으로 그 함성은 100주년의 오늘에도 울리는 듯하다. 1918년 1차 세계대전 종전 무렵 미대통령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선언은 우리민족에겐 한 줄기 빛이었다. 그에 고무되어 1919년 2월 1일 조소앙, 신채호 등 3..
2019-03-12
보잘 것 없는 음식을 먹으면서 함께 고생한 아내를 가리키는 말이다. 조강지처를 줄여서 조강(糟糠)이라고 하는데, 조(糟)는 술을 만들고 남은 쌀 찌꺼기, 강(糠)은 쌀겨로, 조강(糟糠)은 가난한 처지에 먹는 보잘것없는 음식을 가리킨다. 그런 의미에서, 오랜 세월 산전수..
2019-03-08
노마지지란 늙은 말의 지혜(智慧)라는 뜻이다
이는 韓非子(한비자 : 본명은 韓非)의 설림상편(說林上篇)에 실려 있는 이야기로 오늘날 두 가지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곧 아무리 하찮은 사람이라도 각자 그 나름대로의 장기나 슬기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는 것과 오래된 경..
2019-03-05
'칠전팔기'(七顚八起),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난다는 말이다. 하찮은 미물(微物)이라고 여기는 거미(spider)가 일곱 번이나 자기가 친 줄이 망가졌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여덟 번째로 다시 줄을 친다는 내용으로 실패를 거듭해도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2019-03-05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고사성어는 중국에서 일어난 사건에 관한 이야기로 회자(膾炙)되곤 한다. 그런데 흥청망청이란 고사성어는 중국이 아닌 조선중기 연산군과 간신 임사홍의 아첨(阿諂)로 인해 비롯된 것이다. 이른바 '흥에 겨워 마음껏 즐기며 거드럭거린다'는 뜻으로 사용..
2019-02-28
'미스터 션샤인' 작년 여름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나를 TV앞에 끌어당긴 드라마였다. 우연히 첫 회를 보게 되었을 때 나는 단순하게도 제일 먼저 구한말의 시대적 배경에서 볼 수 있는 멋스런 의상과 출연진, 그리고 요즘과는 다르게 표현되는 양반들의 말투에 이끌렸다. 또..
2019-02-27
2009년 아우내봉화제에 참가한 3천여 명이 횃불행진을 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그날의 그 함성어찌 잊으랴반만 년 역사의 기백으로백의민족 이름으로목청껏 외쳤던우리는 자주독립 대한민국만세 만만세 짐승 같은 놈들에게나라를 빼앗겼던 그 날하늘도 울고삼천리 금수강산도 울..
2019-02-26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가혹한 정치는 사나운 호랑이보다 무섭다'라는 위정자들에 대한 경고(警告)성 고사다. 중국 춘추시대 공자는 나라를 잘 다스려 백성들을 평안하게 하는 정치를 구현하기 위하여 제자들과 함께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른바 철환..
2019-02-19
미국 코넬대학교에 연세가 많은 경제학교수는 학생들에게 학점을 후하게 주는 교수로 유명하였다. 학기 초 수업시간에 오바마 대통령의 복지정책을 비판하자 학생들이 교수의 생각에 틀렸다고 따지고 들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복지정책은 미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도 가난하거나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