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2019-06-06
국립묘지에 꽃 한 송이를 -김기태 시인
그들에게도조상이 있었고가족이 있었습니다조국에 환란이 일어나한 목숨 바쳐 싸우다이곳에 잠 들어 있는 그들
이제는가족과친구들의 기억 속에서점점 멀어졌습니다세월이 흐를수록찾아 오는..
2019-06-04
나는 건강을 위해서 주기적으로 산행의 모임을 가진지 벌써 11개월째이다. 산행 도중 점심을 길가에 있는 밥집에서 하기로 하여 식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곳은 변함없는 60년대 집이 있는 것이다. 마당 한 켠에 노오란 장미가 오가는 이를 맞이하는 것 같이 활짝 미소를 머금..
2019-06-04
6월 하늘 -글 전명옥아름다운 금수강산은쪽빛 수채화로곱게 물들이고
초록빛 원대한 숲속엔노루가 겅중겅중 뛰 놀고
온갖 새들이오캐스트라를 삐빠삐빠 연주하네.
2019-05-28
"홍경석 선생님 안녕하세요? 신간을 읽어 보고 또 놀랐습니다. 경전을 읽었다고 할까요. 알찬 내용에 감칠 맛 나는 문장, 다양한 학식의 결실이라 몇 번은 더 읽어 보게 합니다. 공감하는 게 많았습니다." 독자가 필자에게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를 읽으신 뒤 이..
2019-05-24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한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어렵고 힘든 일을 여러 번 만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어려운 일을 만났다고 해서 무조건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어떠한 생각을 갖고 그 일에 임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기에 그..
2019-05-21
무명가수가 '100세 인생'이란 노래를 불러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는 시청자들이 100세까지 살고 싶다는 소원을 가슴에 담고 있다는 증거라고 본다. 인생은 얼마나 길게 살았냐보다는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살았느냐가 중요하다.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노년기에..
2019-05-14
지난 4월 29일은 윤봉길(尹奉吉,1908.6.21.~1932.12.19) 의사 의거 87주년의 날이었다. 윤 봉길 의거는 1932년 4월 29일?상해 홍구공원에서 열린 일왕(日王) 생일경축식장 사열대에 폭탄을 던져 상해주재 일본수뇌부를 강타함으로 써 우리의 민족혼이..
2019-05-13
가족모임에서 돌아오는 길챙겨준 짐을 들고 무궁화 열차에 올랐다창밖은 유난히도 싱싱한 바람이 블고봄의 향기가 짙다 어느 결에 대전에 도착하여주섬주섬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왔다살포시 눈을 감으니 오늘의 일들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그런데 앗차! 무언가 이상하다아..
2019-05-10
꽃비 내리던 날 은경 송미순간밤에 꽃비 내리던 날환희의 찬 꽃밭에하얀 카펫을 깔아 놓으며나그네를 유혹하던 너세속을 뒤로 한 채하얗게 몸 불사르고빈 마음으로 이별의 길 떠나버린 그 아픔을 그리움으로 기억할까바람에 꽃비 쏟아지는 날 보고픔 가누지 못..
2019-05-08
오월거리마다 분주하다행복한 즐거움으로가족이 하나 되는 오월은가정의 달 부모의 품에 안겨보고손을 마주 잡고밝게 미소 지으며행복한 나래를 펴는 달. 자녀들의 섬김과 공경은부모님을 행복의 늪으로빠져들게 하고함박웃음으로나날을 보내시게 한다. 부모님 얼굴에 생기는세월의 흔적 먹..
2019-05-08
삶이란 음식을 먹고 배설하는 일체의 활동이기도 하지만, 마음으로 격정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산다는 일은 바로 어제의 일들과 결별하는 일인지 모른다. 삶은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저승사자 앞에서 큰소리칠 수 있느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저승사..
2019-05-02
[문예공론] 봄비 조두현/ 시인, 문예마을 대표 슬프다 우는 게냐기쁘다 우는 게냐봄비야겨울은 하얗게 멀어지고 푸르게 봄이 온다시간의 굴레에서내가 가는 것인지 세월이 가는 것인지알지도 못하는데창밖 풍경은 무심하게 바뀌며 가는구나 어느 날..
2019-04-30
타면자건(唾面自乾)이란 남이 나의 얼굴에 침을 뱉으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으로, 참기 힘든 수모를 당했을 때 끝까지 인내함으로써 자신을 보존하라는 처세술을 말한다.당(唐)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는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성 황제로 15년 동안 천하를 지배하였..
2019-04-26
홍매화 / 윤인백 사랑이 가득한 봄날 멋스럽고 고풍스런 분위기 벛꽃에 넘겨주기 싫어 청초한 자태 그 향기에 취해 붉은 너를 탐 하려 하는 구나
2019-04-26
인생은 누구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아무리 잘 나가는 사람도 한 순간에 거지가 될 수 있고, 거지가 하루아침에 부호가 되는 경우도 있다. 진도문학기행도 여행사의 실수로 처음엔 기분이 몹시 꺼뭇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일이 술술 풀려 참으로 좋았다. 유머가 풍부한..
2019-04-23
독도의 꿈 - 신협 시인 국토의 막내 독도여 너의 가슴에 오래도록 고이 간직한 선혈로 태극기 높이 치켜 올려라 이끼 낀 바위에 새겨진 '한국령' 독도는 의연하여라 한반도의 동쪽 끝 지금은 천연기념물 3백 36호 어민들에겐 일본이 넘볼 때마다 힘이 더 솟는다..
2019-04-19
쑥(艾, mugwort) "밥 잘 먹고 쑥 쑥 자라 거라." 예전에 어른들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하던 말이 생각난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었을 때 제일 먼저 땅에서 나와 주변을 쑥대밭이 되게 한다고 하는 말도 있다. 쑥은 그만큼 번식력과 생명력이..
2019-04-16
"나도 사랑한데이" 이 말씀은 돌아가신 시어머니께서 병석을 찾아온 저에게 해주시던 말씀입니다. 엄마! 어머니! 아빠! 아버지! 어머니 아버지를 부르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 지는 것은 왜일까……. 부모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찡한 그리움이고. 부모는 말로만 들어도 가..
2019-04-16
우리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간직하고 마음의 빗장을 푼 채 피안으로 가는 배에 동승한 사람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신부가..
2019-04-12
4월 11일은 상해임시정부 100주년의 날이다. 정부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에선 기념행사를 열고 각종 매체들도 다양한 특집물들을 쏟아내고 있다. 임정 요인들 중 우리지역 출신들도 적지 않지만 요즘 부쩍 신채호 선생(申采浩, 1880~1936)에 관한 기사가 빈번하다. 지..
2019-04-09
계족산 황톳길 (동시) 은경 송미순 보드라운 황톳길 요리조리 걸어가면 간지러운 발가락 하하 호호 하하 하 꽃들도 방글방글 딱따구리 타닥타닥 엄마 아빠 싱글벙글 흥겨운 노랫소리 산들바람 불어와 귀밑머리 날리면 울 언니 뽀얀 얼굴 햇살에 방긋방긋 개구쟁이 내 동생 아장..
2019-04-05
울 엄매 한상은/ 시인울 엄매 공다라니 댁 울 엄매세 성산 좁은 산길 굽이굽이가마 타고 시집은 울 엄매여 열아홉 꽃향기 그득 않고십여 리 길 멀다 않고우리 아배 짝이 되어아들 딸 구 남매 몽골려 잘 키우신울 엄매 울 엄매..
2019-04-02
당신 장정혜 시차창 밖엔 무거운 비 내리고먼 산 앞산에 안개 흐르듯마음 하나로 그대 찾아갑니다가을도 영글기 전태풍에 짓밟힌 낙엽맺힌 한 나누러 함께 갑니다아무 것 가진 것 없어나 빈손으로 그대 곁에 서지만황혼길 노을 빛..
2019-03-29
친구들은 자녀 결혼시키고 손자 손녀 자랑하느라 바쁜데 난 이제야 늦둥이 아들이 입대했다.5주 정도 훈련을 마치고 수료식 날 연천 5사단 연병장에서 남편과 함께 이병 계급장을 달아주고 왔다. 오는 내내 훌쩍거리다 남편의 핀잔을 여러 번 들어야 했다. 수신자부담으로 군부..
2019-03-26
살처구장이란 장군이 되기 위해 아내를 죽였다는 뜻으로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포악자를 말한다. 전국시대 병법에 뛰어난 오기(吳起)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위(衛)나라 사람으로 여유 있는 가정의 출신이었다. 공명을 얻기 위하여 여러 곳을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