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협 시인
국토의 막내 독도여
너의 가슴에 오래도록 고이 간직한
선혈로 태극기 높이 치켜 올려라
이끼 낀 바위에 새겨진 '한국령'
독도는 의연하여라
한반도의 동쪽 끝
지금은 천연기념물 3백 36호
어민들에겐 일본이 넘볼 때마다 힘이 더 솟는다.
동도와 서도 의좋은 형제
형제의 섬 독도여
신라 시대에는 우산국으로 불리웠고
조선시대 숙종 땐 안용복이 일본어선을 쫓아냈고
종전 후엔 한국 영토로 국제 공인 받은 섬
너는 어머니의 젖을 물고 자랐고
파도가 높을 때마다 어미는 잠을 설쳤단다.
동해의 거센 파도에도 울지 않고 굳굳이 너는 자라왔다.
독도를 함부로 넘보지 말라
그 많은 세월
때로는 중국 어선이 넘보고
때로는 일본 어선이 넘보고
아예 왜구 너를 괴롭혔으리니
그러나 너는 언제나 대한의 남아
굳센 팔과 다리로 버티고 서서
충혼과 절의 네 혼괴 넋은
광개토왕의 웅지요
을지문덕의 용맹이요
이순신의 지략일지니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이 다시 일어나고
마침내 최익현의 충혼으로 지켜나가리라
독도여 네 살 속엔
신라인의 피가 흐르고
고려인의 혼이 깃들고
조선인의 충혼이 너를 지킨다.
독도여 네 뼈속엔 백의민족의 골수가 흐른다.
4계절 철새들이 날아오거든
괭이 갈매기 네 품안에 안아 주어라
독도의 꿈은 찬란하다
조선은 아침의 나라
영원한 코리아여
독도는 한국에서 가장 일찍 해 뜨는 곳
너는 아침의 전령사
아침의 나라 조선은 너로 하여
이른 새벽잠 깨여나 아시아의 등촉이 되었다
장하도다 독도여
너의 꿈은 영원하여라.
신협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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