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모임에서 돌아오는 길
챙겨준 짐을 들고 무궁화 열차에 올랐다
창밖은 유난히도 싱싱한 바람이 블고
봄의 향기가 짙다
어느 결에 대전에 도착하여
주섬주섬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왔다
살포시 눈을 감으니 오늘의 일들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그런데 앗차! 무언가 이상하다
아이들이 챙겨준 쇼핑백이 보이지 않는다
당황해진다
초조한 마음으로 궁리 끝에 철도청 유실물센터를 생각해냈다
부산역으로 전화를 걸었다
내용물 확인결과 내것이 맞다
대전역으로 보낼 터이니 대전에서 찾으란다
잃었던 물건보다 아이들의 정성을 찾은 것이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우리는 언젠가 주은 사람이
임자이던 시절도 경험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얼마나
좋은 나라에 살고 있나를
생각하며 행복감에 젖어든다
철도청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린다
오월은 이런 분들 때문에 축복의 달이고
행복으로 충만한 달인 것이다.
2019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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