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 병법에 뛰어난 오기(吳起)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위(衛)나라 사람으로 여유 있는 가정의 출신이었다. 공명을 얻기 위하여 여러 곳을 돌아다녔으나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고향사람들이 자신을 비웃자 자신을 조롱한 사람 30명을 죽이고 노(魯)나라로 도망쳤다. 노나라에서 증자(曾子)를 스승으로 모시고 열심히 공부하였으나 모친의 사망소식을 듣고도 가지 않아 불효자라는 이유로 스승에게서 배척을 당했다.
이 무렵 제(濟)나라의 전거(田居)라는 사람이 노나라를 방문하였다. 전거는 오기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그가 필시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사위로 삼았다. 오기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다. 얼마 후 제나라가 오기가 살고 있는 노나라를 침략하게 되자 노나라 임금은 오기를 장군으로 임명하려 하였으나 그가 제나라 전거의 사위라는 점 때문에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이런 사실을 알아차린 오기는 장군이 되고자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아내를 죽임으로써 제나라와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증명해 보였다. 그러나 노나라 임금은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하여 장군으로 임명하지 않았다. 오기는 빈손으로 고향으로 돌아갔다.
성경에 보면 '아달랴' 라는 왕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여인은 남편 여호람왕을 충동질하여 왕의 동생들을 다 죽이게 된다. 이유는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이로 인해 여호람왕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중병으로 죽었다.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됐는데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행을 함으로 왕위에 오른 지 1년 만에 죽었다. 그러자 악녀 아달랴는 왕손들을 다 죽이고 자기가 왕이 되어 6년간 유대를 통치하다가 7년째 되는 해에 혁명이 일어나 혁명군에 의해 칼에 맞아 죽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이다.
성경은 말한다.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그의 열매로 그를 알리라 (마7:17-20)
북한의 김정은은 나쁜 나무에 달린 열매다. 김일성은 6.25전쟁을 일으켜서 군인과 민간인 400여만 명이 죽었고, 그때 흩어진 이산가족은 지금도 북녘하늘을 바라보고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의 아들 김정일은 2차에 걸친 핵실험을 한 후 그 핵을 아들 김정은에게 유산으로 물려주어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핵을 머리위에 얹고 노심초사 하고 있다. 이러한 뿌리에서 나온 김정은은 자신의 형을 살해했고, 고모부 장성택을 기관총으로 쏴 죽였으며 친족, 부하들도 거침없이 죽였다. 그의 손에는 수많은 인명을 앗아갈 핵과 대량살생용 생화학 무기를 쥐고 있다. 그는 얼마나 교활한지 북미회담 중에도 핵시설을 가동하고 완성된 핵무기와 미사일은 여기저기 깊숙한 곳에 감추어 놓고 있다.
전문가에 의하면 핵을 가진 북한과 남한의 관계를 "사자와 소의 관계"로 비유하고 있다. 사자가 사냥할 때 소를 몰아가듯이 김정은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남한을 몰아간다는 뜻이다. 비상 나팔소리 같은 경고다.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국방장관이 천안함 폭침사태를 불미스러운 충돌사태, 즉 교통사고 정도로 인식하고 있으니 국가의 안보가 위태롭다. 우리 모두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한다.
이홍기/ 좋은 감리교회 원로목사,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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