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디세이
2018-02-18
애당초 김정은의 머릿속엔 평창 동계올림픽은 없었다. 국제사회의 ‘북한 옥죄기’가 그 효력이 나타나면서, 궁색한 처지에서 탈출하려는 기회 포착만 노린 것이다. 어려울 때 돕는 게 동족 간의 인정이라지만, 북한은 70여 년 동안 격리된 채 우리와 다른 체제로 지탱해왔다...
2018-02-11
복제 양 돌리가 태어난 지 20여년, 황우석의 가짜 인간 배아줄기 세포 사건이 일어난 지 18년 만에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원숭이 복제가 이뤄졌다고 한다. 그동안 개, 소, 쥐 등 많은 동물 종이 복제됐지만, 영장류 복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난자 세포안의 핵을 제거하고..
2018-02-05
예전에 정부에서 사교육비 절감 대책을 담당할 때 ‘왜 사교육을 받는가?’라는 설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가장 많은 이가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라고 답했던 것이 생각난다.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 좋은 대학에 가야 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니까 특목..
2018-01-29
세계 58위 정현(22)이 호주 오픈에서 전 세계 1위 조코비치,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 등을 물리치고 4강에 오르면서 한국사회에 ‘정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이전부터 발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호주 오픈에서는 1회전에서 4강전에 이르는 6경기 내내 발바..
2018-01-21
2014년 6월 5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가정용 로봇 ‘페퍼’(pepper)를 선보였다. 페퍼는 소위 인간형 로봇이라고 하여, 지능을 가질 뿐만 아니라 감정과 연민을 표현할 수 있는 로봇으로 당시 출시될 때 세계를 놀라게 했다. 더군다나 이..
2018-01-13
평창! 평창 동계올림픽은 온 국민이 합심하여 삼세번의 도전 끝에 얻어낸 천신만고의 결실이다. 눈물겨운 노력과 엄청난 투자로 차려진 잔치다. 88서울올림픽 때도 온 국민이 함께 고생했다. 이런 잔칫상이 펼쳐질 때마다 북한은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 유치 전부터 전시상태라..
2018-01-08
그 시대를 관통하는 감정을 아들과 보며 소통할 수 있었던 영화, ‘1987’ 숨이 차고 눈물이 차고 넘쳐 그 시대에 내가 겪었던 감정들이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1987년 여름은 일상이 최루가스였다. 우린 그 시절에 무엇을 원했던 것일까?공존이든, 어떤 집단의 생존이든..
2018-01-01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기적 소리 슬피 우는 눈물의 플랫폼 무정하게 떠나가는 대전발 영시 오십 분~”목포행 완행열차가 잠시 정차한 사이 서둘러 가락국수를 사 먹던 조용필의 대전 블루스 추억이 서린 대전역 플랫폼에는 이제 KTX와 SRT가 10여 분..
2017-12-25
1945년 일본 천황의 항복 선언 후 미군이 일본 본토에 진주한 이후 1952년 강화조약이 발효될 때까지 약 7년 동안 맥아더 최고사령관의 연합국 총사령부가 일본 점령통치를 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이 무렵 일본에서의 정치적 쟁점은 전후 처리를 위한 강화조약과 연합국..
2017-12-18
지난달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국제경쟁력센터의 ‘2017 세계 인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인재 경쟁력 지수는 100점 만점에 55.82점을 기록하여 조사대상 63개국 가운데 중하위권인 39위에 그쳤으며, 이는 작년보다 1계단 하락한 상황이다. (한국경제..
2017-12-09
1년 전. 촛불은 대통령직의 권위를 불태워버렸고, 탄핵 가결은 보수의 위기를 초래했다. 촛불집회와 성난 민심은 급기야 보수의 존립마저 위협했다. 정권교체 직후부터 시작된 ‘적폐청산’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연일 구속영장 신청과 기각이 주요 이슈로 자리하고 있다. 보수가..
2017-12-04
본격적인 예산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지방 정부들이 예산 확보를 위해 여의도로 모이고 있다. 어느 단체장이 어느 의원을 찾아갔고, 어느 예산을 확보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매년 반복되는 이러한 모습들을 보고 혹자는 ‘돼지 여물통 정치’(Pork-barr..
2017-11-27
얼마 전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는 일이 발생했다. 모든 컨디션을 시험 날짜에 맞춰 준비해오던 수험생들은 공부할 시간이 더 주어져서 기쁘기보다는 다시 피 말리는 1주일을 보내야 하는 압박감에 더 힘들어했으리라. 심지어 인생이 일주일 늦춰..
2017-11-19
최근 중국의 침략으로 조선 국왕이 항복을 하는 '남한산성'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중국이라는 강대국에 인접한 약소국의 비애를 다시금 마음 깊이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 수많은 침략을 감행한 중국은 전통적으로 중화(中華)사상을 갖고 있다. 중화사상은 중..
2017-11-13
11월에 들어서면서 벌써 일부에서는 연말 모임이 시작되고 있다. 2017년 올 한해도 또한 매우 다사다난했던 한해이다. 촛불시위, 정권교체 등 정치적인 이슈를 제외하고 올해를 가장 달군 키워드는 역시 4차 산업혁명이 아닌가 한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모두 4차 산업혁명을..
2017-11-06
10일이면 문재인 대통령 취임 6개월이다. 한국갤럽은 지난 3일, 대통령의 6개월 국정지지율이 73%라고 발표했다. 이는 같은 기간 83%의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2위의 성적이다. 두 대통령은 사실 많이 다르지만, 정치사적 비슷함은 적지 않다. 두 분의 지지율..
2017-10-23
예일대학교의 사회학자 밀그램은 1961년 미국 중부의 네브래스카에 사는 사람 160명을 택해 동부의 보스턴에 있는 한 주식중개인에게 소포 꾸러미를 전달하는 실험을 하였다. 밀그램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자신이 잘 아는 사람 중에서 최종 수취인에게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
2017-10-16
현재 주류 경제학 이론은 복잡한 경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인간 행동을 최대한 단순화하려고 한다. 그러나 지난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리처드 세일러 교수가 주장하는 행동경제학은 심리학을 기반으로 인간 행동의 복잡성 그 자체를 고려한다. 행동경제학이 나오기 전에는..
2017-10-09
지난 9월 공학교육에 관여하는 국내외 학자와 기업인들이 모이는 공학교육학술대회가 제주도에서 개최되어 필자도 참가하였다. 2일간의 학술대회 기간 다양한 논문들이 발표되었다. 논문들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혁신, 융합교육 콘텐츠 개발, 비판적 사고 교육, 창의..
2017-09-25
언젠가 낯선 곳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갑자기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 머리가 하얘지는 것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고 어딘가 연락해야 할 것 같은데 공중전화도 보이지 않았다. 젊었을 땐 전화번호 20여 개는 거뜬히 외웠었는데, 이제는 오직 한 개, 아..
2017-09-18
국제연합과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대표적 국가브랜드 새마을 운동이 정부·여당에 의해 적폐로 치부된 듯하다. ‘새마을운동’ 지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듯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개발도상국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기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2017-09-11
일반적으로 대학(大學, university)은 교육의 단계상 고등 교육기관에 속하며 전문적인 교육과 연구를 함께하는 기관이라고 한다. 소위, 큰 배움터이다. 유럽의 경우 중세시대부터 대학이 존재하여, 옥스퍼드 및 캠브리지 대학과 같은 곳은 8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2017-09-04
이번 달 28일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부정부패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고자 제정된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약칭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그 직후 농축수산물의 상당 부분의 매출이 이루어지는 추석과 연휴가 이어지고 있어 추..
2017-08-28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공직자란 모름지기 스스로에게 되묻고 또 되물어봐야 하는 질문이다.
대한민국 헌법에서는 국가의 많은 의무를 적어놓고 있다. 그중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은 ‘건강권’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36조에서는..
2017-08-21
반려동물이라야 시골집 앞마당에 묶어 놓고 기르던 바둑이가 반갑다고 꼬리 치면 한 번씩 쓰다듬어줄 줄만 알던 시절, 프랑스에서는 휴가철에 주인에게서 버려져 거리를 헤매는 개들이 많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었다. 그땐 키우던 강아지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했었는데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