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19-11-22
세상을 사는 것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살면서 쉬운 것보다는 어렵고 힘든 일이 더 많으니 말입니다. 나이가 들고 가족과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면 산다는 것 자체가 어릴 때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것임을 깨닫게 되고, 삶의 과정에서 접하는 거의 모든 것이 어렵게..
2019-11-22
한 어항 안에서 성질이 사나운 물고기와 조금 덜 사나운 물고기와 바닥청소 물고기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처음부터 그렇게 살지 않았다. 처음에는 성질이 덜 사나운 물고기와 다른 물고기를 함께 살았는데, 결국 한 마리의 물고기만 남고 다 죽었다. 다른 어항에서도 똑같은 상..
2019-11-22
한두 번 보고도 곧잘 흉내 내는 재주나 기교를 눈썰미라 한다. 탁월한 관찰력과 표현력,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문일지십(聞一知十)의 능력이리라. 조선 말 화가 장승업(장승업(張承業, 1843? ~ 1897?)이 그런 인물이다. 특별히 배운 것은 전하지 않지만 모든 소..
2019-11-22
요즘 며칠 주말 야근까지 매우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피곤이 쌓이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작업을 하다가 불평불만을 해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같이 작업하는 사람도 찡그린 얼굴로 조금만 막힘이 생기면 나와 같이 불평불만을 쏟아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
2019-11-15
지난 주 "원칙과 융통성"이라는 글(중도일보, 2019년 11월 8일)에 대해 우리 대학의 장 과장님께서 새로운 화두를 주셨습니다. 장 과장님은 글에 대해 '기회의 평등'이 무너지는 이유와 그 해결방안은 무엇인가를 물으셨습니다. '기회의 평등'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2019-11-15
회갑연은 예순한 살 생일 축하 잔치를 말한다. 평균 수명이 지금보다 훨씬 짧았던 시절, 환갑까지 이루어 낸 수명 보전과 쌓아온 업적을 축하하고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잔치이다. 가가호호(家家戶戶) 차이가 크지만 제법 성대하게 잔치를 벌였다. 다양한 과일과 음식을 높이 괴어..
2019-11-14
얘야 너 기억나니? 그날도 학원을 마치고 밤 12시 가까이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너에게 이 아버지가, "얼마나 힘드니? 세상이 너희들에게 너무 가혹하구나"라고 했더니 네가 했던 말. "아니에요, 아빠, 고3은 우리 시대의 성인의식인걸요"라고 했던 말 말이다. 그래, 그..
2019-11-08
'나는 왜 이렇게 쉽게 되는 일이 없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한 아들이 늦은 밤 술 한 잔을 하고 들어와서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한다는 소리다. 군대에 있을 때는 제대만 하면 모든 일이 다 잘 될 거 같은 기분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제대를 하고 나니 뭐하나..
2019-11-08
우리의 의식주생활은 약속으로 삶이 이어지고 있다. 또 약속을 통해 다수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약속 준수 여부에 떠라 인간관계의 명암이 엇갈리기도 한다. 개개인의 약속 이행 여부는 그 사람의 신용도를 결정한다. 사람들은 그 신용도에 따라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기도 하고 제약..
2019-11-08
원칙을 지키며 사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정말 힘듭니다. 그러나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칙이 법이나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에 해당될 때에는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기도 합니다. 그..
2019-11-08
곱게 물든 가을이 산을 내려와 뜨락을 차고앉은 10월 26일, 백일장이 열렸다. '우암백일장'이다. 고색창연한 우암사적공원이 색동옷으로 단장하고 함께 글을 쓴다. 공원은 공원대로 할 이야기가 얼마나 많으랴. 짚풀공예, 전통다례 시연, 미니어처목공체험, 솟대만들기, 선비..
2019-11-08
누구에게나 긍정, 부정의 감정을 다 안고 살아간다. 사람을 때리지 못해 물건을 던지는 사람, 주먹으로 벽을 치는 경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사람 등 다양한 형태로 숨겨진 감정이 분출하게 된다. 때로는 자신에게 표출하게 되는 데 그것을 곧 자해(自害)라고 한다. 각..
2019-11-01
사실이 아닌 것을 '거짓'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짓은 사실이 아니라 만들어 낸 가짜일 수도 있고 진실과는 거리가 먼 허위나 허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인가 거짓과 같은 사실이 아닌 것을 접하게 될 때, 그것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구분하기가 쉽지..
2019-11-01
지성은 인간의 인식능력을 말한다. 사전적으로 보면, 사물을 개념에 의하여 사고하는 것,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판정하는 오성적 능력을 말한다. 집단 지성은 말 그대로 대중의 지혜를 말한다. 작아 보이는 지식이 모여 큰 힘, 우수한 힘을 발휘한다. 물론, 18급 바둑 실력자..
2019-11-01
한로, 상강이 다 지났습니다. 아침, 저녁 낮의 기온차도 현저히 줄었습니다. 이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흔히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 부릅니다. 공감하시나요? '나는 가을을 타' 하시는 분, 계신가요? '남자만 가을을 타나요, 저도 가을을 탑니다'라고 하는 여성분도 있..
2019-10-29
유림공원하면 국화전시장으로 통한다. 그래서 국화전시회를 하는 동안 이 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가족 단위로 몰려와 즐기곤 한다. 그러나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분들이 계심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 첫째로 이곳 유림공원을 조성해 대전 시민들에게 바친 이인구 전 계룡..
2019-10-29
가을아그 붉은 입술로가슴 흔들어 놓고어디로 가는 거니네가 머문 만큼더 아플까봐시린 손 끝을놓고 말았구나가슴에 고인 눈물꾸욱 짜서연서를 쓰다보면저물어 가는 햇살에그리움도 마르겠지. -문학사랑협의회 회원-문정 김선자 시인
2019-10-27
과학 용어에'광속'이라는 말이 있다. 광속은 빛의 속도를 말하는 것으로 이 빛의 속도는 초속 30만 km나 된다. 또 광속에 1광년이란 단어도 있는데 빛이 1년간 가는 거리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이와 같이 광속은 빠른 속도를 말할 때 쓰는 단어이지만 천문학적으로 엄청나..
2019-10-27
부산에 위치한 해동용궁사에 있는 비석의 내용이다. '너의 과거를 알고 싶거든 지금 네가 받고 있는 것을 보고, 너의 미래를 알고 싶거든 네가 지금하고 있는 것을 보아라' 라고 비석에 새겨 있다.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이 눈에 먼저 띄는 법이다. 인문학자이자 고전 평론가..
2019-10-27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재미있어 했다. 미대에 진학하고, 나만의 표현 공간이 있다는 것에 상당한 자긍심을 가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구나 일생동안 자기 자신의 일기를 열심히 쓰지 않는가? 세상이란 표현 공간이 얼마나 광활한가?..
2019-10-27
'더치페이'란 2명 이상이 함께 식사나 술을 마시고 나서 지불하는 이른바 일본속어로 '뿜바이'(분배:分配)라고 말하던 '나누어 내기'를 말하고, '터치페이'는 흔히 PC방에서 이미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는 무인 단말기 시스템으로, PC방에 기기만 설치해두면 별도의 관리..
2019-10-25
일반적으로 '그립다'는 것에는 대상이 있습니다. 어떤 상대나 대상이 없이 그냥 그리워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그리움의 대상은 주로 과거의 것이 대부분입니다. 과거의 것이 아닌 미래에 대한 그리움은 그립다는 것이 아니라 희망하거나 바라는 것으로 그리움이라고 표현하..
2019-10-21
대한민국 오페라단 부이사장 지은주. 그는 대전이 낳은 오페라단의 거장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왜 그럴까? 대전오페라단 단장이라 그런 것은 아니다. 그 외에도 그가 전국 오페라단의 활성화를 위해 활약하고 있는 수준이 눈에 띄게 남다르기 때문이다. 보자, 지난 10월 1..
2019-10-20
가을철만 되면 유성은 온통 국화축제로 물든다. 거기에 필자가 찾은 오늘은 제 5회 농촌사랑 박람회가 열리고 있어 우리 농민들이 직접 땀 흘려 가꾼 농작물을 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도 하였다. 더구나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국화꽃 향기에 취하고, 온천물 족욕을 즐..
2019-10-18
세상에 내 편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은 항상 늘 사람들 속에서 살고 있지만,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언제나 외로움을 느끼고 때로는 혼자라고 생각할 때가 많은데, 내 편이 있다는 것은 정말 마음 든든하고 큰 버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