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2019-07-25
어느새 노을진다 떠오른 달빛아래 님 향한 애수의 마음 가슴 저린다. 아련한 고향 생각에 칠야의 밤하늘 초승달 바라보며 눈시울 적신다. 저 너머 북녘 땅에도 영산홍 피어나겠지 저 너머 내 고향에도 봄바람 불어오겠지 그리움 간직하고 지나온 희수(稀壽) 그리움마저 희미해진다..
2019-07-23
'교토삼굴'이란 영리한 토끼는 굴을 세 개를 파 놓는다는 뜻으로 환란을 대비해 미리 대책을 세워놓는 지헤를 비유로 일컫는 말이다. 제(齊)나라 재상 맹상군은 3천 명이나 되는 식객을 거느리고 있었다. 어느날 맹상군이 식객들을 둘러보며 말했다."누가 설(薛)나라에 가서..
2019-07-18
예전에는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직장생활에 몰두하느라 배워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하거나 그럴 필요를 가질 여유조차 없었다. 정보화 시대가 도래하고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에 필수품이 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에는 역부족이 되..
2019-07-16
'도광양회'란 자신의 재능을 숨기고 인내하여 때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삼국시대 천하통일의 꿈을 품고 있던 유비(劉備)가 여포(呂布)에게 쫓겨 조조(曹操)의 식객으로 머물렀던 때가 있었다. 유비는 조조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후원에서 채소를 가꾸고 소일하면서 한편으로는 황..
2019-07-11
이응과 아래아(원과 점 ) ㅡ 훈민정음 이응과 아래아 윤인백/ 시인
이응은 원심력이고 아래아는 구심력이응이 문짝이면 아래아는 지도리
이응은 껍데기면 아래아는 알맹이이응이..
2019-07-11
도마 권예자/ 시인, 수필가나는 수동형이다선택도 반항의 자유도 없다일을 시작하면 허리 한 번 뒤집지 못하고엎드려서 일을 마쳐야 한다칼날 아래 등을 대고 얻어맞고 저며지며남의 생을 잘라낸다때론 화려한 성과도 낳지만칭찬은..
2019-07-09
우리는 인생을 42.195㎞를 달리는 마라톤에 비유하기도 한다. 초반부에 잘 달리다가 중간에 지쳐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초반부에는 힘을 비축하여 서서히 달리다가 중간부터 힘을 내기 시작하여 마지막에는 온 힘을 다해 목적지에 도달하는 사람이 있다. 마라톤..
2019-07-05
디카 시의 사전적 의미는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
2019-07-02
'오늘도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화장실에 가서 본 내용이다. 하루를 살면서 가장 많이 가는 곳 중 한 장소가 화장실이다. 우연히 눈을 들어 보니, 앞에 짤막한 글귀가 조그마한 메모지에 적혀 있었다. "당신에게 오늘 기쁜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더도 덜도 아닌 그..
2019-06-25
'청년들이여 낙망하지 말라!' 지난해 10월 어느 오후, 대전뿌리공원 수변무대에서 대전흥사단 회원들이 공연한 연극제목이다. 어느 분의 초대로 객석에서 가을햇살을 받으며 공연을 관람했다. 출연진 대다수가 6, 70대의 아마추어들이라 연극 자체로선 어설펐지만 그 진지함만은..
2019-06-21
과거 김수한 추기경이 “내탓이오”하는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이 운동을 전개 하게 된 동기는 데모하는 시민들과 이를 진압하는 경찰관들이 명동성당으로 몰려들면서 서로 ‘네탓’이라고 책임전가를 하니까 국민의식을 바꾸어 보자는 뜻에서 “내탓이오”하는 운동을 벌였던 것이다...
2019-06-21
100세 시대에 들어섰다고 60세는 청춘이요, 70세는 장년이요 80세 이후는 노인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들 얘기한다. 오래 살다고 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건강하고 다복할 때 제대로 인생을 즐길 수 있어야 100세 시대에 적응할 수 있다고..
2019-06-14
노루벌 이야기 (동시) -은경 송미순 밤하늘의 반딧불 반짝반짝 개울가에 놀러와 퐁당퐁당 쏟아지는 별똥별 쉬익쉬익 갑천에 내려와 둥실둥실 나무 사이 해먹에서 놀던 아이들 밤 마중하던 파란 노루벌 깊어가는 가을 별을 줍던 그 시절 그리움 속에 잠든 아름다운 꿈 "해먹..
2019-06-11
우리나라 국민 자살률이 OECD 36개 국가 중에 제일 높다고 한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이런 가슴 아픈 사건의 근저에는 돈, 권력, 명예가 뱀처럼 똬리를 틀고 있다. 사람들은 돈, 명예, 권력을 많이 소유한 사람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성공에 대한 갈..
2019-06-06
국립묘지에 꽃 한 송이를 -김기태 시인
그들에게도조상이 있었고가족이 있었습니다조국에 환란이 일어나한 목숨 바쳐 싸우다이곳에 잠 들어 있는 그들
이제는가족과친구들의 기억 속에서점점 멀어졌습니다세월이 흐를수록찾아 오는..
2019-06-04
나는 건강을 위해서 주기적으로 산행의 모임을 가진지 벌써 11개월째이다. 산행 도중 점심을 길가에 있는 밥집에서 하기로 하여 식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곳은 변함없는 60년대 집이 있는 것이다. 마당 한 켠에 노오란 장미가 오가는 이를 맞이하는 것 같이 활짝 미소를 머금..
2019-06-04
6월 하늘 -글 전명옥아름다운 금수강산은쪽빛 수채화로곱게 물들이고
초록빛 원대한 숲속엔노루가 겅중겅중 뛰 놀고
온갖 새들이오캐스트라를 삐빠삐빠 연주하네.
2019-05-28
"홍경석 선생님 안녕하세요? 신간을 읽어 보고 또 놀랐습니다. 경전을 읽었다고 할까요. 알찬 내용에 감칠 맛 나는 문장, 다양한 학식의 결실이라 몇 번은 더 읽어 보게 합니다. 공감하는 게 많았습니다." 독자가 필자에게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를 읽으신 뒤 이..
2019-05-24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한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어렵고 힘든 일을 여러 번 만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어려운 일을 만났다고 해서 무조건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어떠한 생각을 갖고 그 일에 임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기에 그..
2019-05-21
무명가수가 '100세 인생'이란 노래를 불러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는 시청자들이 100세까지 살고 싶다는 소원을 가슴에 담고 있다는 증거라고 본다. 인생은 얼마나 길게 살았냐보다는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살았느냐가 중요하다.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노년기에..
2019-05-14
지난 4월 29일은 윤봉길(尹奉吉,1908.6.21.~1932.12.19) 의사 의거 87주년의 날이었다. 윤 봉길 의거는 1932년 4월 29일?상해 홍구공원에서 열린 일왕(日王) 생일경축식장 사열대에 폭탄을 던져 상해주재 일본수뇌부를 강타함으로 써 우리의 민족혼이..
2019-05-13
가족모임에서 돌아오는 길챙겨준 짐을 들고 무궁화 열차에 올랐다창밖은 유난히도 싱싱한 바람이 블고봄의 향기가 짙다 어느 결에 대전에 도착하여주섬주섬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왔다살포시 눈을 감으니 오늘의 일들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그런데 앗차! 무언가 이상하다아..
2019-05-10
꽃비 내리던 날 은경 송미순간밤에 꽃비 내리던 날환희의 찬 꽃밭에하얀 카펫을 깔아 놓으며나그네를 유혹하던 너세속을 뒤로 한 채하얗게 몸 불사르고빈 마음으로 이별의 길 떠나버린 그 아픔을 그리움으로 기억할까바람에 꽃비 쏟아지는 날 보고픔 가누지 못..
2019-05-08
오월거리마다 분주하다행복한 즐거움으로가족이 하나 되는 오월은가정의 달 부모의 품에 안겨보고손을 마주 잡고밝게 미소 지으며행복한 나래를 펴는 달. 자녀들의 섬김과 공경은부모님을 행복의 늪으로빠져들게 하고함박웃음으로나날을 보내시게 한다. 부모님 얼굴에 생기는세월의 흔적 먹..
2019-05-08
삶이란 음식을 먹고 배설하는 일체의 활동이기도 하지만, 마음으로 격정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산다는 일은 바로 어제의 일들과 결별하는 일인지 모른다. 삶은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저승사자 앞에서 큰소리칠 수 있느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저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