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른 달빛아래
님 향한 애수의 마음 가슴 저린다.
아련한 고향 생각에
칠야의 밤하늘
초승달 바라보며
눈시울 적신다.
저 너머 북녘 땅에도 영산홍 피어나겠지
저 너머 내 고향에도 봄바람 불어오겠지
그리움 간직하고 지나온 희수(稀壽)
그리움마저 희미해진다.
애달프다.
언제 밟아 볼 수 있을까
언제 가 볼 수 있을까
가고 싶은 내 고향 북녘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곳 없네
그리운 부모 형제여
통일이 오면 갈 수 있겠지
그날이 오면
볼 수 있겠지
어서 오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그 날이여
2019. 7. 16.
이재분 시인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