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향한 그리움
김경숙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서부지사 지사장
하늘구름 다리 건너 계신 아버지
바다 건너 고향에 계신 어머니 생각에
뱃길 따라 제주 팔백 리가
왜 이리도 먼 길입니까
구름 타고 머나먼 하늘 만 리 길은
갈 수 없는 곳이기에 마음만 달려갑니다
어린 시절 숲 속의 공주처럼 자랐던 이가
가난한 집에 시집와 4남매 홀로 키우시느라
주름 가득히 새우등에 다리 절며
꽃 단장하고 아버지 곁으로 가길 원합니다
아버지!!
당신은 젊은 날 공직생활 접어두고
외롭고 머나먼 길을
뭐가 그리 급하셔서 천상에 먼저 가
어머니 맞을 준비를 하시나요
49계단을 오르다 긴 여행을 떠나신 당신
구름 속에서 어머니를 향해 환한 미소 지으며
어서 오라 손짓 하시는 당신의
손을 잡으려 하십니다.
49세 젊은 중년과 93세 백발의 부부가
천상재회 할 날을 생각 하니
기뻐할 일인지, 슬퍼할 일인지
이내 가슴 아파 옵니다.
김경숙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서부지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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