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2018-04-18
류현진이 지난 시즌의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냈다.LA 다저스의 '5선발' 류현진이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트리스 원정경기에서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 11일 열린 오클랜드전 무실점 승리에 이어 2연속 퀄리티스타트(Q..
2018-04-17
사막의 신기루라는 중동의 도시 두바이를 다녀왔다. 평소 친숙하지 않은 중동이라는 어휘에서 느껴지는 어두움을 안고 가는 여정이라 다소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두바이 국제공항을 벗어나 눈앞에 펼쳐진 도시 정경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언론이나 영화 등 영상매체..
2018-04-10
하루 일과를 마치면 늘 하는 일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주요 기사들을 살펴보는 것인데, 오늘도 모 포털 사이트의 사회 뉴스엔 '죽음'에 관한 소식들이 여럿 올라와 있었다.'담배 네갑 훔친 고교생 검찰 출석 앞두고 스스로 목숨 끊어'와 같은 자살로 인한 죽음 외에도 'F-..
2018-04-03
1993년 영화 '쿨러닝'은 1998년 열린 제15회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자메이카 출신 봅슬레이 선수들의 실화를 다뤘다. 겨울이 없는 자메이카에서 불가능하다고만 여겨졌던 봅슬레이지만 선수들은 출전에 대한 일념으로 코치를 구하고, 차를 판 돈을 갖고 캐나다 캘거리..
2018-04-02
요즘 길거리를 걷다보면 많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종종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불과 5년 전만에도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극히 드물어 일반 사람이 아닌가 또는 어디 아픈가 라는 생각으로 사람들은 쳐다봤지만 현재는 그런 관심도 갖지 않고 지나친다...
2018-04-01
어려서부터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을 해왔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친구들에게 콧물 때문에 수능을 망쳤다고 말 할 정도였다.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 봐도 딱히 뾰족한 수를 제시해 주지 못했다. 그저 단발성 비염약을 처방 받아 돌아오기만을 반복했었다. 지금은..
2018-03-28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개헌안'이 지난 26일 국회에 접수되면 본격적인 개헌정국에 돌입했다. 적극 찬성 입장인 여당과 반대 입장인 야당간에 치열한 논쟁으로 올바른 개헌안이 도출돼기를 기대한다. 이번 개헌은 대한민국 역사상 10번째이다. 헌법이 그 시대상황과 권력의 형..
2018-03-21
며칠 전 퇴근길에 문득 예전에 즐겨듣던 힙합 음악이 떠올랐다. 하나하나 곱씹으며 추억에 잠기니, 오랜만에 힙합이란 장르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대학에 입학했을 때 축하 공연으로 슈프림팀(Supreme Team)이 무대에 올랐는데, 한창 힙합에 미쳐있을..
2018-03-20
영화 속 해커들은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해 국가기밀 등을 훔치는 역할로 많이 등장을 한다. 하지만 영화 속처럼 해커들이 범죄에 가담하고만 있지 않다. 해킹기술을 연구하고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알려주는 화이트 해커들이 더 많이 있다. 인터넷 시스템과 개인..
2018-03-18
#1. '내 곁에 있는 사람을 보려하면 멀리 있는 사람들은 그저 흐릿한 배경처럼 느껴지지만, 내 곁에 있는 사람을 두고 멀리 있는 사람을 보려하면 내 곁에 있는 사람은 그저 내 앞이나 막는 존재에 불과해지지.'박성우 시인의 트위터에서 본 이 글을 좋아한다. 시인은 앞에..
2018-03-14
전국의 이슈를 지역화해서 이해하는 습관이 있다. 경북 포항에서 지진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면, 우리 지역에서도 만약의 지진사고 시 대비는 되어 있는가를 살펴보는 방식이다. 소홀할 수 있는 사안을 내 이웃의 일로 치환함으로써 스스로 관심을 갖게하는 것인데 지역신문 기자로 살..
2018-03-13
10여 년전에 개봉한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영화가 있다. 감우성, 엄정화가 주연으로 나온 아주 현실적인 연애소재를 다룬 영화였는데 그 이후로 사람들이 자주 쓰는 하나의 '유행어'가 됐다. 그 말의 뜻는 '결혼은 (절대)하지 말라'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하루이..
2018-03-12
성폭력 및 성희롱을 비난,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시일이 지날수록 거세지고 있다. 까면 깔수록 속살이 드러나는 양파처럼 피해여성들의 절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성을 억업할수 있는 권력과 재력이 없는 기자에게는 동 떨어진 남의 일이었다. 마치 친..
2018-03-05
한국에서 유독 부정적으로 취급받는 취미가 있다. 누군가에게 '만화 감상'이라고 얘기한다면 당신의 정신 연령을 훨씬 더 어리게 보거나 '오타쿠'라 칭하며 웃음거리로 전락시키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사실 '오타쿠'는 '특정 취미나 분야에 강한 전문가'라는 뜻으로 쓰인지 3..
2018-02-28
진료시간이 끝난 병원. 누군가 밖에서 문을 두드린다. 의사는 진료시간이 끝났으니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조금 지나 퇴근했다. 다음날 경찰이 찾아와 근처에서 한 소녀의 시체가 발견됐다며 폐쇄회로 TV를 보여 달라고 말한다. 어제 병원 문을 두드리고 간 사람은 바로 그 소..
2018-02-27
지난해 e스포츠는 국산 스팀게임의 대흥행과 올림픽 및 아시안 게임 종목으로 e스포츠 논의, 롤드컵 대회에서 삼성 팀 우승 등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인기와 사랑을 받으며 e스포츠는 큰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밝은 곳이 있으면 어두운 곳이 있듯 e스포츠는 승부조작 사..
2018-02-26
“법원이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이 확산된 데 대한 정부의 책임을 인정해 감염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 지난주 기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뉴스의 첫 문장이다. 발목을 다쳐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다가 같은 병실을 쓴 16번 환자로부터 전염된 메르..
2018-02-25
대한민국 매스컴이 연일 뜨겁다. 서지현 검사의 최초 고백으로 시작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한다)' 열풍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해마다 가을이면 노벨문학상 후보자로 이름 올렸던 고은 시인부터 이윤택 연출가, 오태..
2018-02-20
6.13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본격화됐다. 지난 13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했다. 저마다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는 후보자들은 설 연휴에도 전통시장에서부터 복지시설, 역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분주히 돌아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선거..
2018-02-12
'난 속에서부터 고장 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얼마 전 스스로 생을 마감한 연예인이 남긴 유서의 일부분이다.
유서 전문에는 치료를 받으며 겪은 허탈함과 힘겨움의 과정부터 삶의 끝에서 고민을 끝내는 모습까지 고..
2018-02-08
아버지는 짜장면집을 운영했다. 짜장면집, 중국집, 짬뽕집. 사람들이 마음대로 부르지만 사전에는 '중식당'으로 등록된, 중화요리를 파는 곳이다. 중국요리라기 보다는 한국화된 중국식 요리다. 짬뽕 프랜차이즈처럼 한 가지 음식 전문은 아니고 짜장면과 탕수육으로 식사를 하고..
2018-02-04
얼마전 한 방송에 현직 검사의 검찰 내부 성추행 의혹을 폭로하는 내용의 인터뷰가 20분 가량 진행됐다. 한 국민으로서 범죄를 수사하는 대한민국 사법기관인 검찰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 성추행 소식과 그 내용을 적나라하게 고발한 서지현 검사의 용기에 한번 놀라..
2018-01-31
얼마전 제법 많은 눈이 소북히 쌓인 적이 있다. 걱정돼로 살을 에일듯한 추위에 쌓인 눈은 얼어붙어 빙판길을 형성했다. 당시 헬스클럽서 나와 귀가하던 길도 빙판을 이뤘다. 조심조심 걸음을 내딛던 중 다소 경사가 진곳에 연탄재가 뿌려져 있는 것이 아닌가. 이름모를 마음씨..
2018-01-29
[세상만사]시민구단 대전시티즌이 바람 잘 날이 없다. 선수들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이들을 뒷받침 하는 구단 수뇌부는 인사문제와 선수단 계약 문제 등 각종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정치적 입김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축구계 거장을 대표이사로 불러왔지..
2018-01-24
아이돌 팬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오빠들'의 숙소 앞에서 노숙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그들을 위해 '돈'을 쓴다. 브로마이드와 사진 수집은 현재도 진행 중인 '덕질'이지만 CD에 랜덤으로 들어있는 포토카드를 위해 수십 장씩 사는 일은 신풍속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