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2019-01-09
바보의 뇌는 철학을 바보짓으로, 과학을 미신으로, 예술을 규칙으로 바꾼다. 그것이 대학교육이다. A fool's brain digests philosophy into folly, science into superstition, and art into pedantry...
2019-01-08
동물이 인간보다 나은 경우가 있다. 미국의 한 여성이 상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려는 순간 개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과연 개의 인지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동물은 인간처럼 말을 못할 뿐 본능과 감각능력이 인간보다 탁월하다는 연구로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 지진이나 화산..
2019-01-08
평생 동안의 행복! 그것을 견뎌낼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것은 생지옥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A lifetime of happiness! No man alive could bear it: it would be hell on earth. -조지 버나드 쇼게티이미지뱅..
2019-01-07
폭력영화의 미학.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의 보증수표. 영화 '킬빌'은 잔혹하기 그지없다. 핏빛이 선명한, 피의 바다가 넘실대는 영화다. 그런데 왜 아름다울까. 고혹적인 영화다. 잊을 수 없는 복수의 서막이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비주류의 주류 감독이다. 영화 소재가 색다르..
2019-01-07
이기주의란 내가 원하는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Selfishness is not living as one wishes to live, it is asking others to live as one wishes to..
2019-01-06
아고고고~ 안녕하세용. 서피랑 터줏대감 야옹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용. 여기는 처음인가요? 오늘은 봄날처럼 따사로워서 놀기에 참 좋아요. 좀 이따 친구 만난기로 했어요. 아줌마는 어디서 오셨어요? 여기선 통영 바다가 한 눈에 보여요. 주말엔 관광객이 많이 와서 좀 번잡스..
2019-01-04
새해 일출 다선 김승호 태초에 세상이 암흑이었다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나누이기 전 우리가 존재하며 살아갈 수 있었던 의미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붉은 생명의 해 빨갛게 하얗게 노랗게 파랗게 겨울을 밝히고 출렁이는 바다..
2019-01-03
'시인들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김수영의 이름으로 사람들이 모였다. 문학평론가 김명인·이영준 두 사람을 공동 대표로 고봉준, 권현형, 김응교, 남기택, 노혜경, 박수연, 오영진, 이경수, 이민호, 이성혁, 임동확, 전상기, 조은영 등이 만든 모임 '김수영연구회'. 문학평..
2019-01-03
우리 아빠는 왜캐 우리를 이렇게 떨어뜨려 놓았을까. 장난도 못 치게 말야. 심심하다 그치? 그래도 마주보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일까? 길 건너 고물상 진돌이는 맨날 쾨쾨한 냄새 맡느라 머리가 아프다더라. 걘 고철, 종이더미 지켜야된대. 햇볕도 안든대. 너랑 나랑은 걍 양..
2019-01-03
작전명 서치라이트 샤힌 아크타르 지음 | 유숙열 옮김 | 이프북스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당시 적군에 붙잡혀 '비랑가나'가 된 여성에 대한 다큐소설. '용감한 전사'라는 본래 뜻과 달리 '창녀'로 불렸던 비랑가나를 통해 모든 성범죄 피해자들의 이름으로 페미니즘을..
2019-01-02
남진의 '빈잔'을 그 곳에서 들었을 때 '저게 무슨 노래지? 누가 부른 노래더라?' 갸우뚱했다. '빈잔'을 제대로 기억하는 장소는 단란주점이었다. 친구들과 처음 가본 곳. 20 후반이었다. 우리는 퇴근하고 유성 궁동으로 갔다. 노래방에 들러 신나게 시끌벅적 목이 아프도..
2019-01-02
2019년도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돼지띠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돼지띠는 1923년, 1935년, 1947년, 1959년, 1971년, 1983년, 1995년, 2007년에 해당한다. 1959년 생은 2019년에 환갑을 맞이한다. ▲1923년생=경제계의 회장급 경..
2019-01-02
힘겨루기 대회 델핀 부르네 지음 | 강인경 옮김 | 미디어창비 어느 날 두더지 집에 아주 커다란 돌덩이가 굴러와 현관을 막아버렸다. 아이쿠. 두더지에겐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 셈. 두더지는 어두워진 집 안 만큼 자신의 앞날도 캄캄해졌다며 우울해한다. 그런 두더지에게..
2018-12-31
떡갈나무와 바오밥나무 디미트리 로여 지음 | 사빈 클레먼트 그림 | 최진영 옮김 | 지양어린이 맛있는 도토리와 둥지를 지을 나뭇가지, 햇빛과 비를 막아주는 나뭇잎. 넓은 들판에 홀로 선 떡갈나무는 다람쥐들을 지켜주는 소중한 보금자리였다. 떡갈나무 이외의 세상은 그들에게..
2018-12-31
봉준(琫準)이가 운다. 무식하게 무식하게 일자 무식하게, 아 한문만 알았던들 부드럽게 우는 법만 알았던들 왕 뒤에 큰 왕이 있고 큰 왕의 채찍! 마패 없이 거듭 국경을 넘는 저 보마(步馬)의 겨울 안개 아래 부챗살로 갈라지는 땅들 포(砲)들이 얼굴 망가진 아이들처럼 울..
2018-12-31
종종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과 좀 보세요. 어쩜 이리도 사람 엉덩이와 닮았을까요. 민망하면서도 재미나지 않나요? 원숭이의 빨간 볼기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한 입 콱 깨물면 '아야' 소리가 나올 것 같지 않나요? 산에 가면 계곡물이 떨어지는..
2018-12-31
[신년 축시] 날아라, 황금돼지야 -시: 은경 송미순 황금돼지 끝없이 줄지어 온다 보라 금빛 태양의 축제 속에 춤을 춘다 붉은 태양 불꽃처럼 타올라 동해에서 서해까지 백두에서 한라까지 눈부신 세상이 펼쳐진다 함께 가자 친구야 가는 임 보내주고 오는 임 맞이하자..
2018-12-30
아, 모처럼만에 하늘이 맑아요. 파란 하늘을 바라보니 눈이 부셔요. 정말 오랜만이에요. 지난 주 내내 미세먼지 땜에 밖에 나올 수 없었어요. 친구도 못 만나고 심심해서 혼났어요. 오늘처럼 날씨가 매일 쾌청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좀 춥긴 하지만 견딜만 해요. 오랜만에 친..
2018-12-30
요시모토 바나나가 '나의 오아시스'라고 고백하는 서점 <카우 북스> 대표 마쓰우라 야타로의 에세이다. 열여덟 살 때 홀로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서점 문화, 사진집, 아트북, 고서적에 흥미를 갖게 되고 1996년 귀국 후 서점을 열고 2002년에 카우북스를 개업, 200..
2018-12-28
테라로사 다선 김승호 너른 공간의 창고형 커피숍 그대의 향기와 사랑 커피 향으로 가득 전해오고 보고 싶다는 간절함 함께 찾고 싶은 소망 한 조각 새겨 놓았지 12월의 번잡한 일과 이야기들 그래 이제 우리가 주인공 한잔..
2018-12-27
눈사람은 언제 누가 처음으로 만들었을까. 하얗게 뒤덮인 세상을 바라보던 누군가가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다 만들게 된 것은 아닐까. 그림책 『하얀 사람』의 주인공은 눈이 오는 어느 날, 일터로 향하던 길에 낯선 문을 발견한다. 문을 열고 들어간 세계는 눈이 부시도록 하얀..
2018-12-27
아메리칸 청크 쿠키 이승원 지음 | 비타북스 미국에서 15년간 유학생활을 한 저자가 뉴욕 현지 방식에 기반을 둔 다양한 쿠키 레시피를 소개한다. 직관적인 과정 사진과 설명으로 누구나 쉽게 원하는 베이킹을 할 수 있게 돕는다. 한국경제, 반전의 조건 김동원 지음 | 매일..
2018-12-27
사실성을 드러내면서도 정감어린 정서를 구축한 서술시를 창작하기란 쉽지 않다. 마치 신동엽 시인처럼 적나라하면서도 백석 시인처럼 그윽한 시를 쓰는 일과 같을지 모른다. 신동엽과 백석 사이의 어느 지점에서 강병철 시인은 농촌의 이야기를 담담히 묘사해나간다. '사랑해요 바보..
2018-12-27
문화이론에 기대기보다는 예술적 감응력으로 승부하는 평론이 부족한 시대. 대가의 이론을 인용하지 않으면 본격 비평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세태 속에서, 실제 작품과 해석이 유리되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영화 에세이를 표방한 신간 '영화는 여행이다'를 통해 박명순 작가는 인..
2018-12-27
아마 무너뜨릴 수 없는 고요가 공터를 지배하는 왕일 것이다 빈 듯하면서도 공터는 늘 무엇인가로 가득 차 있다. 공터에 자는 바람, 붐비는 바람, 때때로 바람은 솜털에 싸인 풀씨들을 던져 공터에 꽃을 피운다 그들의 늙고 시듦에 공터는 말이 없다 있는 흙을 베풀어주고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