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양어린이 제공 |
디미트리 로여 지음 | 사빈 클레먼트 그림 | 최진영 옮김 | 지양어린이
맛있는 도토리와 둥지를 지을 나뭇가지, 햇빛과 비를 막아주는 나뭇잎. 넓은 들판에 홀로 선 떡갈나무는 다람쥐들을 지켜주는 소중한 보금자리였다. 떡갈나무 이외의 세상은 그들에게 없었다.
어느 날 낯선 이파리를 발견한 다람쥐들은 혼란에 빠진다. 다른 나무가 있느냐 없느냐 논쟁 끝에 두 다람쥐가 다른 나무를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책 『떡갈나무와 바오밥나무』는 낯선 나무, 그리고 '우리'와 다른 종의 다람쥐를 등장시켜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생각해보게 한다. 다른 나무를 찾아나서는 과정에선 곤경에 빠진 타인에 대한 배려와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온 다른 다람쥐들의 모습은 뉴스에서 접했을 난민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지만 모험에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화려한 색채의 일러스트가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한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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