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9
금쪽같은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궁리하다 첫날은 가족과 고창 선운사에 가기로 했다. 언니 친구 아들이 그 곳 카페 피자에 꽂혀 틈만 나면 먹으러 간다고 한다. 우리는 밑져야 본전이다 생각하고 선운사로 달렸다. 드넓은 선운사 주차장엔 차가 가득했다. 아, 축제 첫날이었다...
2024-10-08
제 202강 塞翁之馬(새옹지마) : 변방(邊方/ 국경근방)에 살고 있는 한 노인의 말(馬) 글 자 : 塞(변방 새/ 막을 색) 翁(늙은이 옹) 之(어조사 지/ ~~의) 馬(말 마) 塞 : 변방을 뜻할 때는 새로 읽고, 막다, 차단의 뜻으로 쓰였을 때는 색으로 읽는다...
2024-10-07
광역·기초자치단체의 지역 문화진흥기금 조성 현황을 보면 답답함이 앞선다. 문화격차 해소와 고유의 특색 있는 문화를 발전시킨다는 입법 취지가 무색하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금 설치 지역은 243개 지자체 중 광역 9곳, 기초 23곳 등으로 소수다. 사업 예산 편성이..
2024-10-07
정부가 틈만 되면 국가유공자에 대해 충분한 예우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상당수 국가유공자들이 건강보험료 체납 등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가유공자 및 유족 2만5000여 세대가..
2024-10-07
1975년 12월 25일 정오 대전역 광장, 사이렌 소리가 울리자 두 명의 미술학도 이종협, 정장직은 종이를 펼쳐 나열하고, 바람 불어 날아가는 종이 위에 돌을 얹어 놓고 그 끝에 자리하고 앉아 명상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일어나 두 팔을 벌려 소리를 지르는 이 이상한..
2024-10-07
최근 필자는 충청지역의 한 벤처기업인으로부터 대한민국의 구조적 부패를 가늠할 수 있는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다. 그 벤처기업인은 신기술을 활용해 같은 가격대임에도 기존 시장 출시제품보다 성능이 월등히 뛰어난 제품을 개발해 공공주택을 건설, 공급하는 정부 공기업에 납품을..
2024-10-07
여름이 끝날 것 같지 않던 가을에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했다. 도착한 날 꾸물꾸물하더니 일주일 내내 비바람이 우산을 종횡무진 날린 천재지변 날씨가 이어졌다. 축축한 신발로 추위에 시린 손을 옷 안에 집어넣고 다녔다. 돌아오는 날 반짝이는 햇빛을 보고 단 하루라도 해를 볼..
2024-10-07
한밭대학교는 2027년이면 100주년이 되는 오랜 전통을 가진 학교다. 일제 강점기 엄혹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전문 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공립으로 출발해 8만여 동문을 배출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과거 '대전공전'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었으며 1993년부터는 대..
2024-10-07
"사과를 심심하게 해요?"… 한글날(10월 9일)에 관해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중 요즘 SNS에서 유명한 개그가 현실이 됐다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청소년 문해력 문제, 외래어 남발, 몰아치는 신조어 등 한국 사회는 알아갈 수 없는 언어들에 잠식되어가고 있다. 우리 사회..
2024-10-06
부부가 성격, 역할 분담, 일, 재산 등의 이유로 매일매일 전쟁이라면, 다투는 둘은 물론이고, 바라보는 자녀와 주변 사람들도 힘들다. 둘 다 사회적으로 인정과 존경받는 교수나 교사, 공무원, 언론인, 종교인으로 앞에서는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2024-10-06
문예 계간지 '너머'가 웹진 형태로 발간되고 있다. 2022년 11월 창간되어 현재 8호까지 발간되었는데, 다른 문예지와는 변별되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너머'는 무엇보다도 수록 대상을 국외의 한인 디아스포라 문학 작품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개성적이다..
2024-10-06
최근 인터넷을 보다가 경악스러운 글을 봤다. 대전 성심당이 임신부에게 프리패스 제도를 제공한 것을 두고 '불공평'하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을 보고서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임신부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바라보는 일부 시각들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성심당은 임신부들..
2024-10-06
봄꽃이면 어떻고 가을꽃이면 어떠리 내 가슴 속에 꽃 한 송이 피어나면 살가운 꽃이어라 피는 꽃도 예쁘고 지는 꽃도 사랑스러워라 그 꽃 당신이기에 더 좋다
2024-10-06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쌀 소비량은 56.4㎏에 불과했다. 산술적으로 하루에 밥을 한 공기 반씩만 먹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 쌀 소비량이 역대 최소가 된다는 어두운 전망 속에서 쌀 소비 촉진과 쌀 나눔 행사가 이어진다. 농협경제지주가 '2024 우리쌀·우리쌀 K-..
2024-10-06
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7일 시작돼 26일간 진행되면서 정치권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국감은 입법부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등 행정부를 견제하고 정책을 검증하는 중요한 활동이지만 김건희 여사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여야의 정쟁이..
2024-10-06
우리는 종종 지역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거대한 계획이나 대규모의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고, 각종 전문가가 총출동하는 거창한 사업들이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작고 소박한 아이디어들이 모여서..
2024-10-04
'나는 9999번의 실패를 한 것이 아니라, 전구가 안되는 이치를 발견했을 뿐이다.' /글=토머스 에디슨·캘리그라피=손정숙 *손정숙 작가는 대전에서 활동중인 캘리그라피 작가로, '인생이 바뀌는 오늘명언' 밴드를 운영 중이며 '손정숙 글씨공방' 대표이자 '뿌리솔 미술공예..
2024-10-04
지난 여름 보리굴비가 택배로 왔다. 입맛을 돋우고 기력회복에 좋다하여 많이 먹는다. 어려서는 평상시 먹지 못하고, 제사 등 특별한 날 먹었던 음식이라 익숙하지 않다. 아마도 고급 음식이었기 때문이리라. 귀하고 맛있는 음식은 임금에게 진상한다는 말이 전하지 않는가. 조기..
2024-10-03
대전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심장이다. 대덕연구단지에 자리한 30여 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은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을 선도하며 국가 경쟁력의 초석이 되어왔다. ICT, 바이오, 항공우주, 나노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며 세계적인..
2024-10-03
나는 팔자에도 없는 주치의를 두고 산다. 주인공은 80년대 3학년 때 담임했던 충남고 송재 영제자인데, 의대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이다. 주치의란 어떤 사람의 병을 맡아서 치료하는 의사인데, 제자는 내 병과 건강에 대해 일일이 챙겨주고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주는 사..
2024-10-03
잠시 여유를 갖고 메일 중 2개의 글을 봅니다. 하나는 고현숙 교수가 쓴 '나의 삶은 어떤 스토리인가?'라는 글입니다.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았고, 내 인생을 책으로 쓴다면 어떤 내용으로 장식될까?'에 생각이 멈추게 됩니다. 다음 글은 와타미 회사의 이야기입니다. 일본..
2024-10-03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동물들이 버려지고 있는 현실은 마음이 아프다. 동물을 돌보고 사랑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책임을 넘어, 그 사회의 수준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하다. 동물들이 사랑받으며 살아갈 수 있..
2024-10-03
고등학교 모든 학생이 혜택을 누리던 무상교육이 중단될지도 모를 처지에 놓였다. 전면 시행 약 4년 만의, 고교 3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된 2019년 2학기 시점으로는 6년 만의 위기다. 국가(국고) 47.5%, 교육청(교육교부금) 47.5%, 지방자치단체 5%로 나누..
2024-10-03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한 축인 대전이 '우주도시'로 향한 발걸음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4년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 참여한 대전시는 최근 '우주항공 후보특구'로 선정되면서 내년 상반기 최종적으로 지정받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K..
2024-10-03
많이 무덥던 여름을 뒤로 하고, 이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가을은 이해인 시인이 말한 것처럼 서먹서먹했던 사람들끼리도 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 계절이기 때문에 여행을 많이 떠나게 되지요. 저도 크고 작은 여행 계획들을 세웠습니다. 주말마다 같이 걷는 다섯 쌍의 부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