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진한 대전 고용시장, 관건은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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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진한 대전 고용시장, 관건은 일자리

  • 승인 2025-02-13 17:25
  • 신문게재 2025-02-14 19면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최근 발표한 '대전지역 고용 상황'에 대한 보고서는 경제 성장세에 비해 부진한 지역 고용시장의 현황과 제언을 담고 있어 살펴볼 부분이 많다. 대전지역 취업자 수는 2022년 4분기 기준 80만 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하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4분기 현재 78만 5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산업 변화와 저출생·고령화 현상으로 인한 고용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청년층의 취업 감소 현상은 대전 전체 취업자 수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15세~29세)의 경제활동인구는 저출산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2022년 1분기 14만6000명에서 2024년 4분기 12만5000명으로 2만1000명 가량 감소했다. 해당 연령대는 실업률도 6.9%로 집계되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핵심연령층(30~59세)의 실업률 2.1%에 비해 3배 넘는 수치다.



정부가 지난해 연구개발(R&D)예산을 대폭 줄이면서 공공부문 투자 의존도가 높은 대덕연구개발 특구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분야 연구원 취업자 수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서 인용한 통계청의 고용 조사 통계를 보면 2024년 상반기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2023년 하반기에 비해 3967명이나 줄었다. 정부의 R&D 예산 삭감으로 우려했던 과학·기술 분야 위축이 현실화한 것이다.

지역 고용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결국 양질의 일자리 확충으로 우수 인재 유출을 막는 방안에 모아진다.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는 청년층 등 핵심연령층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기업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구직자에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고용의 질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외환위기 직후보다 직장을 찾기 더 어려운 최악의 '한파' 속에서 고용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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