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취업 감소 현상은 대전 전체 취업자 수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15세~29세)의 경제활동인구는 저출산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2022년 1분기 14만6000명에서 2024년 4분기 12만5000명으로 2만1000명 가량 감소했다. 해당 연령대는 실업률도 6.9%로 집계되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핵심연령층(30~59세)의 실업률 2.1%에 비해 3배 넘는 수치다.
정부가 지난해 연구개발(R&D)예산을 대폭 줄이면서 공공부문 투자 의존도가 높은 대덕연구개발 특구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분야 연구원 취업자 수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서 인용한 통계청의 고용 조사 통계를 보면 2024년 상반기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2023년 하반기에 비해 3967명이나 줄었다. 정부의 R&D 예산 삭감으로 우려했던 과학·기술 분야 위축이 현실화한 것이다.
지역 고용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결국 양질의 일자리 확충으로 우수 인재 유출을 막는 방안에 모아진다.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는 청년층 등 핵심연령층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기업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구직자에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고용의 질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외환위기 직후보다 직장을 찾기 더 어려운 최악의 '한파' 속에서 고용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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