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울역사문화보존회(회장 정관호)가 주관하고, 김황석 갈마1동장과 직원들이 협력했으며, 대전시(시장 이장우)와 서구청(청장 서철모), 대전 서구문화원에서 후원했으며, 새마을부녀회(회장 정옥남),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 한갑수), 갈마아파트 부녀회(회장 최경화), 새마을문고(회장 임미란), 복지만두레(회장 정윤희), 방위협의회(회장 정형호), 남성자율방범대(대장 윤종덕), 여성자율방범대(대장 전선례), 적십자봉사회(회장 김영숙), 자유총연맹(회장 안창효), 방재단(대표 김관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최재인) 등 15개 단체 참여자 150여 명 회원들의 노력 봉사로 이루어진 '갈마울 목신제'라는 전통 민속축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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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신제를 주관한 제관들, 중앙에 서철모 서구청장과 김황석 갈마1동장의 모습이 보인다. |
이 축제를 빛내기 위해 서울에서 박범계 의원이 축전을 보내오고, 서철모 서구청장, 서지원의원, 서다운 의원이 함께 했으며, 설재영, 박용준, 최미자 서구의원은 본회의 참석하느라 함께하지 못했다 한다.
오늘 이 자리. 갈마울 목신제 올리는 자리.
서철모 서구청장이 초헌을 올렸고, 진잠향교 양완석 장의께서 독축을 하였으며, 아헌에는 박범계 국회의원을 대신하여 서부농협 임헌성 조합장이 올렸으며, 갈마1동 김황석 동장은 종헌을 올렸다. 그리고 한밭새마을금고 천순상 이사장을 대신하여 이용택 재무님과 단양 우씨 진사공파 우완제 회장이 헌작을 올렸다. 갈마동 일이라면 언제나 발벗고 구석구석을 누비며 민원을 해결해주는 정능호 전)서구의회 의원과, 역시 갈마동 일이라면 언제나 협조하는 대전 온누리신협 임성일 이사장께서는 갈마동의 단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축사를 하였다. 그리고 시,구 의원이나 자생단체 대표들도 추가로 헌작함으로 뜻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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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하는 서철모 서구청장의 진지한 모습. |
진잠향교 양완석 장의의 말씀이다.
갈마울은 조선시대 공주목(公州牧) 천내면에 속하여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의 명당(明堂)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 말기에는 회덕군에 속하였다가 1961년 1월 1일 대전시에 편입되어'갈마동'이라 하였고, 이때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었는데, 철도가 생기면서부터 삼남(三南)교통의 길목이었다.
갈마울에 입향하여 마을을 조성한 사람은 우계손(禹繼孫)이라는 분으로 알려져 있다. 우계손의 본관은 단양(丹陽)이며 조선 세조(世祖)때 원종공신(原從功臣) 3등(等)으로 예빈시(禮賓寺) 주부(主簿), 흥농(興農)판관(判官)을 지내다가 천순(天順) 무인년(戊寅年) 즉, 조선 세조 4년(서기1458년)에 중훈대부(中訓大夫) 임천군수(林川郡守)에 임명되었다. 관직을 마치고 이곳 갈마울에 입향하여 마을을 조성하고 그때 심은 느티나무가 지금도 살아 있어 목신제(木神祭)의 대상이 됐다. 조선 정조(正祖)이후 하남 정씨(河南程氏), 인동 장씨(仁同張氏), 의성 김씨(義城金氏), 등이 대거 입향하여 마을은 더욱 번성하였다.
옛 농촌에서는 세시풍속으로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 5월의 단오제, 10월에는 추수에 감사하는 풍년제 등을 지냈는데 여기도 1960년 대까지 지속되었다. 그러다가 도시화의 물결을 피할 수 없었으니 이곳 갈마울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안타까워하던 인근 경로당 어르신들이 1971년에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하여 제1회 갈마울 목신제를 거행하여 해마다 지속해 오다가 2008년 제38회부터는 갈마1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여 왔다. 2024년 제54회 목신제(木神祭)및 지신(地神)밟기 행사부터는 갈마울역사문화보존회가 맡아 진행하게 되었다.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다.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께 갈마아파트 부녀회(회장 최경화)에서 준비한 커피와 음료를 새마을 문고 임미란(회장), 서윤희, 이형혜, 최정화, 신경숙 등 회원들이 접대하였고, 갈마1동의 '뚜벅이 풍물단' 단원들의 '떵떵 떵덕쿵, 떵떵 떵덕쿵' 풍물놀이가 신바람 나게 흥을 돋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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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자 단장이 이끄는 뚜벅이 풍물단 |
배양자 단장의 꽹과리 선도에 따라 신명나는 풍물소리가 갈마1동 골목을 누빈다. 오색빛 풍물복을 입은 공연자들이 북, 장구, 징, 꽹과리 연주소리에 어우러져 화려한 춤사위를 뽐낸다. 힘차게 부채를 펼치고 천을 날리며, 가락의 흥에 따라 발걸음을 디딘다. 이는 마치 훨훨나는 새처럼 훨훨 날아오르는 기분이다. 달려나가 만원 지폐 한장을 걸어주었다. 공짜로 흥을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인으로 풍물놀이의 흥겨움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풍물놀이는 북·장구·꽹과리·징·나발·태평소 따위를 치거나 불면서 춤추고 노래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놀이를 말한다.
자신들만의 훙겨움이 아니라 듣는 모든 이들을 흥겹게 한다.
이 흥겨움 때문에 풍물놀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이 흥겨움을 배우고 싶어 갈마1동 주민센터를 찾는다. 그러나 용기가 없어 문 앞에서 되돌아서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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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마1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정옥남)가 준비한 부럼. |
이날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갈마울역사문화보존회 양완석 사무처장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고하셨기에 오늘 이 자리가 빛나게 되고 찾아온 손님들에게 흐믓한 마음을 갖게 하였던이다. 그래서 양완석 사무처장의 손에는 언제나 노트북과 서류 뭉치가 들려 있었던 것이다.
해마다 목신제가 기다려지는 이유는 이 목신제를 통하여 갈마동 주민들이 단합을 이루기 때문이다.
갈마1동 새마을부녀회 정옥남 회장님, 갈마아파트 부녀회 최경화 회장님, 갈마한마음봉사단 이향범 재무님, 사진작가 길강호 님, 앞으로 갈마동 주민자치회를 이끌어 나갈 윤봉선 신임회장님이나 강정완 서구산악연맹 회장님 등도 오늘 이 목신제를 지내는 단합된 모습을 보고, 갈마1동 '뚜벅이 풍물단'의 화합의 공연 모습을 가슴에 보았으리라.
화합된 모습을 내년에도 재현하기를 기다린다.
김용복/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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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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