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2018-03-22
요즘은 고속도로에 CCTV가 흔하지만 40년 전에는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 때였다. 당시에는 경찰순찰차 대신에 커다란 오토바이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고속도로를 누빌 때다. 육중한 몸체(?)에 사이렌을 울리면서 트렁크 위에 긴 안테나까지 주렁주렁 매달고 달리는 경..
2018-03-15
'와이파이', '와이브로', '광대역 LTE-A', 5세대 이동통신의 급격한 진화로 이 같은 단어가 어르신들은 낯설기만 하다. 한 텔레비전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선보였던 '삐삐'가 처음 등장한 지 벌써 35년의 세월이 흘렀다. 상호간 통화는 하지 못하고 상대방..
2018-03-12
대중교통은 도시에 사는 이들의 삶의 질과 수준을 나타내는 기준입니다. 버스는 대중교통의 핵심수단으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해왔고 지금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체계의 완벽한 정비와 활용은 특정도시의 브랜드가 되고 대내외적 경쟁력을 나타내며 관광객 유입과 산업..
2018-03-09
#전통음식 발전시킨 순박한 농민들 핑탕(平塘)에는 莫其洲는 아우가 살고 있다. 광저우에서 ?山까지 가는 기차 안에서 사귄 중국인으로 원래는 공무원이었으나 가구 공장을 하기 위해 직장생활을 접었다가 가구공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강가에 큰 배를 띄어놓고 식당업을 하고 있었..
2018-03-09
충북 청주시 상당산성 북동쪽으로 뻗은 산줄기 구녀산(474m)의 정상에 있다. 북으로는 내수-증평-음성 방면으로 펼쳐진 들판 건너 향에는 비록 수구는 무너져 찾을 수 없지만 현재도 철철 넘치는 성안 우물물과 계곡수를 토사단과 그 뒷산이 아스라하고, 남으로는 미원(米院)..
2018-03-08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캠퍼스는 새내기들로 활기가 넘친다. 잘 가르쳐 미래의 인재로 키우겠다는 마음은 어느 교육자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초등학교 현장의 심각한 성별 불균형 뉴스가 전해진다. 초등학교에 남자 선생님이 갈수록 귀하다는 게 뉴스의 초점이다. 현재 전국..
2018-03-02
이 성의 처음 축조는 김유신 장군의 아버지 김서현 장군이 쌓았다는 설 등 다양하다. 그러나 이 성은 어느 한 시기의 것이 아니라 백제시대, 통일신라 말, 고려말, 조선후기 등 여러 시기에 걸쳐 축조 활용된 것으로 한국 문화재 보호 재단의 발굴을 통해 밝혀졌다. 궁예 당..
2018-03-02
#공안들과의 기싸움 토가족 부락에 온 지 어느덧 2개월이 되었을 때였다. 그날은 2km거리에 있다는 치탄향(鄕) 정부에 들어가 볼 생각으로 아침식사가 끝나는 대로 집을 나섰다. 촌장이 같이 가 줄까 하고 물었지만, 혼자서도 괜찮다 싶어 카메라만 들고 길을 떠났다.(이곳..
2018-03-01
30여 년 전! 본사(서울 MBC)가 부산 등 지역방송사를 대상으로 전국으로 방송된 '뉴스 아이템'이 많은 지역방송사를 선정, 서울 창사기념식장에서 상을 줄 때다. 대전 MBC가 이번에 창사 54년 만에 첫 자사(自社) 출신 사장을 배출했지만, 이 전까지는 낙하산(?)..
2018-02-27
도시는 공간으로 구성되고 도시공간은 도시민들의 기대와 욕구를 반영합니다. 도시 공간 구조는 도시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환경적 여건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미래모습을 만들어내는 기본 얼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전시의 도시 공간 구조의 현재를 확인하고 미래모습을 그려..
2018-02-23
#5일장의 백미는 닭싸움 이튿날은 바로 이 부락에서 5일장이 서는 날이었다. 소수민족들을 취재하면서 가장 즐거운 시간 중에 하나가 5일장을 보는 일이다. 5일장을 보기 위해서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3시간 이상을 나갔다가 돌아와야 했었는데, 내가 묵고 있는 마을에서..
2018-02-23
청주-조치원간 36번 국도 중간쯤, 중부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서북 방면에 부모산이 있다. 이 산을 지역에서는 아양산(我養山)이라고도 하며 연화산 안내판에는 고려 때 몽고군의 칩입시 성안에서 샘이 솟아나 피난민들을 살려 부모님에 비겨 부모산, 그 우물을 모유정(母..
2018-02-22
이번 설 명절에도 방송사들은 고속도로 등 곳곳에 중계차를 배치했다.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일반인들은 고향을 가고, 추울 때는 방 콕(?)이 편하지만 초짜(?) 기자는 명절이면 더 바쁘다. 추위에 떨면서 방송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초짜 몫이다. 선배들도 다..
2018-02-20
금강유역환경청은 450만 충청권 주민의 젖줄인 대청호와 금강을 관리한다. 대전과 충남·북, 전북 무주, 진안, 장수 등에서 흐른 빗물이 결국 금강에 모여 수질을 결정한다. 이를 관리하고 예방하고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게 바로 금강유역환경청의 역할이다. 금강수계의 파수꾼으..
2018-02-20
상상이란 얼마나 자유로운 것인가. 꿈이란 얼마나 즐거운 것인가. 워싱톤 D.C.의 조지타운 대학에 객원연구원으로 첫발을 디뎠을 때, 앞으로의 1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의 답을 채 가지고 있지 못했다. 가장 의미있는 1년을 보내기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구상해 보았다...
2018-02-16
"형. 형 말대로 프리드리히 소장은 천벌을 받았어. 쓰나미로 연구소가 덮쳐져서 연구원 중에 3분의 1이 사망했다잖아. 연구소의 모든 실적과 자료는 바다 속으로 실종되고 말이야." "그러게 말이다. 그런 걸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는데.. 마음이 쓰라린다." "그렇다 하..
2018-02-16
충북 청주시 서북쪽 미호천과 무심천이 만나 합수하는 삼각점 동편 제방 안쪽에 위치했다. 현재는 사방의 성벽을 복원하고 파란 잔디로 잘 조성한 평지에 동서남북 十자로 길을 포장해 놓아 가지런한 성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둘레 689m로 전체적인 형태는 정방형..
2018-02-13
#뷔페음식의 효시가 아닐까 이곳에 온 다음날 아침이다. 새벽잠이 없는 나는 이른 아침 6시부터 일어나 마을 한 바퀴를 돌고 강변까지 나섰다가 배가 출출해서 돌아와 보니 8시가 넘었는데도 한 밤중이다. 집집마다 늦잠이 습관화 되어있는 탓으로 9시가 지나서야 아낙네들이 아..
2018-02-13
대통령이 단상의자에 앉았다. 인터넷으로 국적을 초월한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의 참여자들이 마구 손가락을 놀리며 클릭하는 숫자가 계속 넘버링되고 있었다. 그와 비례하여 인터넷 대형 LCD화면에는 물감이 번지듯이 꽃과 화원이 수놓아졌다. 장관이었다. 조정재 자문역의 아이디어..
2018-02-09
"정말 후루마쓰 선생님은 열반에 도달하신 걸까요?" 나리코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이 처음이라는 나리코. 한국어를 그렇게 능숙하게 하면서 처음 밟아본다는 한국. 나리코는 서울에서 안면도로 향하는 길에 창밖의 풍경에 시종 눈을 못 떼었다. 그리고 드디어 안면도에..
2018-02-09
#마지막엔 공안들에게 연행되기도 말로만 듣던 소수민족 투자주(토가족·土家族)를 만나기 위해 멀고도 먼 길을 떠났다. 꾸이저우의 성도인 꾸이양(貴楊)에서 오전 10시 출발하는 옌허쎈(沿河縣)행 시외버스에 올랐다. 표를 파는 아가씨 말로는 오후 4시쯤 도착한다는 얘기고 보..
2018-02-09
<청주>지역은 지리적으로 한반도 내륙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북쪽은 낮은 구릉과 평야지대인 광혜원 쪽을 통해 안성, 용인, 한양길이 열린다. 청주와 진천은 서쪽과 북쪽 차령산맥 줄기의 산지를 제외하고는 미호천 주변의 평야를 공유한다. 이들 지역은 미호천변의 비옥한 농..
2018-02-08
설 명절이 코 앞이다. 이맘때면 방송국마다 설 연휴 동안 방송될 생방송 뉴스를 제외하고는 특집 프로그램 녹화 제작을 대부분 끝낸다. 설 연휴 임시편성에 맞춰 녹화테이프를 틀기만(?) 하면 된다. 이때 주조정실 현업자와 편성·보도부서 필수 인력만 제외하고는 연휴를 즐긴다..
2018-02-06
최근 10여년 동안 충청남도 경제가 전국 최고의 성장률을 보였다. 경제총량 면에서도 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전국 3위로 올라섰다. 이렇게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바탕에는 충남을 연구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충남연구원'이 있다.올해 23주년을 맞는 연구원을 찾..
2018-02-05
후루마쓰 메모는 읽기가 보통 난해한 것이 아니었다. 그가 사용한 언어는 정연한 문법적인 것도 아니었고, 단어도 어느 한나라의 말만 사용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리코의 도움 없이 후루마쓰 노트를 해득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후루마쓰의 일기 사본을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