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2021-04-05
4류 정치?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고 벌써 오래전부터 들리는 얘기가 요즘 더 심하게 들리는 것 같다. 고인이 된 이건희 회장은 1995년 중구 베이징 특파원 간담회 발언에서 기업규제를 비판하면서 정치는 4류, 행정은 3류, 기업은 2류라고 말한 것이다. 벌써 26년 전..
2021-03-29
얼마 전 온라인상에 '배우 OO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순수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은 배우가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것이다. 더욱 사건을 파헤쳐 보니 그의 동급생 괴롭힘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속됐다는 증언들이 계속 쏟아져나왔다. 학교 폭력 ‘미..
2021-03-22
코로나 팬데믹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대학의 연구와 교육도 비대면의 연속이다. 빈 강의실, 허전한 세미나실, 적막한 학내카페. 대학과 그 주변은 조용하다 못해 을씨년스럽다. 코로나 위기는 그곳의 삶과 흥을 마비시켰다. 실습 중심 학과들도 여전히 학생들을 만나기가..
2021-03-15
십 년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였다, 때가 여름인지라 앞뒤가 뚫린 샌들을 신고 귀국 인사차 은사님 연구실을 방문했다. 1994년 8월이었다. 인사를 마치고, 뒤돌아서 연구실을 나가려는데, 은사님께서는 뜻밖에도 내 샌들을 지적하셨다. "김 선생, 학교에서는 앞뒤..
2021-03-08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리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며/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 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
2021-03-01
인류 역사는 감염병의 유행과 극복의 대장정이며 아직도 끝나지 않는 대서사시라고 할 수 있다. 그간 인류가 경험한 대규모 감염병의 사례는 무수히 많은바 서유럽과 중동에서 유행해 세계 인구를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기여한 건 사실이다. 페스트를 비롯해(1347-1844,) 혐..
2021-02-22
우리의 설날! 코로나19로 새로운 설 명절을 맞는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고 싶은 고향과 보고 싶은 얼굴들을 동영상으로 보며 반가움을 표현하다 아쉬움으로 설 명절을 보냈다. 경기는 바닥을 찍고 있고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은 밀린 임대료와 폐업으로 위기를 맞고..
2021-02-15
영화 '너브'(2016)에서 '너브'는 소심한 예비대학생 '비'가 가입한 소셜 미디어 미션 수행 사이트다. 미션을 수행하는 player와 그들의 미션 성공 여부를 배팅하는 watcher가 소통하는 10대들의 비밀 사이트다. 대중의 관심을 독차지한 자가 승자가 되는, 관..
2021-02-08
정인이 사건의 가해자가 남부 구치소에 갇혔다. 그리고 2021년 1월 서울 남부구치소의 주간 식단이 공개되었다. ‘모닝빵, 소고기미역국, 분식 데이’가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범죄자에게 과분한 식탁"이라며 분노를 표출하였다. 정인이가 죽기 전날 우유 한 모금도 제대로 못..
2021-02-01
2021년 1월 30일 자 모 일간지에 따르면 코로나 19 사태에서 한국 기독교 교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추락해 여론조사 응답자들의 76%가 기독교를 불신했다. 1월 말부터 BTJ 열방센터, IM 선교회의 비인가 학교들로부터 코로나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
2021-01-25
"Autumn is second spring when every leaf is a flower"(모든 잎에 꽃이 피는 가을은 두 번째 봄이다)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의 이 말은 가을의 이미지를 봄의 생동감으로 바꿔놓았다. 단지 '잎이 물든다'를 '꽃이 피다'로 바꾸..
2021-01-18
'현대 사회에서 특권층은 사라졌는가?' '현대 사회에도 귀족과 양반은 존재하는가?' 과거의 양반과 귀족은 사라졌지만, 능력주의(Meritocracy)라는 이름으로 각 분야의 최정상에 위치하며 온갖 혜택을 독점하는 계급과 세력은 이 시대에도 존재한다. 원칙적으로는 누구에..
2021-01-11
2021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하루 100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오다가 최근 확진자 추세가 조금 줄어들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되지만, 아직 안심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경제 및 코로나 확산방지 등 여러 갈래의 시각으로 고민이 깊을 것..
2021-01-04
코로나19 위기,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어디서든 바이러스는 있었다. 그때마다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삶 전반에 대한 인식전환을 가져왔다. 코로나 대유행이 끝난다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서는 안 될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새 지평을 열고 우리 사회를 생..
2020-12-28
어느 해도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해는 없었다. 그만큼 인간사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다. 한 해 내내 역병의 공포에 움츠리다 요 며칠 매일 천명 안팎으로 역병의 확진자가 쏟아지니 모두가 아연실색, 마침내 개발된 백신이 살려낼 세상은 아직도 요원하고, 게다가 변종 코로나가 다..
2020-12-21
세상이 어지럽다. 말이 난무하고 논리가 말을 부추긴다. 분명한 사실이 존재하는데도 전하는 사람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평가도 틀려진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며 판단은 자기중심이 된다. 함께 하며 같은 방향만 바라보려는 사람..
2020-12-14
때는 2020년,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온 나라가 어수선하고 K방역의 결과로 점점 통제사회의 그늘이 드리운다. 원래 백신만이 해답이지만 이 사회는 백신만을 원하지 않았다. 그 사이로 정치적 암운이 흐르고, 홀로 윤석열 검찰총장이라는 한 인물이 걸어간다. 이 드라마는..
2020-12-07
2020년은 코로나19로 1단계에서 2.5단계까지 거리두기로 여행업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영화 등도 심한 타격을 받았다. 요즈음 하루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다시 1단계에서 2단계까지 지역별로 거리두기를 실시하면서 연말 송년 모임 등 모두 취소하고 있어 요식업..
2020-11-30
2020년 월드컵 때 우리는 축구에 열광했다. 그때 즐겼던 축구와 미식축구는 사뭇 다르다. 우리네 축구가 유럽에 뿌리를 둔 것이지만, 미식축구는 럭비가 대서양을 건너서 미국 취향에 맞게 바뀐 것이어서 꼭 '미식'축구라고 한다. 전자는 오직 발만 쓰지만, 후자는 주로 손..
2020-11-23
많은 사람들이 '중심'을 선호할지 모르지만, '주변'의 장점은 생각보다 꽤 많다. 여럿이 밥 먹는 자리나 회의석상에서 나는 항상 구석진 가장자리를 선호한다. 좌중의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주변 가장자리에 앉으면 좌중을 한눈에 조망하는 이점이 생기기도 한다. 또 '..
2020-11-16
남성과 여성의 구분은 절대적인가? 남성과 여성은 상대적 개념인가? 생물학적인 설명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절대적으로 구별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성이란 생물학적 성으로서 신체적으로 확연히 다른 특성에 따른 분류라고 할 수 있다. 남성의 생식기를 가지면 남성, 여성의 생..
2020-11-09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1월 들어 유럽은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또다시 봉쇄령을 꺼내들며 공포에 휩싸여 있다. 미국은 코로나19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도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를 치러냈다. 이번 미국 대선은 바이든..
2020-11-02
우리는 4차산업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직은 많이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 1단계에서 2.5단계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상공인들의 고객감소로 인한 매출감소, 특수 고용직의 일거리 감소..
2020-10-26
미디어는 언제나 새로운 생활환경을 만들었다. 역사가 그것을 증명한다. 베를린의 독일 역사박물관에서 "루터부터 트위터까지"라는 타이틀로 언론의 정치적 중요성을 조명하는 500년 미디어 역사가 금년 9월부터 내년 4월까지 전시 중이다. 이 전시회는 인쇄언론에서부터 소셜 미..
2020-10-19
어쩌다 한가롭게 카톡 프로필 사진들을 쭉 내려 보면, 누구나 한두 번쯤 꽃에 매혹된 듯, 꽃은 매우 빈번한 피사체다. 나 역시 꽃은 언제 봐도 신비롭다, 봄이면 유채꽃, 가을이면 코스모스, 꽃 군락을 이룬 곳마다 사람들이 넘쳐난다. 왜 우리는 꽃에 매혹되는 것일까?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