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24-10-25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휴식, 재충전이 되기도 하고, 견문과 미적 즐거움, 지식과 지혜를 얻기도 하기 때문이다. 해외로 떠나는 사람도 많다. 가는 곳마다 한국인을 만날 수 있을 정도다. 여건에 맞추어 마음 가는 대로 여행하는 것이 문제 될 것은 없다...
2024-10-24
덕산고등학교 70년대 중반 졸업생 정민자 제자한테서 전화가 왔다. 고3때 반 친구 그 일당이 대전으로 몰려온다는 전화였다. 며칠 후에 그 동기 한은순 제자가 또 연락을 했다. 오는 친구들이 5명인데 만날 때마다 옛날 담임 얘기를 하다가 보고 싶어서 30일에 온다는 거였..
2024-10-24
<새 봄날 새벽 숲길은, 삶의 더께를 씻어주는 한줄기 빛이요, 희망이었습니다. 산마루에 올라 한그루 나무로 서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아옹다옹 살지말고 품격있게 살아야지' 다짐하곤 했지요. 그리 되진 않았지만, 산에 들어 그런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삶의 철학과 가치를 더..
2024-10-18
사람에게 꿈이 없으면 죽음과 다를 바 없다. 자신의 잠재능력, 가능성을 깨우는 일이요, 삶의 동력이기 때문이다. 꿈은 소소한 개인에서부터 인류사회 전체에 이르는 희망이나 이상이다.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이 일깨우듯, 존재에서 의미가 되는 일이다. 생의 활력소이기에,..
2024-10-16
해동검도 유럽협회장 한상현 관장은 10월 13일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우송대학교 '글로벌 철도 연수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는 전 세계 13개국 철도 관련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재직자와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고유한 전통무예 해동검도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제..
2024-10-14
대전은 과거 한 시기 한국관악의 1번지였다. 각 지방의 특색 문화는 있기는 하나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것이 서울이 1번지이다. 그러나 관악만큼은 대전이 전국관악 1번지였다. 1976년 제1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서부터 보문고등학교(최영철) 대신고등학교(유영길)가..
2024-10-13
팔순을 맞아 '퀼트명장'임을 선보이는 김영순 장인. 산수를 한땀 한땀 수놓듯 살아오신 김영순 작가의 '퀼트'개인전이 10월 10일(목) 오후11시~10월 16일(수)까지 계룡시 엄사면 '계룡문화 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퀼트'라 하면 바늘질(바늘+질)에서..
2024-10-13
해마다 노벨상의 계절이 오면 언론의 단골 이슈가 '우리는 언제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였다. 얼마 전까지 이 논의가 나올 때마다 한국문학이 과연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세계적 수준에 이르고 있느냐의 논쟁이 일어나곤 했고, 그런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문인..
2024-10-11
법의 일반 원칙 중 신의성실(信義誠實) 원칙이란 것이 있다. 서로 상대방의 신뢰가 헛되지 않도록 성의 있게 행동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역사를 관통하여 19세기 제정된 법들이 이 조항을 명문화한이래, 유럽은 물론 전 세계가 채택하고 있다고 배웠다. 굳이 법제화하지 않..
2024-10-10
훈민정음 반포 578돌 기념 한글날을 맞아 대전시가 주최하고 한남대학교 국어문화원이 주관하여 9일 대전시청 남문 광장 잔디밭에서 '함께 한글'이라는 주제로 기념 문화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특히 이날 박천배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으뜸일꾼이 유공자로 대전시장의 표창을..
2024-10-04
지난 여름 보리굴비가 택배로 왔다. 입맛을 돋우고 기력회복에 좋다하여 많이 먹는다. 어려서는 평상시 먹지 못하고, 제사 등 특별한 날 먹었던 음식이라 익숙하지 않다. 아마도 고급 음식이었기 때문이리라. 귀하고 맛있는 음식은 임금에게 진상한다는 말이 전하지 않는가. 조기..
2024-10-03
나는 팔자에도 없는 주치의를 두고 산다. 주인공은 80년대 3학년 때 담임했던 충남고 송재 영제자인데, 의대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이다. 주치의란 어떤 사람의 병을 맡아서 치료하는 의사인데, 제자는 내 병과 건강에 대해 일일이 챙겨주고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주는 사..
2024-09-29
충청예술작가회가 25일 대전시 중구 갤러리유원에서 제5회 정기전인 '비상'을 개최했다. 충청예술문화협회(대표 이광희)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정기전은 충청예술작가회에 소속된 작가들의 작품 70여 점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대전 및 충청권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작가..
2024-09-20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 있는 '큰바위얼굴테마파크'에 들린 일이 있다. 사회 각계에 걸쳐 명성이 자자한 역사 및 현대 인물의 조각상이 나그네를 반긴다. 17만평의 규모와 수많은 인물 조각이 놀랍다. 선정에도 많은 조사연구가 있었겠지만, 조각 하나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였음이..
2024-09-15
학창시절 산수화 지도 교수가 새로 오셨다. 야송 이원좌(野松 李元佐, 1939~2019) 화백이다. 평범한 외모와 달리 언행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강력한 요청에 수락했으나, 교수자리가 못마땅하다는 것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누구나 선호하..
2024-09-14
미국 가주(캘리포니아)에서 한의 활동을 하며 한의사협회회장을 역임한 유도열씨가 귀국하여 의료 활동과 하나님말씀을 전하는 전도사업을 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한다. 그래서 이번 추석을 통하여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정리한 다음 금년 말 귀국하여 우리나라에서..
2024-09-12
대전시 동구 '주민사랑네트워크' 김제홍 상임대표는 '얼굴 없는 천사'가 아니라 '얼굴 있는 천사'다. 수십 년간 이곳 인동에 살면서 천사 역할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에도 천사 역할을 하신다고 하여 인동 그 어르신의 사무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열기가..
2024-09-06
중국 당나라 사서 <구당서>는 신라를 군자의 나라(君子之國)라 적었다. 이후 왕조가 바뀌어도 한국의 이미지는 변함이 없었다. 유교에서 말하는 이상적 인간상은 궁극적으로 성인이다. 성인은 지고지순한 완전체여서 탈인간적이다. 인간에 보다 근접한 현실적 이상상이 '군자(君子..
2024-09-02
대전 대흥침례교회에는 내로라하는 성악가들이 많다. 필자가 사는 대전만 해도 '계족산의 요정' 정진옥을 비롯하여, 조용미, 박종학, 구은서, 최유진, 홍현진, 조정순, 성은혜, 허정림 등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흔히 성악이라면 이탈리아 사람이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갖..
2024-09-01
서지연 가수의 '지울래'-작사, 작곡 한규진/ 노래 서지연 1. 사랑 한단 말하고 떠나가버린 사람아/내 가슴을 아프게한 무정한 사람아/이젠 나도 그댈 지웁니다/가슴이 아파오잖아 눈물이 자꾸 흐르잖아 돌아와 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너무 늦어버렸어/떠나버린 사람 나를 우리네..
2024-08-30
특정 지역의 가장 아름다운 풍광이나 중요한 장면 암시를 위해 선정해 놓은 '팔경(八景)'이란 것을 만난다. 중국의 샤오샹팔경(瀟湘八景)이 유명하며, 동아시아에서 공히 사용한다. 과거엔 시인묵객이 주로 선정하였으나, 근래엔 지방정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개발하거나 홍보한..
2024-08-23
전국의 축제장에 들려보면 공통점이 있다. 포장이 그럴 듯한 경우는 더러 있으나, 내용이 천편일률적이다. 이유인 즉, 다른 동네가 하니 우리도 하자, 그런 것 아닐까? 흉내나 억지춘향은 피해야 한다. 자연스레 주민이 모여 노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모범 답안이다. 규..
2024-08-21
논어에 삼인행 필유아사 (三人行 必有我師)라는 말이 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 라는 뜻이다. 살면서 이 말이 문득 떠오르는 것은 그와 비슷한 사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날은 약속 시간 때문에 뛰다시피 지하철역에..
2024-08-21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아(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논어 학이(學而)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이다. 45년 전에 가르친 제자들이 찾아온다는 말 한 마디에 많이도 즐거웠다. 서울, 천안, 당진 사는 45년 전 제자들..
2024-08-16
이제 여름이 떠날 채비를 한다. 저마다 선택한 피서 방법으로 무더위를 즐겼을 법하다. 예술품 감상으로도 충분한 피서가 되리라. 문화원에서 잠깐씩 열기 식히는 사람도 만난다. 필자 방은 냉방기를 잘 켜지 않지만, 시민공간인 로비는 냉방기가 빵빵하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