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 서지연 가수의 '지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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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톡] 서지연 가수의 '지울래'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4-09-01 13:46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서지연 가수의 '지울래'-작사, 작곡 한규진/ 노래 서지연

1. 사랑 한단 말하고 떠나가버린 사람아/내 가슴을 아프게한 무정한 사람아/이젠 나도 그댈 지웁니다/가슴이 아파오잖아 눈물이 자꾸 흐르잖아 돌아와 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너무 늦어버렸어/떠나버린 사람 나를 우리네 나를 사랑한다 말을 해놓고/이젠 당신을 지워볼 거야 그댈 지울래

2. 좋아 한단 말하고 떠나가버린 사람아/내가슴을 아프게한 무정한 사람아/이젠나도 그댈 지웁니다/가슴이 아파오잖아 눈물이 자꾸 흐르잖아 돌아와 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너무 늦어버렸어/떠나버린 사람 나를 울리네 나를 사랑한다 말을 해놓고/이젠 당신을 지워볼 거야 그댈 지울래

서지연
서지연 가수
심성도 착하고 외모도 아리따운 여인 서지연 가수.



누가 이 여인의 맘을 아프게 했을까? 그래서 내 가슴을 아프게한 무정한 사람이라고 울며 이젠 나도 그댈 지우겠다고 흐느끼는 것이다.

가수 서지연이여!

사랑은 내 두뇌속에 있는 모든 것과 심장의 두근거림을 모두 상대에게 주는 일이라 한다.

특히 첫사랑은 더욱 그렇다. 첫사랑은 우리에게 심장이 있다는 것을 마치 처음으로 상기시키기라도 하듯 그렇게 심장과 마음에 예리한 통증을 일으키고 깊은 상처를 남긴다는 것이다.

사랑을 하면 내 마음은 처음으로 나를 버리고, 부모도 멀리하며 친구들도 버리게 되어 눈먼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때까지 공들여 키워오고 가꿔오고 적응해왔던 자신과 부모를 떠나서 새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심장에 깃들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첫사랑은 자신의 심장을 내어 주는 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자신을 내어주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라기 보단 본능적 유희에 가까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지연 가수도 "내가슴을 아프게한 무정한 사람아"라고 원망하고 있지 않는가?

진실한 사랑은 서로의 마음을 서로의 심장에 깃들인 채 함께 살아가야 하는데, 그러나 상대가 내게 자신의 심장을 내어주지 않으면 짝사랑으로 끝나게 된다. 짝사랑, 이루지 못한 사랑은 깊은 사랑의 고통과 상처를 남긴다.

그래서 "가슴이 아파오잖아 눈물이 자꾸 흐르잖아 돌아와 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너무 늦어버렸어, 떠나버린사람 나를 울리네 나를 사랑한다 말을 해놓고, 이젠 당신을 지워볼거야 그댈 지울래"라고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

지연 가수는 필자도 사랑하고 싶은 여인이다. 그의 아름다운 외모 때문만이 아니다.

계단을 오르거나 언덕을 오를 때는 다가와 팔을 잡아주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닌 심성이 착한 여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껴주고 싶은 지연에게 당부 좀 하자.

어떤 경험자의 말이다.

사랑을 하면 상대방이 나만 바라보고, 나만 만나고, 나만 생각하고 나만 사랑하기를 바라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서로가 서로에게 그렇게 해야 사랑인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언제나 전적으로 서로의 완전히 자유로운 선택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만약 여기에 조금의 강요 같은 게 있다면 이것은 사랑이 아니란다. 어떤 식으로든 상대방보다 우위를 점한 상대에게 나만 만나고 나만 사랑해야 해! 하고 강제한다면 그것은 독재자가 공포 정치를 하는 것과 아주 유사한 형태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 가수 지연이가 날 버리고 떠난 사람을 지우겠다고 다짐했으니 어서 지우기 바란다. 그리고 나를 위해 가슴 전부를 내어 줄 수 있는 의리의 사나이를 찾기 바란다.

우리 대전에도 그런 사나이가 얼마든지 있고, 용복당에도 그런 의리의 사나이들이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아!

첫사랑을 잃고 괴로워 몸부림치는 우리 지연에게 다가올 사내는 그 누가 될까? 기대가 크다.

김용복/평론가

김용복
김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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