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4-05-15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 놓는다. 사랑해.” 죽음이 턱밑까지 다가온 극도의 공포의 도가니 속에서, 침몰하는 세월호와 함께 죽어가는 한 소년의 바싹 마른 입 속에 그 말이 있었다. 견디기 힘든 고통에 비명처럼 내지르는 그 말, 구원에 대한 갈구이자 마지막 의지인..
2014-05-15
한동안 국내 언론을 뜨겁게 달군 정체불명의 무인기는 결국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판명됐다. 세월호 참사가 온 국민을 비탄에 빠뜨리기 전 북한의 무인기가 청와대 등 남한의 주요 시설들을 정찰하고 잇따라 남측지역에 떨어지면서 방호막이 뚫렸다는 지적부터 남북 무인기 기술의 비..
2014-05-15
세월호 침몰 사건을 접하는 순간 억장이 무너졌다. 경제대국을 무색케 했고, 온 국민은 맨붕 상태에 빠졌다. 사망자 가족과 피해가족 하루속히 치유되기를 기원한다.
물질이라는 욕망이 가슴을 아프게 하고, 행복은 돈에 얽매여 우리를 슬프게 한다. 사회복지의 속성은 그렇게..
2014-05-14
만물이 소생하는 상춘지절(常春之節)의 세월이 너무 잔인하다. 우리의 전통과 가치관이 또 하루 아침에 무너졌다. 국회의 상징인 국회의원 배지와 국회기, 그리고 국회 문양에 새겨진 한문이 21년만에 또 한글로 바뀌었다.
채 피지도 못한 어린 자식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
2014-05-14
산과 들이 푸르름에 물들고 창을 열면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는 5월이 왔다. 1년 중 가장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어서 그런 것일까? 5월은 각종 기념일이 참 많은 달이기도 하다. 근로자의 날(1일) 어린이날(5일) 부처님 오신 날(6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5일)..
2014-05-14
온 나라 어머니들을 눈물바다로 침몰시킨 밤이 몇 날이었던가?
차마 다할 수 없는 원망들을 접어놓고 가슴을 치는 통한이 얼마나 깊었을까? 어처구니 없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또 걱정이 앞선다. 이 엄청난 비극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과정들을 얼마지나서 또 까맣게 잊어..
2014-05-14
입하(立夏)가 지나 새순이 푸름으로 이어지지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꽃보다 아름답다는 신록의 탄생과 청순한 생명들의 참혹한 소멸이 겹쳐 어처구니없는 수장을 멀쩡하게 두 눈 뜨고 지켜본 어른들이 무슨 할 말이 있겠나. 더구나 교육자가. 가슴이 찢긴다. 고귀한 천사들..
2014-05-13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도심에서는 직장을 마치고 야간에 유원지나 체육관 등 체육관련 시설 등이 많아서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으나 일부 장소는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아 도로로 산책,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얼마..
2014-05-13
5월은 눈부신 계절이다. 신록이 우거지기 시작해 온 산이 갖가지 초록으로 치장하고 온갖 꽃들이 저마다 눈부신 자태를 자랑한다. 계절의 순환에 따라, 이 계절이 되면 어김없이 우리는 또다시 기적과도 같은 창조의 눈부신 순간을 맞이하게 되어 마음은 자연으로 달려가고 싶다...
2014-05-13
“에이, 선생님 거짓말이죠?”
“아니라니까! 진짜 금동대향로가 부여박물관에 있다니까?”
“국보잖아요! 국보가 어떻게 부여에 있어요? 서울에 있는 박물관에 있는 거예요!”
우리 고장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는 3학년 사회시간,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으니 답답..
2014-05-12
얼마 안 있으면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그래서 이에 관련해 만약 회사 대표이사가 선거에 나섰고 선거자금으로 회사 돈을 사용한 경우라면 법적으로 어떠한 문제가 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자본금이 500억원이 넘는 K라는 중견기업의 대표이사가 A라는 중소도시의 시장후보로..
2014-05-12
미처 피지도 못한 꽃봉오리들을 대거 포함하여 300명이 넘는 우리 이웃들이 어이없이 스러져간 참사를 보고 연민의 정(情)이 추호라도 있는 이라면 누구 가슴인들 저리지 않았을까.
남몰래 치밀어 오르는 분노 말고는 무어라 표현하기조차 두려웠던 사고 초기, 예술계는 당..
2014-05-12
옛 동독의 중심지였던 드레스덴 근교의 목적지를 찾아 농촌 길을 운전한 적이 있다. 두 시간여의 주행 동안 휴지조각, 나무 조각 하나 떨어진 것을 발견할 수 없었던 시골길은 비로 씻은 듯 정결했고, 도로는 마치 새로 포장한 듯 깔끔했다. 그리고 차들은 어쩌면 그렇게도 '..
2014-05-12
먼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어처구니없는 대형참사 앞에 그동안 우리가 우쭐대며 자랑했던 많은 것들이 얼마나 부질없고 허무한 것인지를 새삼 가슴에 새기며 필자부터 반성의 마음으로 옷깃을 여민다.
세..
2014-05-11
여러분은 혹시 이런 생각 해 본 적 있나요? “똑같은 사주, 똑같은 관상을 가진 쌍둥이의 삶은 똑같은 삶을 살아갈까?” 라고 말이죠.
그런데 다른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 쌍둥이가 다른게 무엇일까요?
영국의 한 공원에 '파동'이름을 실험한 사례가..
2014-05-11
'바둑아 바둑아 이리 오너라. 나하고 놀자.'
광복 후 처음 나온 한글교과서(1학년)는 이렇게 시작했다. 46년 광복절 직후 미 군정청은 행정조직체제를 조선총독부 때 직제대로 두고 각부 국장을 '조선사람'으로 앉혔다. 김병로 조병옥 정일형 등 당시 신망 있는 지도자..
2014-05-11
좋은 약이 환자를 고치듯 좋은 창업학 약은 실패가능성에 노출된 창업자의 병을 고친다. 누구나 한번 쯤 생각해본 창업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느낌은 그 성공률이 매우 낮다는 데 고민이 깊다. 실패가 오히려 자산으로 인정받는다면 몰라도 실패가 족쇄가 되는 현실에서 높은 창업..
2014-05-11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던 지난 4월말 아찔한 사고를 직접 경험했다.
주민 모두가 단잠에 들어있던 토요일 새벽, 필자가 사는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잠결에 경적소리가 자그맣게 들려 어디서 사고가 났나보다 하고, 다시 잠을 청해 봤지만 계속되..
2014-05-08
최근 대전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 '대전시티즌'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K리그(챌린지)에서 5연승(승률 83%)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니 지난해 승률 18%(7승 11무 20패)에 비하면 놀랄 만한 변화다.
물론 지난해는 1부 리그였고, 올해..
2014-05-08
에너지소재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정부나 민간에 연구주제를 제안할 때 한동안 고민이 있었다. 소재연구를 사업 아이템으로 설명해야하는 프로젝트의 요구사항 때문이다. 소재는 말 그대로 어떤 제품을 구성하는 물질일 뿐 소재를 이용해 만든 제품이 사람들이 구입하고 사용하는 유형..
2014-05-08
한국 사회는 지금 사랑과 믿음이 고갈되어 오직 자신만의 높은 울타리를 치며 그 안에서 만족하려는 극도의 이기주의 사고방식이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개인 상호간의 비인간적인 시기와 질투가 난무하며 불신풍조가 온 사회를 휩싸고 있다.
우리 주변을 보면, 너무나 두꺼운..
2014-05-08
어제(8일)는 '어버이 날'이었다. 우리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금 기억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어버이 날을 제정해 기념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다른 나라에서는 오월 중 '어머니의 날'을 정해 어머니의 특별한 사랑을 생각할 기회를 가진다. 아버지들이 다..
2014-05-07
어느덧 가로수들이 푸르름을 더해 가는 5월이 되었지만, 나라 전체가 아픔과 슬픔의 상처로 아물지 못한 가운데 맞는 계절의 아름다움은 도리어 이를 더하는 듯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제42회 어버이날에 세월호의 참사 속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의 상심과 애통함이 얼마나..
2014-05-07
사람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가치를 가진다. 어떤 모습을 하고 있건, 사회적 배분상태의 어떤 소수점을 차지하고 있건, 심지어 그 사람이 일탈적 행위의 과거를 가진 사람이건 따지지 않고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으로 받아야 할 기본적인 가치성은 지켜져야 하고 존중되어야 한다...
2014-05-07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일 '대학 평가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전국의 대학들 특히 지방대학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학의 학생 정원은 감축하되 대학의 자율적인 구조개혁은 제도적으로 지원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주 내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