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2-07-04
'자고로,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못하는 법이여.' 사회생활의 흔들리지 않는 진실의 금과옥조로 우리는 이 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고기가 수초나 영양분이 많은 탁한 물에 꼬이는 것을 어렸을 적부터 봐오면서 학교에선 선생님에게, 사회에서는 선배들에게 듣고 자란..
2012-07-04
과거 어려웠던 시절을 청산하고 작년 12월 5일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12월 5일 기준으로 수출액이 5150억달러, 수입액은 4850억달러를 각각 기록한 것이다. 무역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나라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을 제외하면..
2012-07-04
한 때, 각 기관과 공기업의 간부와 민원담당자의 탁자에는 '청탁배격', '청탁은 하지도 받지도 맙시다'라는 팻말이 놓여 있었다.
이는 제5공화국에 들어서서 '청탁배격(請託排擊) 범국민 운동'을 벌이면서 특히 인ㆍ허가, 공사, 물품구매 등 이권분야, 취직ㆍ승진ㆍ전보..
2012-07-04
6월 말로 기말고사가 끝나면서 대학은 두 달이 넘는 하계방학으로 돌입했다. 방학은 누구에게나 학창시절 가장 설레며 기다리던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대학 방학은 옛날과는 달리 한가한 캠퍼스가 아니라 한 학기의 연장선상에서 분주하기만 하다. 학생들은..
2012-07-03
체중감량을 위하여 식사량이 너무 적으면 섭식장애의 일종인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환자들은 운동을 통하여 건강과 즐거움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라 극도로 말라야 된다는 강박관념에서 섭취량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과다한 운동으로 건강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2012-07-03
소풍날 아침, 잠을 깨며 이부자리 위에서 듣던 어머니의 도마 위 칼질 소리와 음식 냄새는 오래도록 나의 행복한 어린 시절 소중한 기억의 아이콘이 됐다. 초등학교 교사이셨던 어머니는 소풍날이면 특별히 신경을 써서 김밥 도시락을 싸 주셨다. 어린 나는 도시락이 준비되면서..
2012-07-03
아이들이 이틀 후로 다가온 수련활동 장기자랑을 위해 교실 앞쪽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단소 연습을 하고 뒤쪽에서는 유연한 허리돌리기가 한창이다. 제각각 현재에 충실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재작년 폐인을 자처하며 열광했던 TV 예능프로그램이 떠올랐다. 개그맨,..
2012-07-02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은 현대국가의 시대적 요청이며 대세다. 우리나라 역시 미래발전을 도모할 절박한 필요로부터 과도한 수도권 밀집을 해소함과 동시에 국가기능의 분산이란 과업을 이루고자 세종특별자치시를 추진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일 전국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공식..
2012-07-02
'주홍글씨' - 그 자체로서는 시적인 느낌이 드는 밝은 단어다. 그럼에도 왠지 이것이 불륜이라는 어두운 면을 묘사한 단어로서도 어울린다는 느낌이 든다. 미국작가인 나다니엘 호손이 쓴 '주홍글씨'라는 소설이 주는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이미 160년 전 나다니엘 호손은..
2012-07-02
삼성전자와 애플 사이의 특허전쟁이 1년넘게 진행되고 있다. 처음에는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애플 때문에 삼성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삼성전자가 세계 1위의 스마트폰 판매회사가 돼 애플과 법정에서 화해를 하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안심이..
2012-07-02
지난 달 대전의 17세 소년이 물에 빠진 어린아이를 구하고 소중한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이 학생은 청소년적십자(RCY) 단원으로 응급처치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정도로 인명구조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었다.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
2012-07-01
서양음악사에 국민악파, 국민주의 용어가 나온다. 19세기 유럽은 각국마다 거의 전쟁이 끊이지 않는 혼란의 시기였다. 싸움은 군인들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어떤 형태로든 개입되는 전쟁들이었다. 이런 때 음악가들은 작품의 소재를 민족 또는 자국의 전설, 전통적인 문학작품..
2012-07-01
산업공동화 현상이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각국 기업이 상대적인 이해타산에 따라 생산거점을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글로벌기업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원인으로 힘겨운 노사관계, 비싼 노동력, 고물류비용 등을 들 수 있다..
2012-07-01
주 5일제, 주 40시간 근무, 20-50 클럽(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인구 5000만 명) 가입. 최근 들어 우리사회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 이 수치는 바로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 진입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런 수치만 놓고 볼 때 우리는 선진화된 국가에서 아..
2012-07-01
산하에 눈꽃이 핀 겨울을 지나 목련이 피던 봄날은 가고, 아카시아 꽃과 함께 온 뻐꾸기도 떠났다. 때 이른 무더위 속에서 계절은 어느덧 신록이 우거진 여름이다. 대자연은 조용한 가운데 절기의 흐름을 타고 '정중동'(靜中動)하고 있다. 정중동은 표면적으로는 조용한 가운데..
2012-06-28
법륜 스님의 책, 엄마수업 에필로그에 나온 글이다. 배고프던 시절 먹는 것이라도 해결하려고 부잣집에 시집간 어느 가난한 여인의 일곱 살 아들이 갑자기 죽었다. 부잣집에서 누리던 자신의 행복까지 날아가 버리게 생기자 그 여인은 아들을 살리는 방법을 찾아다녔다.
누군..
2012-06-28
내일이면 염홍철 대전 시장이 이끄는 민선 5기의 전반기가 종료된다. 반환점을 도는 길목에서 민선 5기 대전 시정을 돌아보고 후반기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리더십의 성과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리더가 어떤 일을, 누구와, 어떻게 수행하였는가 하는 측면에서 점검할 필..
2012-06-28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나 자신에게 물어왔던 질문이 있다. 지금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에 살고 있는가? 솔직히 고백컨대 나는 이 질문에서 심오한 철학적 의미를 찾고자 했던 것도 아니고,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의 결과로 얻어진 질문도 아니다. 그런데..
2012-06-28
얼마 전 필자가 15년 만에 서예개인전을 열면서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를 출품했었다. 땀 흘려 농사일을 돌보는 농부의 정성과 노력으로 월령가를 쓰면서 새삼 농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농사라고 하면 '길고 긴 하루, 쉴 새 없는 밭일에 땀..
2012-06-27
1950년 6월 28일, 그러니까 62년 전 오늘 대전에는 당시 대통령 이승만이 체류하고 있었다. 이 대통령은 그 전날 특별열차 편으로 대구로 내려갔다가 다시 북상하여 저녁 무렵쯤 대전역에 도착했다. 대통령이 서울을 떠난 것은 6월 27일 새벽이었다. 그 시각 중앙청에..
2012-06-27
10여 년간 폐허로 방치되어 있던 원도심의 낡은 건물에서 열린 전시회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한 때 대전의 중심지에서 잘나가던 여인숙, 그러나 이제는 쇠락한 2층 건물을 인수하여 '예술이 문안하는 게스트하우스' 산호여인숙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청년 공공미술 활동가..
2012-06-27
6월이 다 지나가고 있다. 6월은 다 같은 한 달이지만 왠지 가슴이 찡하고 6월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다른 때와 달리 긴장이 되고 애국애족에 대한 마음이 새롭게 다짐된다. 6월 6일 현충일, 6월 25일 한국전쟁일 그리고 1999년의 제1연평해전의 역사와 10년 전인 2..
2012-06-27
누구나 한번쯤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고사성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전 송나라의 저공이란 사람이 원숭이에게 밤송이를 아침에는 세 개, 저녁에는 네 개 준다고 했더니 화를 내, 아침에는 네 개, 저녁에는 세 개를 주겠다고 하자 좋아했다는 우화다. 그 뜻은 남을..
2012-06-26
지난 5월 24일 금요일 뜻밖의 손님들이 찾아왔다. 29년 전에 경기도 안성에서 처음 가르쳤던 제자들이, 예쁜 꽃바구니와 먹음직스러운 떡을 들고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로 찾아온 것이다. 반가웠다. 40줄을 넘은 제자들과 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2012-06-26
일반적으로 혈중에 요산이 정상보다 높으면 고요산증이라 하며 그 수치가 더욱 높아지면 통풍이라 한다.
통풍은 전문적인 운동선수가 땀을 많이 흘려 체내에 수분의 양이 적을 때나 고단백 식사와 꾸준히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에도 발병하므로 이로 인해 운동생활을 지속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