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20-04-03
필자는 얼마 전 "교회와 코로나19" 관계에 대해 칼럼을 썼다. 내용은 교회가 예배방식을 전환함으로써 감염을 예방하고 공교회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 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서울에 있는 모 교회가 평상시와 같이 주일예배를 드리다가 단속 나온 공무원과 마찰을 빚..
2020-04-03
문학회에서 시화전을 준비한다. 지난날 여러 차례 전시한 경험이 있다. 한번은 작가 스스로 만들어 온 작품 외의 나머지 시화 모두 혼자 그린 일이 있다. 한 사람이, 그것도 짧은 시간에 많은 작품을 한다는 자체에 한계가 있지 않을까? 평소 시를 많이 읽었다 해도, 타인의..
2020-03-27
"엄마, 이것 좀 봐. 다들 집에서 별 걸 다 하네." 딸아이는 요즘 인기가 있다는 '달고나 커피'와 '달걀을 천 번 저어 달걀 팬케잌을 만드는 동영상을 보여준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모임이나 다른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저마다들 집에서 재미있게..
2020-03-27
결혼하기 전에 낳은 자식을 사생아라 한다. 혼외자식이라 법적인 푸대접에 여기저기 지청구가 된다. 어머니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되면 졸지에 아버지가 둘이 된다. 아버지도 결혼을 한다. 어머니가 늘어난다. 아버지가 재혼을 세 번이나 한다. 아버지 둘에 어머니가 다섯이나..
2020-03-27
백발의 지인 형님 내외분이 오찬 초대에서 식사를 마치고 집에 가는 버스를 타셨다. 초등생 꼬마 여아(女兒)가 앉아 있다가, 양보한 자리에 형수님이 앉으셨다. 잠시 후에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가 서 있는 모습이 안 돼 보였던지 곁에 앉아 있던 초등생 꼬마 남학생이 벌떡 일..
2020-03-27
긴급 재난 문자가 울릴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생겼구나, 어느 동네 사람이지? 동선은 어떻게 되지?' 온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내 주변이라면 그 사람이 걱정이 되고 어쩌면 내가 전염되었을 수 있고 그렇다면 혹시 모르는 사이에 다른..
2020-03-20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미동에도 신음과 절규가 절로 나온다. 균형이 무너지면 안 아픈 데가 없다. 국가도 지구촌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가 세계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그늘이 드리워지지 않은 곳이 없다. 확진자가 없다는 몇몇 나라도, 감염자가 없다기보다 의술이나 시설 미..
2020-03-20
'나는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나, 나는 누구일까,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 철학적으로 접근하다보면 우주의 섭리를 이해해야 하는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원초적으로 설명해보자. 부모를 통해서 태아에서 신생아,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린 어떤 과정을 거치는 것일까? 산모부..
2020-03-13
우리는 살면서 < 베풂 >과 < 배려 >라는 말을 수없이 많이 듣고 있다. 허나 < 베풂과 배려 >로 사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는 삶에는 정작 인색한 것이 우리 자신들이다. 막상 그렇게 살려 하면 은연중 자신이 허덕이고 가계 운영에 타격이 올 것 같은 마음..
2020-03-13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어둠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불안해서 또는 속이 터져서 울고 싶은 마음이 한 두 번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이곳저곳에서 코호트 격리가 되고 이탈리아에서는 교도소..
2020-03-13
"언니, 2020년 초반부터 왜 이렇게 힘들어요? 우리 언제나 좋아지는지 점이나 한번 보러 갈까?" 동네 동생이 답답한지 용한 곳이 있다며 같이 가보자고 한다. 지금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많이 힘든 상황이다. 이럴 때면 누구나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드..
2020-03-13
온화하고 공손하며, 즐거운 미소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 주위 사람, 나아가 사회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고마운 일이다. 선거철만 되면 그런 사람이 많아진다. 속은 어떤지 알 길 없으나, 차후에도 변함없다면 그야말로 참다운 인물 아닐까? 선거가 임박하면서 각 당이 공천 마무..
2020-03-06
문득 바라본 양지바른 언덕, 여기저기 푸른 잎이 솟아나 있다. 마른 잎이 얼기설기 얽혀 남은, 그 사이로 쭈뼛거리며 큰개불알꽃이 환하게 웃는다. 들여다보니 푸른 잉크 빛 꽃이 예쁘기 그지없다. 이름도 재미있다. 뿐인가 성질 급한 벚꽃이 개화해, 얼어붙은 마음을 일깨운다..
2020-03-06
우리의 심리는 자주 불안을 느낀다. 왜 불안할까?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신은 알고 있을까?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탐색해야 한다. 그 간절함이 돈, 사랑, 명예, 직위 등 다양할 것이다. 그러면 '간절함'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자신에게 냉정하게 물어봐..
2020-02-28
요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두려움에 많은 행사들이 취소되고 개인적인 외출까지 망설이고 있어 세상이 꽁꽁 얼어 있습니다. 얼마 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 수상과 봉준호 감독의 위트 있는 수상 소감이 헐리우드 스타들을 감동..
2020-02-28
온 나라가 거의 마비 상태다. 그러함에도 마스크 착용이나 출입 자제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니, 무력감에 자조(自嘲)하게 된다.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는 인간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것에 쩔쩔매는 황당한 형국이다. 비가 줄기차게 내리던 지난 25일 TV 녹..
2020-02-28
오늘 필자는 재택근무 중이다. 아니, 면밀히 말하면 스스로 자가격리 중이다. 어제부터 몸살 기운에 잔기침이 나오는 것이 감기 증상이 있기 때문이다. 때가 때인 만큼 사람들과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필자는 그동안 불편하다는 이유로 마스..
2020-02-28
지금도 어린 시절 국민학교(현재 초등학교 ) 때의 운동회가 생각나곤 한다. 오랜 세월 전의 일이긴 하지만 아마도 내 인생관과 가치관 형성에 밑거름이 된 요체이기에 놓칠 수 없는 회상이리라. 그 시절 내가 어린 나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국민학교(현재 초등학교) 운동회 전..
2020-02-21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일단 한번 보시라니깐요', '뭔가 보여드리겠다니깐요' 등 많은 유행어를 창출한 코미디계의 황제 이주일(본명 鄭周逸, 1940.10.24. ~ 2002.08.27. 코미디언)을 30대 이상 세대는 아직 기억할 것이다. 자신의 약점을 활용한 사..
2020-02-21
우리는 무심결에 해왔던 습관대로 그렇게들 걸어가고 있다.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도는 기분을 느끼면서 말이다. 그러나 자세히 자신의 삶을 드려다 보면 우리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단지 우리가 체감으로 느끼는 강도가 낮기 때문에 늘 그대로의 삶이라고 믿고 있는 것은 아..
2020-02-20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말했다. 인간은 갈대같이 나약한 존재지만 생각을 할 수 있기에 다른 피조물과 구별된다는 뜻이다.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잠23:7) 생각이 그 사람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외모가 바깥주..
2020-02-14
비가 내리는 날이나 눈발이 날리는 날엔 어김없이 떠오르는 우산 하나가 있다. 그건 바로 1년 전 눈길 위에서 날 감동케 했던 서대전여고 학생의 박쥐우산이다. 도솔 체육관에서 새벽 운동을 마치고 오는 길이었다. 추운 날씨에다가 눈발이 심히 날려 점퍼에 달린 털모자를 뒤집..
2020-02-14
신이 아닌 이상, 어떤 사안에 대해 완벽한 이해를 가질 수 없다. 진리라 여겼던 과학적 지식조차 새로운 진실이 밝혀지곤 한다. 그런 까닭에, 삼라만상과 제 현상을 단정적으로 보는 자체가 위험한 사고가 아닐 수 없다. 예전에 소개 하였듯이, 미취학 아동 학습놀이 프로그램..
2020-02-14
남편은 예전부터 해남 땅 끝 마을에 한번 가고 싶다고 했었다. 그래서 얼마 전 무작정 우리 두 사람은 해남으로 향했다. 그 날은 하필 매우 추웠고 1박 2일로 짧았지만 모처럼 둘이서 떠나는 여행이라 기분은 매우 좋았다. 다음 날 아침 7시 30분에 바닷가에서 일출을 보..
2020-02-07
새해가 밝아오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말을 서로 나눈다. '어떤 복을 많이 받으라는 것일까' 생각이 엉뚱하게 흘러간다. 복 짓는 것이 없이 어떤 복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그러면 '복을 짓는다' 것은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해 본다. 복을 짓지 않고 복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