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태교가 아이에 미치는 영향과 타고난 기질의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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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톡] 태교가 아이에 미치는 영향과 타고난 기질의 연관성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 승인 2020-03-20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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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이미지 뱅크
'나는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나, 나는 누구일까,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 철학적으로 접근하다보면 우주의 섭리를 이해해야 하는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원초적으로 설명해보자. 부모를 통해서 태아에서 신생아,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린 어떤 과정을 거치는 것일까? 산모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자. 산모의 태교가 태아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태교음악을 통해 산모의 뇌신경 세포를 자극하여 태내에 있는 태아의 잠재능력과 두뇌 발달, 인격 형성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태아와 모체에 하나라고 보면 된다. 많은 신경에 자극을 주고 이완시켜 운동기술을 익히게 함으로써 정서적인 안정에도 큰 도움을 준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음악이 태교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산모의 심리상태도 고스라니 태아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항상 산모는 좋은 생각과 좋은 음식, 예쁜 것을 많이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산모와 태아는 마음까지도 하나로 단단히 묶여 있기 때문에 성품이 좋은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산모가 나쁜 마음을 버리고 바른 생각만 해야 한다고 웃어른들로부터 가르침을 배우기도 했다. 신기하게도 산모가 싫어했던 마음을 가진 사람은 태아가 태어나도 만난 경험도 없는 사람일지라도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리고 늘 정겹게 들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을 빨리 알아들어 그 사람에게는 친숙함을 보이기도 한다. 여러 가지 태아에 미치는 영향으로 다른 사람을 흉보거나 모함하지 말고, 자신의 일이 아니면 참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과 대화함에 있어서도 입 조심과 마음을 현란하게 하는 언어나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산모가 분한 소리를 듣기만 해도 화병이 생긴다. 또한 분노를 일으키는 일과 관련하게 되면 두려움이 싹트고, 어려운 일을 겪게 되거나 듣기만 해도 걱정이 쌓이고, 다급한 일을 들으면서 실천하는 과정에서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기도 한다. 그래서 산모에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입조심 하도록 가르치기도 했다.

'뱃속에서의 열 달 가르침은 스승의 십 년 교육보다 낫다' 는 말이 있다. 서양에서는 아기가 태어나서 만 1년이 지나야 한 살로 계산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뱃속에 머무는 열 달을 나이에 포함시킨다.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한 살로 치고, 실제 일 년을 살고 나면 돌이라고 한다. 즉 2세, 만1세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신생아 사망률이 높았고, 질병이 많아 1년을 넘기기가 힘든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1년을 잘 이겨내고 잘 살아왔다는 의미로 예부터 왕족이나 서민에까지 돌잔치를 해주는 풍습이 있기도 했다. 이처럼 뱃속의 아기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였고, 태어나서 1년까지의 자라온 시기도 상당히 중요하게 보내면서 비로써 '나'의 존재감은 시작된다.

인성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바탕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이다. 타고난 부분과 후천적으로 교육이나 학습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부분도 함께 존재한다. 타고난 부분은 유전적인 성격 등이 여기에 포함되고, 후천적인 요인은 환경, 학습정도, 양육자의 성품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많은 학자들의 기질론에서 보면, 우리가 흔히 어린아이들을 보면 '차분하다', '얌전하다', '까다롭다', '예민하다', '무디다' 라고 느끼고 표현하는데 그것은 어릴 적 기질에 포함된다. 성장하면서 학습을 받고, 주변 사람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아 본바탕의 기질에서 좀 더 다르게 타나는 양상에 따라 조금씩의 성격변화에 영향을 준다. 그 속에서 '나는 어떤 사람일까', '이게 내 모습이 맞을까' 등 자신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되는 날들이 잦아진다. 자신을 알아가는 것은 삶의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인간의 유전적 성향을 바탕으로 한 생물학적 유형론을 주장한 아이젠크박사는 성격은 거의 유전에 의해 결정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람의 성격유형을 외향성과 내향성으로 나누었다. 이 때 내향적인 사람들은 주의 산만함이 외향적인 사람보다 덜하며, 주어진 과업에 좀 더 집중을 잘 할 수 있으며, 주변에 대한 자극을 받아들이는데 좀 더 예민하기 때문에 외향적인 사람보다 견디는 힘이 약하다고 했다. 특히 소음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조용한 곳을 선호하고, 많은 사람들을 사귀는 것보다 소수의 사람을 사귀는 것을 더 좋아한다. 반면에 외향적인 사람들은 외부로부터 자극 받는 것을 더 좋아한다. 때로는 과격하고 움직임이 커서 활동하는 영역이 넓어 보이기도 한다. 계획 없이 떠나는 여행을 즐기며, 성적으로도 더 활발하다고 본다. 자신의 기질에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를 잘 파악하고 분석하다보면 '내가 누구일까' 에 대한 물음에 조금씩 해답을 찾아갈 수 있게 된다.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박경은-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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