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갈대같이 나약한 존재지만 생각을 할 수 있기에 다른 피조물과 구별된다는 뜻이다.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잠23:7)
생각이 그 사람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외모가 바깥주인이라면 생각은 안 주인이다. 생각이 바깥주인을 움직이는 실세다. 그래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외모가 달라진다. 기쁜 생각을 하면 얼굴에 즐거운 표정이 들어나고 슬픈 생각을 하면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우리는 이 사실을 알고 항상 좋은 생각을 가슴에 품어야한다.
생각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씨앗이다.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사고(思考)는 우리를 어둡게 만든다. 반면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가지면, 생각이 우리의 삶을 성공으로 이끌어간다.
또한 생각은 미래를 향한 문(門)과 같다.
생각이 열리면 미래가 열리고, 생각이 닫히면 미래도 닫힌다. 미래를 꿈꾸는 생각은 오늘의 고난에 침몰 당하지 않게 우리를 지켜준다. 현재의 고난 속에서도 미래의 행복을 바라보며 희망의 노를 열심히 젓게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잘 아신다.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생각하고 실행한다면 하나님이 우리의 앞길을 열어 주신다. 하지만 우리가 탐욕을 생각하고 실행한다면 준엄한 심판을 내리신다. 성경은 말한다. "여러분은 이 시대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십시오."(롬12:2)
우리는 세상의 유행을 따르지 말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추구해야한다. 그것이 우리 삶의 최고의 가치이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경험을 대단한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자주 오류에 빠진다는 것을 우리 자신이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생각과 판단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사고를 가지면 축복을 받는다.
'세상 사고방식과 천국 사고방식 비교'
한 포도원 주인이 하루 품삯을 한 데나리온(약10만원)을 주기로 약속하고 일군들을 포도원으로 보낸다. 일하는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포도원 주인은 9시, 정오, 5시, 세 차례에 걸쳐 일군을 들어 보냈다. 오후 5시에 온 사람은 한 시간만 일하였다.
일이 끝 난후 노임을 지불했다. 한 시간 일한 사람도 하루 품삯을 지불했다. 그러자 먼저 와서 일한 사람들이 주인을 원망한다. 하루 종일 땡볕에서 일한 우리들과 한 시간만 일한 사람들이 똑같이 노임을 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세상 사람의 사고방식과 천국사람의 사고방식이 비교된다.
세상 사람은 한 시간만 일한 사람이 하루 품삯을 다 받는 행운을 자신의 불행으로 여기고 억울해 한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한숨짓고 있던 사람의 처지를 생각지 않고 자기만을 생각한다. 자비를 베푼 주인을 원망한다. 한 시간만 일한 사람에겐 한 시간에 해당하는 품삯을 주는 게 똑똑한 계산이라고 생각한다.
천국사람의 사고방식은 다르다.
타인의 행운을 자신의 행운처럼 기뻐한다.
일자리가 없어 집으로 돌아갈 사람을 불쌍히 여겨 오후 5시에 일군을 데리고 온 주인의 마음을 헤아린다. 자신과 남을 비교하지 않는다. 한 시간만 일한 사람이 자신과 같은 품삯을 받는 것을 보면서 마치 자신이 행운을 얻는 듯 기뻐한다. 주인을 훌륭한 인격자라고 칭송하며 그를 존경한다.
결론적으로 세상 사람의 사고방식은 사촌이 논을 사면 배 아파하지만 천국사람은 축하 해준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려면 '천국 사고방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홍기/ 좋은 김리교회 원로목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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