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 독자와 함께 만드는 신문

문화/출판

2018-12-14

[새책] 길을 잃는 사람이 진정한 '나'를 얻는다

'당신이 눈앞의 가파른 비탈길만 바라보며 걸을 때도 있지만, 그러다가도 뒤로 빙글 돌거나 잠시 멈추면 세 방향으로 펼쳐진 광활함을 볼 수 있다. 당신이 전진할 때 당신의 등을 덮고 있던 무한한 공기의 망토를 볼 수 있다. 해발 3900미터쯤 오르면 마침내 도달하는 곳은..

2018-12-14

[시가있는 금요일]나눔 사랑 그리고 더 큰 빛

나눔 사랑 그리고 더 큰 빛 다선 김승호 사람은 많은 벗을 원하나 그럴 수 없나보다 서로가 가는 길이 같아도 생각과 처지가 다르고 때론 좋다가도 작은 이해에 부딪혀 벽을 대하듯 냉담해지기 때..

2018-12-14

[오늘의 명언] 2018년 12월 14일

모두에게 예의 바르고 다수에게 붙임성 있고 소수에게 친밀하고 한 명에게 친구가 되고 아무에게도 적이 되지 말라. Be civil to all; sociable to many; familiar with few; friend to one; enemy to none.-벤자민..

2018-12-13

[새책] 식빵과 바게트로 만드는 76가지 맛 '토스트 TOAST'

식빵과 바게트는 쉽게 먹을 수 있는 만큼 특별한 대접을 받기 어려운 빵이다. 책 『토스트 TOAST』는 그런 식빵과 바게트로 만드는 76가지 토스트를 소개한다. 저자가 10여년 간 주식처럼 즐겨 먹으며 수차례 시도하고 검증한 식빵 토스트 42가지, 바게트 토스트 34가..

2018-12-13

[새책] 농촌이 살기 좋아야 국가도 살아난다… '농민에게 기본소득을'

'농업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농민은 현재 농업소득만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기 어렵다. 농민이 농촌에서 먹고살 수 없다면 어찌 되겠는가. 폐농, 이농으로 인해 생업이 막장으로 내몰리게 된다. 결국 도시빈민으로 전락해 사회적 문제가 된다. 결과적으로 농민의 이농이나 폐농은..

2018-12-13

[새책] 일곱가지 직업을 갖고 피자 20판 먹을래… 아이들의 상상 '내가 커진다면'

'내가 커진다면, 정말로 아주아주 거대한 1처럼 커진다면 말이에요!(…) 나는 점심으로 콘에 아이스크림 5개를 담아 먹고(…) 나는 서로 다른 7가지 직업을 가질 거예요. 요일별로 한 가지씩 일을 하는 거지요. (…) 집 안에는 큼지막한 탁자와 의자 19개를 놓을 거예..

2018-12-13

[출판] 한국 여로형 소설의 계보를 잇다… '나비의 방'

대학재학 시절 소설 창작 수업에서 들은 조언. 주인공 직업 선정만 잘해도 소설이 저절로 굴러간다. 직업이 가진 특수성으로 인해 참신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소설에서 주인공의 직업은 중요하지만 창작 과정에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경구도 뒤따..

2018-12-13

[한줄서가] 평양에서 서울로 카톡을 띄우다,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 누구나 거꾸로 설 수 있다

평양에서 서울로 카톡을 띄우다 최재영 지음 | 가갸날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가 지난 10년간 금단의 땅인 북녘땅 구석구석을 누비며 들여다 본 이북의 속살을 담았다. 최근 북한의 변화와 더불어 분단의 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의 발자취로도 볼 수 있다.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2018-12-13

[오늘의 명언] 2018년 12월 13일

그저 경기에 임해라. 즐거움을 느끼고, 경기를 즐겨라 Just play. Have fun. Enjoy the game. -마이클 조던게티이미지뱅크

2018-12-12

[시 읽는 여자]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마가리에 살..

2018-12-12

[오늘의 명언] 2018년 12월 12일

우리가 노력 없이 얻는 거의 유일한 것은 노년이다. About the only thing that comes to us without effort is old age. -글로리아 피처게티이미지뱅크

2018-12-11

[시 읽는 여자]설야-김광균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가며 서글픈 옛 자췬 양 흰 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2018-12-11

[오늘의 명언] 2018년 12월 11일

몸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한다. The body says what words cannot.-마사 그레이엄게티이미지뱅크

2018-12-10

[포토 &]크리스마스 실?

보문산에서 한밭도서관 쪽으로 내려오다 이 열매를 보았습니다. 가로수였는데요, 빨간 열매들이 다닥다닥 열렸더군요. 얼핏 산수유 같은데 분명 그건 아니었고요. 지나가는 어른한테 물었는데 그 분도 고개를 갸웃했어요. 하여간 연말이 다가오는 즈음에 이 열매를 보니까 어려운 사..

2018-12-10

[오늘의 명언] 2018년 12월 10일

눈이 먼 것보다 더 안 좋은 게 있을까? 있다. 볼 수는 있지만 비전이 없는 사람. Is there anything worse than being blind? Yes, a man with sight and no vision. -헬렌 켈러게티이미지뱅크

2018-12-07

[시가 있는 금요일] 새벽 비

새벽 비 다선 김승호 소리죽여 가는 빗방울 대지에 떨구고 동트는 아침을 맞는 이에게 옅은 미소와 상쾌함을 전하는 그대 눈 뜨면 떠오르는 분주한 일상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다려지는 당신의 안부가 오늘은 새벽 비가 대신한다...

2018-12-07

[오늘의 명언] 2018년 12월 7일

삶은 즐겁다. 죽음은 평화롭다. 골칫거리는 바로 그 중간과정이다. Life is pleasant. Death is peaceful. It's the transition that's troublesome. -아이작 아시모프게티이미지뱅크

2018-12-06

[출판] 상대적 진리가 인간을 자유케 하리라… 염홍철의 '생각 더하기'

'진실, 도덕 그리고 아름다움이라는 가치는 완벽하게 도달할 수는 없지만 그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에세이집 '생각 더하기' 중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염홍전 전 대전시장은 절대적 진리에 대한 강박으로부터 해방을 이야기한다. 수백..

2018-12-06

[나의 노래]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

'슬퍼하지 말아요~ 하얀 첫눈이 온다구요~ 그때 옛말은~ 아득하게 지워지고 없겠지요~'. 첫눈이 오면 꼭 이 노래가 떠올라 흥얼거린다. 제목도 그렇고 가사에도 '첫눈'이 들어가서 일 것이다. 경쾌한 멜로디가 눈이 펑펑 내리는 마당으로 나가고 싶게 한다. 털모자와 장갑으..

2018-12-06

[새책] 심사정-그림 속으로 들어간 화가

거센 풍랑 속에서도 작은 배에 몸을 맡긴 채 초연한 선비의 모습을 그린 〈선유도〉, 여린 잎새에 의지해 떨고 있는 메뚜기를 그린 〈초충도〉, 눈 쌓인 대나무 가지 위에 작은 새가 앉아 죽지에 얼굴을 파묻고 졸고 있는 〈설죽숙조도〉. 화가 자신의 고단한 삶과 무기력함,..

2018-12-06

[한줄서가]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그림으로 보는 가구 구조 교과서, 우근이가 사라졌다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인간의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심리 현상들을 담은 책이다. 결정장애와 같은 햄릿 증후군, 과거를 아름답게만 보게 되는 므두셀라 증후군 등 다양한 현상을 파헤쳤다. 우근이가 사라졌다 송주한 지음 | 한울림스페셜..

2018-12-06

[오늘의 명언] 2018년 12월 6일

다행스럽게도 내게 사진은 직업이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가능하면 각 개인의 가장 좋은 면을 기록할 수 있게 해 주는 사람들과의 접점이었다. Photography, fortunately, to me has not only been a profession..

2018-12-05

[새책]친구와 생각이 다를 땐 어떻게 하지? '고양이와 생쥐의 엉터리 크리스마스 파티'

겨울이 오면 가슴이 설레는 이유 중에 하나는 크리스마스일 것이다. '엉터리 단짝 친구'인 고양이와 생쥐도 마찬가지. 크리스마스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생쥐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한 준비 목록을 써 고양이에게 보여준다. 눈가루용 설탕, 달걀 열두 개, 치..

2018-12-05

[새책] 82년생 김지영 이후, 한국사회의 2년은 어떻게 달라졌나

『82년생 김지영』이 코멘터리 에디션으로 2년 만에 다시 출간됐다. 2016년 10월 출간 이래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하며 2007년 김훈의 『칼의 노래』, 2009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이후 탄생한 9년만의 밀리언셀러. 『82년생 김지영』은 침체된 문학..

2018-12-05

[시 읽는 여자]격포우중-서정주

여름 해수욕이면 소나기 퍼붓는 해 어스름, 떠돌이 娼女詩人(창녀시인) 黃眞伊(황진이)의 슬픈 사타구니 같은 邊山(변산) 格浦(격포)로나 한번 와 보게. 자네는 불가불 水墨(수묵)으로 쓴 詩(시)줄이라야겠지. 바다의 짠 소금물결만으로는 도저히 안 되어 벼락 우는 소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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