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에세이집 '생각 더하기' 표지 이미지. |
에세이집 '생각 더하기' 중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염홍전 전 대전시장은 절대적 진리에 대한 강박으로부터 해방을 이야기한다. 수백 편에 달하는 에세이를 통해 진리 탐구의 태도에서 상대적 진리를 제시하고 있다. 상대적 진리란 어느 철학사전에서 서술하고 있는 것처럼 객관적 진리에 대한 인식에 근접한 어느 한 단계를 뜻한다.
'생각 더하기'는 염 전 시장이 중도일보 아침단상 코너에 500회에 걸쳐 연재한 글을 엮은 에세이집이다. '아침단상'은 대전·충청 시민과 오피니언 리더로부터 오랜 기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지역의 대표 연재 코너로 자리잡은 바 있다. '생각 더하기' 출판기념회에서 송인암 대전대 교수는 "책의 제목에는 여러 각도에서 사물을 바라볼 때 좋은 의미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도 '어떤 정교한 이론도 완벽한 것은 없고 모두 양면성이 있다'며 '연륜에서 얻은 눈으로 양극을 연결하고 싶다'고 서술한다. 균형성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무소신의 오류를 범하는 것인지 모른다는 고백이 뒤따르지만, 기존의 프레임을 깨고 메타적 사유를 시도하는 저자의 내공이 만만치 않다. 사안이 지닌 함의를 추상적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방식이 눈길을 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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