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人 칼럼
2025-03-26
매년 3월 1일은 대한민국의 국경일인 삼일절이다. 1919년 3월 1일, 일제강점기 속에서도 한국의 독립을 선언하며 민중들이 펼친 3.1 운동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시기는 사람뿐만 아니라 한국의 동식물에게도 수난기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의 토종견 삽살개를 들 수있..
2025-03-19
미술 창작자로 살아가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쉽게 말해 미술작품만을 창작해 돈 벌어 먹고 사는 게 어렵다는 말이다. 오히려 작품을 돈과 연결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작품을 창작하는 예술가뿐만 아니라 작품을 소비하는 관객이나 수집가조차도 '돈'을..
2025-03-12
1960년대 대전시 부사동에 있던 대전공설운동장에서는 대전 시내 모든 국민(초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학교 대항 체육대회를 열었다. 흙을 쌓아 올려 만든 운동장 언덕은 토끼풀과 같은 잡초 등이 무성했고, 관람석은 시멘트로 만들어진 형태의 운동장이었다. 당시는 도심의 학교..
2025-03-05
보들레르의 『악의 꽃』 가운데 연작시 「환영」의 '어둠' 편에서처럼 근대 이후 예술가는 신적 창조성을 부여받은 축복과 은총 대신 "조롱하는 신의 강요"로 인해 "어둠의 화폭 위에 그림 그리는 화가"나 "음산한 식욕을 가진 요리사"로서 "내가 내 심장을 끓여 먹"을 수밖..
2025-02-26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역문화정책은 주민들이 공유하는 공동체 의식과 문화적 자긍심을 통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반으로서 지역문화의 다양성과 고유성이 훼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였다. 지난 정부에서는 시민 참여와 지역 자율성 강화를 중심으로 한 지..
2025-02-19
2019년 12월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는 지난 3년간 전 세계를 강타하며 인류의 생존을 위협했다. 전염병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언제나 인간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안겨주었다. 오늘날 현대 의학의 발달로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할 수..
2025-02-12
대전광역시 미술계가 카오스 상태다. 36년 동안 이어져 온 대전광역시 미술대전이 무산될 위기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지난 2024년 11월 12일 행정자치위원회행정사무감사가 열린 직후 대전시립미술관은 11월 25일에 느닷없이 대관을 다시 공지했다. 이미 2025년 시립미..
2025-02-05
식장산(食藏山)은 대전광역시 동구와 충청북도 옥천군에 걸쳐 있는 표고 598m의 산으로 대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이산은 주민들에 의해 식경산, 법장산, 대성산 등 다른 이름으로도 불려진다. 동구 삼정동에서 옥천군 군북면 자모리로 넘어가는 자모실고개(장고개)가 있다...
2025-01-22
여보, 끊을게, 한번만 봐줘! 나를 비롯한 술, 담배, 도박 등에 중독된 남편의 아내나 가족들은 당연한 반응을 보인다. '니가!' 그 한번은 영원의 다른 이름이다.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후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피하지" 않겠다던 대통령의 태도는 언제나 그랬던 아침..
2025-01-15
대한민국이 관광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건 관광산업이 외화 획득 수단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던 1960년대 말부터였다. 관광산업이 투입되는 단위당 비용은 적으면서 산출되는 이익은 높다는 것에 주목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국내 관광이 침체되기 시작하였다. 국민..
2025-01-08
부실 공사는 적합한 재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적정한 시간을 지키지 않고 불성실하게 시행한 공사를 의미한다.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부실 공사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비롯하여 성수대교 붕괴 사고,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붕괴 사고..
2024-12-25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지역문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문화진흥법"이라는 법적 토대가 마련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제도적 한계와 실행 상의 문제점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지역문화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중앙과 지방의 괴리, 중복된 정책, 재정과 권한..
2024-12-18
이번 오랫만에 용인의 호암미술관을 방문했다. 니콜라스 파티(Nicolas Party)의 개인전 "DUST"를 보기위해서 였다. 파스텔의 마법사로 불리는 니콜라스 파티의 첫 국내 개인전이 호암미술관에서 대규모로 열렸다. 니콜라스 파티의 첫 개인전에 DUST는 먼지로 이루..
2024-12-11
미술계 오랜 요구였던 미술진흥법이 7월부터 실시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년마다 기본 계획, 중장기 방향을 설정해 미술 생태계 전반을 진흥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그간 물품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관리된 국가기관 소유 정부미술품도 미술진흥법에 따라 관리되며 이를 위해..
2024-12-04
대전시 동구 가양동 더퍼리와 주산동 줄미를 잇는 옛 고개를 질티고개라 한다. 질티고개는 고개가 유난히 길다고 하여 '길치'또는 '질티'라 불리어졌다. 이 고개는 신작로가 나기 전까지는 비래동의 댕이에서 비름들로 가거나, 더퍼리에서 가래울이나 줄뫼로 가는 고개였다. 지금..
2024-11-27
요즘 예술가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현대미술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창작부터 비평, 연구까지 다방면에서 작가들과 대화하고 영향을 미치며 미술의 풍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먼저, AI는 창작의 동반자가 되고..
2024-11-20
여성주의 미술은 두산 백과에 따르면 "미술사적으로는 여성주의 및 여성주의 미학을 바탕으로 1970년대 초부터 전개된 일련의 미술운동을 말한다. 넓은 의미에서 여성주의 미술은 여성주의적 시선으로 창작된 모든 미술 형태를 말하며, '페미니즘 미술(Feminist Art)'..
2024-11-13
두 달 전에 싸구려 CD플레이어가 고장 났다. 여러 장의 CD를 넣고 재생할 수 있는 체인저인데 CD를 인식하지 못한다. 지난 추운 겨울, 사무실 안에 있던 화분이 얼어 죽을 만큼 추웠던 어느 날부터 시작되었다. 난방기로 공기가 덮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작동을 했었다...
2024-11-06
대한민국의 대표 지휘자, 한국인 모두가 아는, 가장 좋아하는 지휘자를 꼽으라면 단연 금난새 음악감독을 떠올릴 것이다. 재치있는 입담과 해설로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그를 대전문화재단 창립 15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시민음악회는 문화체육관광부..
2024-10-30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하고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건, 좀 엉뚱하지만 우리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다. 이런 궁금증은 과거 어느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과 둘러 앉아 "인문학이라는 건 공학이나 자연과학 분야를 공부하며 병행해도 되는 것"이며, "많은 학생들이..
2024-10-23
19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는 독일 극작가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1862~1944)이었다. 그는 독일이 산업화를 선취한 영국과 프랑스와 경쟁하며 절치부심해서 산업화에 진입하고 영토를 확장해 나갈 당시인 1862년 독일 제2 제국의 동남부 변경지역인 쉴레지엔(지금은 폴..
2024-10-16
2020년 행정안전부가 중앙부처와 광역시도의 지원을 받아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민공동체만 해도 무려 14,481개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역의 인구감소문제 해결과 도시재생 지역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 주민공동체를 적극적으로 활성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제 국가와..
2024-10-09
지금의 대전역 광장은 동서 관통로가 뚫리고 역 광장에는 택시 승강장 등이 들어오면서 매우 복잡하고 답답한 형상이다. 그러나 전에는 대전역의 넓은 광장에서 대전시민들은 대규모 집회나 초 파일 연등 행사 등 시민들의 광장으로 역할을 한 곳이었다. 아침에 인근 지역에서 통근..
2024-09-25
이제는 방송, 온라인, SNS를 통해 세상을 보고 정보도 빠르게 입수하면서 인쇄매체인 신문과 잡지는 발행 부수도 줄어들고 있다. 일간지 중에서도 토요일 발행이 중단되거나, 판형이 작아진 신문이 늘어났다. 국내 대표 문화교양지 월간 『샘터』가 2019년 12월호로 폐간..
2024-09-18
지난 주말에는 조상이 묻힌 묘소를 찾았다. 일 년에 두 번 간다. 4월 한식을 전후로 한 번 가고 추석을 앞두고 한 번 간다. 아들 녀석은 처음 잡은 직장이 토요일 근무를 하는 탓에 데려가지 못했다. 동생과 조카, 이렇게 셋이 묘소를 찾았다. 예초기를 등에 메고 잡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