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내일
2023-02-26
우리가 '나이가 몇 살이냐'고 물을 때 나이의 단위가 되는 '살'은 '설'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쉽게 말해 몇 번의 '설날'을 보냈느냐는 것이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설날에 떡국 한 그릇을 먹으면 한 살을 먹는다'는 말이 생긴 듯하다. 나이 먹기 싫다는 마음에..
2023-02-19
2022년 12월 28일 한밭대와 충남대 간 대학통합 논의 공동 선포식을 시작으로 언론에서는 교육부가 국립대 통폐합의 매뉴얼 마련에 착수했다는 기사도 나왔다. 올 1월 말과 2월 초에는 통합논의 위원회 구성(안)에 대해 두 대학이 학무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를 통과했고 3..
2023-02-12
코로나19 유행 이전 중국 귀주성 소재 어느 대학 특강을 마치고 질의 응답시간에 있었던 일이다. 강의 내용과 관계없이 한 학생이 뜻밖의 질문을 했다. "한국은 유교 문화가 일상 속에 잘 스며 있고 유교의 중심엔 공자가 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공자를 한국인의 조상이..
2023-02-05
지난해 12월 14일 한 인터넷 언론에 '폭설 내린 날, 홍범도 장군 묘역에만 눈이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이 붙은 사진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밤사이 눈 내린 대전현충원을 찍던 기자가 한 시민이 독립유공자 제3묘역 917번에 안장된 홍범도 장군의 묘를 찾아와 봉분 위에..
2023-01-29
15세기에 한글의 창제가 왕의 주도로 이루어지면서 한글은 왕실을 중심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가령, 한글 창제 이후 첫 번째 한글 문헌인 <용비어천가>를 시작으로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 등이 간행되었으며, 뒤이어 불전 언해와 경서 언해의 편찬이 이루어지면서 한..
2023-01-15
"긴장 안되세요?" 기업 입찰 PT 전문 프레젠터로 일할 당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앞에서 발표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만 해도 몸이 떨려오고 긴장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궁금한 질문이었을 것이다. 심지어 내 주위에는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차라리 교통사..
2023-01-08
'빌라왕'들이 한 푼도 안들이고 깡통전세를 만드는 수법은 거의 비슷하다. 시세정보가 명확하지 않은 신축 빌라나 다세대 또는 다가구주택의 전월세 보증금을 매매대금 또는 분양대금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한다. 차액은 분양 대행사, 부동산중개업자, 명의만 빌릴 바지사장에게 줄..
2023-01-01
세종시는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선도도시로 태어났다. 참여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은 지방분권과 함께 국정 과제로 격상됐다. 비록 2004년 신행정수도 위헌결정으로 인해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되어 추진되고 있지만, 전국의 혁신도시와 연계하여 국가 주도의 국책사..
2022-12-25
대전과 충남에 쏘아 올린 실내 마스크 착용 자율화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방역당국도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새해에는 마스크와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2019년 말 중국에서 코로나 바이..
2022-12-11
책상 달력을 넘겼다. 이젠 12월 한 장만 남았다.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한 해가 마무리되려 한다. 해는 바뀌어도 세상은 여전히 웅성거리며 소란스럽게 지나가고 있다. 2022년 한해는 어떤 날은 아주 재미있고 귀한 날도 있었고 어떤 날은 예민하고 쉬이 넘어가지 않았던..
2022-12-04
2022년 11월 27일, 동물을 다루는 한 프로그램에서 동물카페 운영자가 자신의 반려견을 망치로 수차례 내려쳐 죽게 한 사건이 방영되었다. 운영자는 반려견이 다른 개를 물어 죽인 사실을 확인하고, 망치를 꺼내 도망 다니는 반려견을 수차례 폭행했고 결국 죽게 만들었다...
2022-11-27
최근 한밭대학교 신임 총장 취임 후 한밭대와 충남대 간 통합논의가 시작되려는 조짐이 보인다. 두 대학이 통합에 대해 고민하는 이유로는 흔히 국립대학으로서의 경쟁력 강화와 학령인구 감소를 말하고 있다. 진정 두 대학이 통합하기만 한다면 대학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학령인구..
2022-11-20
청소년 부모 가구란 '청소년복지지원법' 제2조 제6호에 근거하여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가 모두 만 24세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2020년에 태어난 27만 명의 신생아 중 1만여 명의 아이들이 이러한 청소년 부모에게 태어났다. 청소년 부모로부터 태어난 아이들의 비율이 높..
2022-11-13
'국회 세종의사당 동지회'란 모임이 있다. 지난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 국회 통과가 여야의 첨예한 대립으로 교착 상태에 직면했을 당시 전국의 258개 단체가 참여하여 '국가균형발전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범국민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
2022-11-06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다"라는 말이 있다. 법을 통한 통제 및 규율은 필요한 범위 내에서 최소한으로 그쳐야 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법과 도덕의 가장 큰 차이는 어떠한 행위에 대한 강제가 가능한지 아닌지로 구분될 수 있다. 그래서 법을 위반하였을 때에는..
2022-10-30
주택 매매가가 선순위대출과 전세보증금의 합산한 금액과 비슷하거나 밑도는 상황을 이른바 '깡통전세'라고 한다. 깡통처럼 속이 비어 버린 주택을 빗댄 말이다. 최근 집값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기관의 대출금 회수에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 이로 인해 근저당..
2022-10-23
가을이다. 그리고 지친 하루였다. 아침부터 시작된 회사의 일들은 끝나지 않을 듯 계속되었고 어제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은 오늘 역시 해결되지 않았다. 새로운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했고 결정을 해야 할 일에 단호하지 못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자는 프로답지 못한 마..
2022-10-16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 대전 0시 뮤직페스티벌에 50만명의 인파가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았다. 축제기간 대흥동 문화예술의 거리 일원에서는 '열린 먹거리존'이 운영되었다. 마련된 먹거리 부스에는 종이컵과 용기, 플라스틱 컵과 용기, 나무 젓가락, 플라스틱 빨대,..
2022-09-25
학내가 한밭대와 충남대의 통합 논의를 위한 설문조사로 매우 시끄럽다. 동문 교수의 한 사람으로서 섣부른 통합 논의 설문조사 시행과 그 결과의 파급효과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게 생각한다. 한밭대는 지난 6월 선거를 통해 새로운 총장을 선출했고 총장이 임명되면 토론회와 공청..
2022-09-18
현행 형법상 14세 미만은 형사미성년자로 분류되어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다. 다만 만 10세 이상의 형사미성년자는 소년법상 '촉법소년'으로 분류돼 형사 처벌은 받지 않는다. 하지만 촉법소년은 소년법 상의 보호처분의 대상이 된다. 최근 청소년에 의한 강력 범죄가 연이어..
2022-09-04
8월 28일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와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상래)은 올해 기능·위치·규모 결정에 이어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2단계 폐기 논란을 반면교사로 삼아 선언에 그치는 것이..
2022-08-28
2022년 5월 26일 대법원은 정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정 연령 이상 근로자의 임금을 정년 전까지 일정 기간 삭감하는 형태의 임금피크제(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의 효력에 대해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고령자 고용법) 제4조의4 제1항 제2호..
2022-08-21
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다. 학생들은 기대와 설렘으로 새 학기를 맞는다. 한동안 못 보았던 친구들과 선생님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다. 그런데 시작부터 두렵고 불편한 아이들이 있다. 친구들과 또는 선생님과의 관계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은 방학을 마치고 새..
2022-08-07
얼마 전 따뜻한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인물로 누군가를 소개하는 글을 보았다. 사실 사람 냄새의 사전적 설명은 "인간다운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태도나 분위기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즉, 각박한 현실에서 따뜻한 인간성을 잃지 않고 지켜나가는..
2022-07-31
취임 이전부터 보문산 개발 의사를 밝혀오던 이장우 대전시장이 민선 7기부터 추진 중이던 48.5m 목조전망대 조성을 중단하고 별도의 부지에 150m 높이의 고층타워를 250억원을 들여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청 목조전망대 조성 공모를 통해 확보한 65억 예산을 포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