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19-08-15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살며시 왔다 가는 가을이라더니 바바리 깃을 세우고 낙엽을 밟는 발길에 그 실감이 왔다. 이 산 저 산 할 것 없이 별난 차림으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자연의 칠보단장 (七寶丹粧) 은 스펙트럼의 조화에서 오는 단풍의 아름다움이었을까! 천하 유명..
2019-08-15
'만행(萬行)’이란 종교적인 의미로 여러 곳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하는 수행을 뜻한다. 백두산을 가면 누구나 만행이란 단어가 떠오를 만큼 마음이 숙연해지고 나도 모르게 대자연의 광활함에 눈물이 나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통일을 염원하게 만드는 묘한 명산(名山) 임을 알게..
2019-08-15
그림으로만 보던 해수욕장 가는 것이 학창시절 꿈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여름, 친구 몇 명과 대천해수욕장에 가기로 했다. 어린 시골뜨기들이 여행 장비를 잘 갖추었을 리 만무하다. A텐트 하나, 수영복과 먹거리가 전부였다. 요즈음도 외진 마을을 연결하는 마을버스가 운행된..
2019-08-12
2019년 9월 26(목)~29(일)까지 대전오페라단 32회 정기공연 '사랑의 묘약'이 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공연 된다.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세계 오페라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아온 작품이기 때문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대전오페라단이 로맨틱 코믹 오페라 '사랑..
2019-08-09
생육환경이 좋은 곳에서 자라는 나무는 십수 년이면 목재로 사용이 가능하다. 생태환경이 조금 뒤지는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속도로 자라는 나무가 있다. 바로 오동나무이다. 가장 빨리 자라는 나무로 손꼽힌다. 빠르면 10년, 보통 15 ~ 20년 자라면 아름드리나무로 성장,..
2019-08-09
흔히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합니다. 부부가 하는 싸움은 곧 화해하기 쉬움을 뜻하는 말인데요, 저는 그 뜻과 전혀 다르게 물을 칼로 베면 사과나 무처럼 잘라지는가, 생각해봅니다. 칼로 물을 베는 일은 쉽기는 한데 잘라지지 않는다는 것, 다시 그 상태로 돌아간..
2019-08-09
우리 학과의 조교는 정말 유능합니다. 예전과 달리 학과 조교를 하려고 하는 졸업생이 거의 없어 학과 조교를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학과 조교는 보배와 같은 존재입니다. 상냥하고 늘 웃는 모습에 능력 또한 뛰어나니 말입니다. 올해 1월 전임 조교가 갑자기 서울에..
2019-08-02
2019, 8, 1일(목) 오후 9시고마웠다. 그리고 감사했고, 그 고마움과 감사함은 내 아내 오성자를 더 애틋하게 사랑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고 남들도 꼭 알아야할 정보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게 되었다. 팔십 평생 살아오면서 남들로부터 받은 고마움은 수없이 많..
2019-08-02
일상 속에서 어쩌면 매순간 불안과 두려운 마음을 느끼고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나만의 일' 이라고 생각했던 감정들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감정입니다. 불안은 심리적인 공포를 동반합니다. 신체적 반응으로는 얼굴 붉어짐, 떨림, 딸 흘림, 표정경직,..
2019-08-02
야! 내가 입학시험 장학생으로 합격이야! 가슴 뛰는 기쁨이 기적으로 올 줄이야! 합격의 기쁨에 장학생까지, 사흘 단식으로 학교 문을 두드린 재수생에게는 하늘이 만들어준 기적임에 틀림없었다. 중학교 입학시험 합격자 발표 날 교정의 확성기에서 울려나오는'콰이강의 마치' 는..
2019-08-02
어릴 때부터 난시가 심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에는 한 학급에 안경을 쓰지 않는 학생의 수가 손에 꼽을 정도이지만, 당시에는 안경을 쓰는 학생이 전교에서 손을 꼽을 정도였습니다. 안경을 쓴 학생이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안경을 쓴 학생들은..
2019-08-02
컴퓨터용 유아교육프로그램 만드는데 십여 년 관여한 적이 있다. 우뇌교육 프로그램이었는데, 당시로서는 내용이 획기적이었다.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니 수많은 관련 서적을 정독해야 했다. 교수법을 모두 익혀야 했다. 어떻게 디지털화 해야 하는지 연구해야 했다. 새로운 논리..
2019-08-02
"아이들을 잘 키우는 법이 뭐예요?" 이제까지 고맙게도 말썽 한 번 피우지 않고 잘 자라 준 아이들 덕분에 주변에서 자녀교육에 대해 필자에게 자주 묻곤 한다. 사실 필자는 특별히 자녀 교육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기 때문이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
2019-07-26
요즘 가장 더울 때인데요, 덥다고 짜증을 달고 다니는 사람과 작년보다 덜 더워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사는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가 예를 들을 테니 한 번 상상해 보세요. "에이 씨, 뭐가 이리 더운 거야, 야휴, 짜증나. 더워 죽겠어." "덥긴 진짜 더운데..
2019-07-26
아주 오래 전, 전시회를 위해 대만에 간 일이 있다. 당시 세계적으로 알려진 강일함 화백이 환대해 주었던 기억이 새롭다. 작품을 일일이 품평해 주고 함께 간 우리일행 모두에게 중국 정통 요리를 사 주었다. 특별하고 맛있었지만 무슨 요리인지 지금도 알지 못한다. 꽤 오랜..
2019-07-26
이번 주말쯤 장마가 끝난다고 합니다. 여름이 되면 태풍도 불고 폭우가 쏟아져 피해를 입기도 하지만, 장마가 시작되고 비가 오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생기게 됩니다. 비가 오면 제일 먼저 챙기는 것이 우산입니다. 우산이 없으면 옷이 비에 젖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정말 불..
2019-07-23
대전방문의해를 더욱 빛나게 할 음악축제, 대전을 대표하는 뮤직페스티벌 ! 대전 전 지역을 찾아가는 <시티콘서트>가 8월 5일부터 25일까지 7곳에서 펼쳐진다고 한다. 기대가 크다. 대전방문의해를 맞아 대전을 더욱 빛나게 할 음악축제인 동시에 대전을 대표하는 뮤직페스티벌..
2019-07-19
사랑은 무엇일까? 보이지도 증명하지도, 크다 작다 라고 표현할 수 없다. 사랑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도 교만도 아니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19-07-19
바쁘다는 핑계로 산책길을 나가본 지 꽤 오래 되었다. 도솔산 걷는 것이 생활의 일부였었는데 언제부터인지 그걸 못하고 있었다.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한답시고 바쁜 척한 생활에 몸 컨디션의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그래 기분 전환으로 바람도 쐴 겸 집을 나가 산길을 걸었다...
2019-07-19
"도대체 기본 예의가 없잖아." 출근을 하려고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아침부터 기분이 상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집은 아래층에는 상가들이, 위층에는 가정집들이 있는 상가주택이다. 그리고 지하 1층에는 종교단체가 들어와 있다. 그 종교단체에서 예배가 있는 날이면 매번 주..
2019-07-19
소설은 허구이다. 인기작이 되려면 실감이 나야 한다. 사실 같은 거짓말인 것이다. 세상에 얼마든지 존재 가능한 이야기다. 이야기 내용의 필수 요건이 사건이요, 사건은 갈등이다. 갈등구조의 전개가 소설이다. 인물 내면의 심리적 갈등인 내적갈등, 인물과 인물, 인물과 사회..
2019-07-19
전자결재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거의 모든 관공서나 기관, 학교 그리고 기업에서 직접 서명하는 결재문서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다른 기관이나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거나 협정 또는 협약을 하면서 직접 서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대·내외 문서는 이제 전자결재를 통해 이..
2019-07-12
살아가면서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만큼 실행하기 어려운 것도 없다. 평상시에 모든 일에 고마운 마음, 작은 일에도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 말처럼 쉽지 않다. 우리는 꼭 필요한 공기의 고마움에 대해 평소에는 잊고 산다. 이렇게 감사함을 언급할 때는 다행이 '공기..
2019-07-12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문화유산 등재 기사를 모아보다 보니 "1995년 종묘, 해인사 장경판 등이 등재된 이후 우리나라는 총 14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고 전한 기사가 더러 있다. 이 중 '해인사 장경판'이라 쓴 것은..
2019-07-12
매일 아침 출근해서 연구실에 들어서면 늘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연구실에 쌓여 있는 각종의 서류와 학술잡지를 비롯해서 너무나 많은 잡동사니가 널려져 있어서 대대적인 정리를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매일 정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정리를 하지 못하고 지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