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6(목)~29(일)까지 대전오페라단 32회 정기공연 '사랑의 묘약'이 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공연 된다.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세계 오페라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아온 작품이기 때문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대전오페라단이 로맨틱 코믹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을 구성하여 40도를 오르내리는 여름이라는 계절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오페라 '토스카'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32회 정기공연을 맞이하고 있는 대전오페라단은 30여 년의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지역의 공연예술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작곡가 도니제티의 젊은 시절 음악성과 자유분방함이 가장 잘 녹아든 '사랑의 묘약'은 연출가 프란체스코 벨로토를 만나 새로운 옷을 입었다. 기존 작품이 19세기 이탈리아 바스크 지방의 시골이 배경이라면 이번 작품은 1920년대 미국의 한 도시에 있는 보드빌 극장이다.
이탈리아 시골의 색깔이 강했던 기존 '사랑의 묘약'을 연출자 프란체스코 벨로토와 무대 디자이너 신재희를 만나 세련된 미국의 한 극장으로 차원을 옮긴 것이다. 지휘 류명우, 재연출 최이순이 맡았다.
보드빌 극장의 극장장이자 여주인공 ‘아디나’ 역에는 소프라노 조용미와 구은경이 캐스팅됐으며, 극장 노동자인 남주인공 '네모리노' 역은 테너 서필과 김정규가 맡았다. 극 중 씬스틸러 역할을 하는 ‘둘까마라’ 역에 베이스 이두영, 이세영. 그 외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는 바리톤 조병주, 이성원, 소프라노 공해미, 양명지가 드라마를 함께 이끌어간다.
'사랑의 묘약'의 입장료는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으로 기존 오페라에 비해 저렴하다.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까짓 입장료 3만원이 문제랴?
독일 트로씽엔 대학원과 네델란드 마스트리히드 국립음대 대학원을 졸업한 지은주 단장이 모든 열정을 다해 준비한 작품인데. 그는 대전 오페라단의 오랜 역사와 함께 부단장으로 지내오다가 2017년 12월 3일 대전오페라 단장으로 취임을 했다.
오랫동안 노하우를 가진 지은주 단장이, 말 대신에 노래로 하는 연극 오페라에는 연극과 다른 오페라만의 규칙이 있다하는데 그 규칙을 어떻게 각색하고 방점을 찍어 선보이려는지 사뭇 기대가 큰 것이다.
김용복/ 극작가, 예술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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