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19-10-18
학창시절 연극 몇 작품에 출연한 일이 있다. 첫 번째 출연부터 특별한 역할로 박수무당 역이었다. 말 그대로 특별 출연이다. 굿 장단을 칠 수 있고, 비나리를 흉내 낼 수 있어 별도 연습이 필요치 않았기 때문에 캐스팅된 것이다. 굿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대사 몇 마디 하는..
2019-10-18
여러분은 죽음에 대하여 어느 정도 생각하고 계십니까? 사람은 누구나 다 죽습니다. 건강한 보통의 사람들은 언제 죽을지, 어떻게 죽을지는 잘 모릅니다. 죽음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관심이 없는 사람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며칠 전에 사회적 직위가 꽤 높은 분과 상..
2019-10-14
봉사활동은 해서 즐겁고 받아서 행복하다. 그 봉사활동이 10월 10일 대전 서구 월평동 하늘문교회에서 대전서구자원봉사단이 주관하고, 실버봉사단(단장: 송영복)과 대전둔산 경찰서 직원(서장: 김종범)들의 협찬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에 빼 놓을 수 없는 분이 경익운수 윤여경..
2019-10-11
10월 9일은 한글날입니다. 한글이 있어서 우리의 생각과 말을 글로 쓸 수 있고, 글을 통해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나 글이 없는 세상은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불편할 것입니다. 그리고 훈민정음에 써진 것처럼 우리가 한글을..
2019-10-11
현재 나는 어떤 대화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가?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서 관계를 배우게 된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따뜻한 이야기와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그 이야기가 즐거운 일이면 더욱 좋다. 조금 속상했던 일 중에서 아이에게 말해도 될 만..
2019-10-11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어느 것도 선택하지 않을 수는 없다.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그 자체도 선택이요, 강요받는 경우도 순응과 대응 및 반발의 선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선택 의지의 정도, 폭, 자유 등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의식이 있는 한 반드시 선택이 존재한다..
2019-10-11
얼마 전 모처럼 친정나들이에 나섰다. 늦둥이로 셋째를 낳은 남동생이 한번 보자고 연락이 왔기 때문이다. 오래간만에 어린 조카들을 보게 되어 반가웠다. 하지만 아이 셋을 키우느라 힘들었는지 올케와 남동생은 살이 많이 빠져 있었고 웃음기 사라진 얼굴을 보니 마음이 짠했다...
2019-10-11
아침 햇살의 광채가 유난히도 눈부시게 빛났다. 잠시 후에 오색찬란한 단풍의 연인 같은 칠보단장 무지개가 산을 가로질러 동공을 사로잡았다. 무슨 언짢은 일이라도 있었는지 오후 1시쯤엔 심통이 난 듯한 날씨가 젖빛구름을 밀치고 새어나오는 눈물로 심술을 부렸다. 토요일이라서..
2019-10-06
서정(抒情) 수필의 대가 남상선 수필가의 수필집 '발신인 없는 택배'(오늘의 문학사 발행)가 세상에 선을 보였다. 그가 사랑하는 아내를 저 세상으로 보내고 홀로 외로이 끈적끈적한 삶을 살아가면서 깊은 가슴 속에서 절절히 솟아나는 서정적 詩香을 다양한 소재로 맑고 아름답..
2019-10-05
평소 활자중독(活字中毒) 환자다. 사전적 의미답게 '활자중독'은 활자로 인쇄되어 있는 것들은 모두 읽어야 마음이 놓이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매일 종이신문의 정기구독에서부터 야근 때는 책을 한 권 모두 읽는다. 이처럼 읽어대는 대상은 비단 책(신문)에 국한되지 않는다,..
2019-10-04
비트와 리듬, 그리고 신명, 서인석의 난타공연을 본 사람들은 그런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두드려 때리고 다지는 데서 오는 매력적인 리듬감, 그래서 난타는 일상 속에 있는 아무 물건이나 악기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연주자가 될 수 있다는 '스톰프'의 매..
2019-10-04
지난 주 칼럼을 쓰려고 '우선순위 정하기'라는 제목을 막 썼을 때, 장인어른께서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평소 아침 일찍 일어나시는 장인어른께서 기척이 없어 방에 들어가 보니 이미 호흡을 멈춘 상태였다고 합니다. 주무시다가 돌아가신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인어른의..
2019-10-04
10월 3일은 개천절이다. 개천절 하면 떠오르는 생각 하나, 고등학교시절 단군상을 그린 일이다. 부탁한 사람 소유 책 속의 그림을 확대 모사한 것이다. 풀로 된 모자를 쓰고 도포 모양의 겉옷에, 어깨 위로 나뭇잎을 두른 모양이다. 무슨 책이었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확실..
2019-10-02
2019, 9월 28일 오후 1시, 천동초등학교 교정. 제4회 비학산 알바위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필자는 이날 쟁강춤의 최고 권위자인 홍명원 초청으로 아내 오성자와 손을 맞잡고 천동초등학교 교정으로 향했다. 제4회 비학산 알바위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비..
2019-10-01
큰 축복 가운데 제 11회 효문화뿌리축제와 제5회 칼국수 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Tv방송에서는 기상청의 예보를 빌어 축제 첫날부터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방송을 했지만 예보는 빗나가고 말았다. 하늘은 더없이 푸르렀고, 만성교 아래 흐르는 물은 더없이 맑았으며, 이곳..
2019-09-28
= "중고교 시절 조국(祖國)이라는 단어는 가슴을 뛰게 했다. 국어 시간에 나라 잃은 설움을 기술한 본문이나 조국을 등진 선각자의 마음을 담은 시를 대할 때 가슴이 멍했다. 나라가 없던 시대에 정신이 깨어있던 조상들에게 `조국`은 어머니의 가슴보다 더 뜨거운 존재였다...
2019-09-27
재치와 유머감각은 큰 자산이 된다. KBS 개그콘서트에서 '아재개그' 코너가 있다. 아재는 '아저씨의 낮춤말'로, 옛날 개그를 좀 더 사실감 있게 나타내는 코너이다. 예를 들어 보자. 서울대가 추우면? 서울 시립대 / 이가 보이는 연예인은? 이보영 / 아몬드가 죽으면?..
2019-09-27
세상일 모두 만족하며 일생을 영위하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 살다보면 누구나 우여곡절이 있는 법, 불편부당한 것이 한둘이겠는가? 사회나 제도 따위를 자기 입맛에 맞게 바꾸고 싶은 것은 불문가지다. 집권하면 대부분, 하자마자 개혁을 외친다. 어쩌면 개혁은 보편적 진리..
2019-09-27
"엄마!, 엄마!" 다급하게 딸이 엄마인 필자를 찾는다. "무슨 일인데?" "내가 말했던 그 애 있잖아 드디어 그의 본색이 드러나서 끝났어. 그럴 줄 알았다니까. 평소에 잘 좀 했어야지" 딸의 친구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 유명해지자 예전 그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
2019-09-22
진흙 속에서 살지만 맑고 깨끗한 꽃, 무엇하나 버릴게 없는 꽃, 그런 의미에서 연꽃은 주목을 받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품위 있고 우아하고 정갈한 것은 좋은 부분을 많이 품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세상에 저절로 주목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주목을 받으려고 발버둥치는..
2019-09-20
조선시대 이우(李瑀, 1542 ~ 1609, 서화가)라는 화가가 있었다. 정삼품 벼슬인 군자감을 지냈다. 얼마나 화훼초충(花卉草蟲)을 잘 그렸는지 풀과 벌레를 그려 길에 놓으면 닭이 와서 쪼아 먹었다 한다. 그림과 글씨뿐 아니라 시를 잘 짓고 거문고 연주에도 뛰어나 4..
2019-09-20
'몰입'과 '함몰' 어떤 생각이나 일에 대해서 깊이 파고들거나 빠지는 것을 '몰입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한 가지 일에 모든 힘을 쏟아 붓는 것을 '집중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깊이 파고들고 빠지는 것'과 '모든 힘을 쏟아 부어 몰두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2019-09-16
예부터 한가위는 민족 최대의 명절로 인식되어 왔다. 추석(秋夕)을 달리 이르는 말인 한가위엔 가족들이 모두 모인다. 그리곤 요즘 사는 이야기에서부터 당면한 정치에 이르기까지 두루 의견을 교환하기 마련이다. 가족이라곤 하지만 사람은 본디 십인십색(十人十色)이다. 따라서..
2019-09-15
우리는 공기가 없으면 단 10분도 살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의 생명을 좌우하는 그 소중한 것이 우리 가까이에 늘 있어서 우리는 그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을 모르는 채 살고 있다. 그러기에 가족과 배우자도 늘 곁에 가까이 있는 존재라서, 공기처럼 인식되어 우리는 그 존..
2019-09-11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롭게 받아들이는 자세는 어쩌면 죽을 만큼 힘이 드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항상 살아왔던 습관대로 익숙해 진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그 목표지점이 낭떠러지임을 알면서도 익숙한 것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새로운 것에 두려움이다. 그 두려움을 이겨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