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3-12-26
최근 우리는 '재능나눔' 또는 '재능기부'라는 얘기를 종종 듣곤 한다. 십수년전 나는 방송인으로 봉사를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구정소식지를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하는 봉사를 했었다. 이제 생각하니 그게 바로 '재능기부'였던 것이다.
재..
2013-12-26
지방선거가 이제 5개월가량 남았다. 해를 넘기면 후보자들에게 체감 시간이 더욱 짧게 느껴지겠다. 하지만, 정국은 오리무중이다. 예측할 수 없는 선거 일수록 관전자 입장에서는 결과에 대한 재미가 배가될 듯도 하다. 반면 후보자들 입장에서는 피말리는 시간들이겠다. 충청권..
2013-12-25
119구급대는 전국적으로 연간 200만건 이상의 구급출동을 하며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있는 수많은 사람을 마주치게 된다.
이 중에서 구급업무를 총괄하고, 수많은 사고현장을 경험하는 소방서장으로서도 갑작스런 심정지 발생으로 환자가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을 때는 정말..
2013-12-25
계사년이 저문다. 연하엽서가 넘실댄다. 이메일에서도 연하카드가 춤춘다. 거기엔 터줏대감 문구가 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다. 연말연시 덕담에도 단골 메뉴다. 인사치레 '립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연초에 받은 그 많은 복 어디로 간 걸까. '국민행복..
2013-12-25
교육부가 마침내 대학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 대학진학 학생수가 지금보다 최고 절반 수준인 28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최우수등급을 비롯한 5단계로 평가 분류하여 등급별 정원감축 규모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대학..
2013-12-25
인간의 무형적 창조물 중에서 기장 위대한 것이 교육이라 생각한다. 교육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사회적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며, 교육을 통하여 앞으로도 무한한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다. 인간사회에서 필수적인 교육을 위한 방법과 틀로서 발전한 것이 대학일 것이다...
2013-12-25
화학만큼 인류의 인간적인 삶에 기여하면서도 부정적 이미지를 끌어안고 사는 분야도 없을 것이다. 식료품이나 물건에 화학성분을 뺀 표시를 하면 무슨 근거인지 파악하기에 앞서 먼저 손이 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일 정도다. 하지만 천천히 우리 주위를 둘러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
2013-12-24
2013년 계사년 범띠 해를 뒤고 하고 2014년 갑오년 말띠해가 오고 있다. 달리는 말처럼 세월도 빠르다는 말이 비로소 실감 난다. 돌아가신 장모님이 갓 결혼해서 여유 없이 달리던 필자에게 “자네가 지금은 30대 초반이기 때문에 인생 속도가 30㎞지만 50대에는 50..
2013-12-24
초록의 계절 6월, 도심 속 학교 운동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고사리 손으로 모를 쥔 1학년 아이들부터 씩씩한 몸짓으로 흙을 나르는 6학년 아이들까지 모내기 체험학습에 열중했다. 흙을 만지는 것이 두려워 비닐장갑을 준비했던 몇몇 아이들은 장갑을 벗어 던지고,..
2013-12-23
'천하수안 망전필위(天下雖安 忘戰必危)'라는 말이 있다. 천하가 아무리 안정되었다 하더라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는 말이다.
1973년 1월 27일 베트남전은 미국과 월맹, 월남, 남베트남혁명군 외상들과 평화협정을 맺고 미군은 철수하였다. 평화협정은 일..
2013-12-23
2013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발표한 4·1부동산종합대책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주택정책당국의 기대와는 달리 계속된 7·24보완조치, 8·28전월세안정화대책, 12·3 부동산후속대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주택시장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국 주택..
2013-12-23
지난 몇 주간 북한내부의 여러 가지 사건들에 의해 우리의 모든 언론과 국민의 눈과 귀가 북한의 변화에 집중되고 있다. 우리의 일은 아니지만 우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에 우리 국민들과 정치권, 국방을 담당하는 이들이 긴장과 고뇌를 거듭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2013-12-23
법률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소송이란 절차가 복잡하고 번거로울 뿐 아니라 비용도 적지 않게 들어 혼자 수행하기란 쉽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변호사나 법무사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이러한 법률전문가의 도움 없이 간편하게 소송을 할 수 있는 제도에 대..
2013-12-22
1년 전,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전국 광역·기초의원 결의대회에 참석해 실질적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헌법개정 지지와 지방재정 확충, 지역균형발전을 공약했다. 그런데 지난 1년간 이와 반대로 지방자치는 그 뿌리까지 흔들리며, 위기에 섰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2013-12-22
정책을 추진할 때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은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이리라. 하여 어떤 이는 정책 행위를 두고, 공공 과제나 사안에 대한 우선순위의 결정이라고까지 한다.
그럼, 문화정책의 우선순위는? 필자는 전통문화의 전승을 첫 번째로, 문화시설 건립을 두 번째로 친..
2013-12-22
전국 2만여 의사들이 지난 12월 15일 서울에 모여 원격진료를 비롯한 정부의 의료정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우리 사회에서 어떤 다른 직종보다 돈도 잘 벌고 전문직으로서 권위도 가지고 있는 의사들이 이 엄동설한에 왜 정부정책에 반기를 들고 궐기에 나선 것일까? 그..
2013-12-19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계사년(癸巳年) 뱀띠의 해가 가고 갑오년(甲午年) 말띠의 해가 시작된다. 올 한해의 가장 큰 화두는 무엇보다도 창조 또는 창조경제가 아닌가 싶다. 새로운 산업생태환경을 조성하여 성장동력을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창조경제의 핵심동력으로 국방..
2013-12-19
고속도로 휴게소에 간이 서점이 생겨 둘러보다 재미있는 책을 발견했다. '너도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 글을 보고 생각이 났다. “너도 살기 어렵냐! 나도 살기 어렵다!” 요즘은 모두 살기가 어렵다. 정직하게 열심히 사는데 돈이 없다. 아니 돈이 있어도 늘 부족하다...
2013-12-19
1971년에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박정희 후보는 힘들게 김대중 후보를 이겼다. 직선제 선거의 어려움을 뼈저리게 느낀 박대통령은 그 선거가 끝난 지 불과 일년 만인 1972년 10월 17일에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국회를 해산하고, 정치활동을 금지시키는 등 초헌법적..
2013-12-18
과학기술과 핑크색깔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핑크는 흔히 감각적이며 사랑과 연민의 감정을 표현한다. 따라서 엄격한 실험과 검증의 과학지식체계에 끼어들 여지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난 11월 말 서울에서 있었던 어느 과학기술 국제 콘퍼런스의 행사장은 플래카드부터가..
2013-12-18
얼마 전 한 교회의 부설 노인대학 초청을 받아 '행복한 노인을 위한 지혜'라는 제목으로 다소 낯선(?) 강의를 한 일이 있다. 순간 준비해간 영상자료로 강의하는 것이 옳은지를 자문하면서 퍽이나 당황해 했다. 수강 대상자 대부분이 나이를 먹었다고는 하지만 젊은이 못지않게..
2013-12-18
21세기는 바야흐로 문화전쟁의 시대다. 하루가 다르게 첨단 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새로운 과학문명이 인류의 삶과 문화를 선도해나가고 있다. 불과 몇년 전까지도 생각지 못했던 스마트폰의 혁명이 우리 일상을 바꾸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숨가쁘게 기술이 진보하면서 세계..
2013-12-18
찬바람이 옷깃을 후비는 계절이 오면 난 언제나 구리 료헤이의 '우동 한 그릇'을 떠올린다. 매년 섣달 그믐날이면 아들 둘을 데리고 와서 우동 한 그릇을 시켜놓고 나누어 먹는 모습도 모습이려니와 그보다 주인의 사려 깊은 배려가 나를 잡아끌기 때문이다. 반 그릇을 더 담아..
2013-12-18
세상 만물은 변한다. 나이들어 우리의 얼굴이 변하듯이 어떤 형태로든 진화한다. 에너지도 마찬가지다.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변해왔다. 오랜 농경시대 동안 목탄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다 석탄으로 교체되면서 근대사가 시작되었고, 석유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현..
2013-12-17
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가는 희망의 이름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이에게 돌아가는 기쁨의 이름이다. 우리 군은 '길'이 주는 갖가지 의미를 담아 길이름을 부여했다.
부여의 중심이 되는 길에 옛 백제시대의 아름답고 웅장했던 사비성을 반영 '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