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2018-11-05
시월의 마지막 밤도 어느덧 지나갔습니다. 겨울채비를 해야 합니다. 다람쥐는 부지런히 도토리를 나르기 바쁘고 곰도 동면에 들어갈 겁니다. 장롱 깊숙이 넣어둔 갈색 스웨터를 꺼내야 합니다. 석류빛 털모자도 준비하렵니다. 스산한 늦가을 바람에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지는군요...
2018-11-05
오페라인가, 대중음악인가. 7분이라는 전무후무한 긴 시간의 팝 음악은 지금도 존재하지 않는다. '보헤미안 랩소디'. 화려한 사운드와 그룹 퀸의 천재적 음악성은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도 불멸의 음악으로 확고한 자리를 지킬 것이다.대학 때 기숙사에서 늦은 밤까지 FM 라디..
2018-11-05
많은 사람들이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행복은 자기만족에 의해서가 아니라, 가치 있는 목적에 충실함으로써 이루어진다. Many persons have a wrong idea of what constitutes true happiness..
2018-11-02
청년기에는 기억이 가장 강렬하고 가장 오래 남기 때문에 기억에 특별세를 부과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최고의 주의력과 선견지명이 필요한데, 청년기에 습득한 교훈은 평생 기억되기 때문이다. The memory should be spec..
2018-11-01
가을날 다선 김승호 네가 있어 기쁘다 하얀 가을 하늘 사이로 녹아내리듯 익어가는 세월 가을은 빨갛게 물들어가고 너는 또다시 해넘이를 준비하며 나뭇잎을 물들이는구나 아 그리운 그대여 이 가을이 너와 나를 부르고 있다.다선 김승호 시인
2018-11-01
책을 열면 까만 밤하늘이 펼쳐진다. '조용한 밤' 이라는 첫 장의 글자 그대로 고요한 아프리카 워터홀의 풍경. 한 장을 넘기면 가장 먼저 새가 날아온다. 뒤를 이어 물을 마시러 온 코끼리 세 마리가 차례차례 등장하고, 멀찍이 기린도 모습을 드러낸다. 코뿔소, 혹멧돼지도..
2018-11-01
깡깡, 수리조선소에서 들을 수 있는 이 소리는 배에 붙은 따개비와 녹을 떨어내려 배에 망치질을 할 때 난다. 한정기 작가는 장편소설 『깡깡이』에 그 영도의 수리조선소와 깡깡이 일을 하며 가정을 이끌어갔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창작노트를 통해 간직해 온 어린..
2018-11-01
책을 읽는 목적에는 정보와 지식 습득 밖에도 공감과 위안이 있다. 최근 출판시장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흐름과 맞물려 책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얻으려는 독자들도 늘고 있다. 김소은 작가는 신작 '53번의 일요일'에서 섬세한 시선으로 기록한 일상을 독자들..
2018-11-01
슬픔은 자연히 해결된다. 그러나 기쁨의 가치를 충분히 누리려면 기쁨을 함께 나눌 누군가가 필요하다. Grief can take care of itself, but to get the full value of a joy you must have somebody to di..
2018-10-31
평생 체중관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던 것을 이제 적당히 조절하게 된 것은 모든 면에서 타인에게 잘 하듯 나 자신에게도 잘 해주는 과정의 일환이다. Getting my lifelong weight struggle under control has come from a proc..
2018-10-30
따뜻한 봄바람처럼 남에게는 관대하고 싸늘한 가을바람처럼 자신에게는 엄격해야 한다는 뜻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며 자신의 잘못은 여러가지 이유를 대 합리화, 정당화 하지만 남의 작은 실수에는 너그럽지 못한 우리들이 한번쯤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격언..
2018-10-30
Q. 지금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그런데 어떤 특정부위에 자꾸 눈길이 가고 관심을 갖게되는 어디일까요? 1. 손끝 2. 스커트 및 바지 3. 윗옷 4. 구두 ****심리테스트 풀이 1번 손끝을 선택한..
2018-10-30
특별한 경우에만 최고의 품행을 행하지 마라. 두 사회적 코드, 존경하고 좋은 인상을 주고 싶은 사람에 대할 때와 하찮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대할 때의 품행이 다르지 않아야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한결같아야 한다. Don't reserve your best behavior..
2018-10-29
행동 없는 말은 이상주의를 훼손한다. Words without actions are the assassins of idealism.-허버트 후버게티이미지뱅크
2018-10-28
끙끙. 에구 똥 누기 힘드네요. 어제 물렁감 먹어서 그런가봐요. 앙~ 빨리 누고 가야는데 어쩌죠. 길 가에 똥 누면 사람들이 싫어할텐데요. 파란 대문집 누렁이도 보면 안돼요. 동네방네 애들에게 소문낼 게 뻔해요. 그럼 며칠 동안 창피해서 얼굴 못 들고 다니거든요. 끙끙..
2018-10-26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썰렁한 기운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다워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봅니다. 이 비 그치면 가을이 떠날 채비를 하겠지요. 멀리 있는 벗에게 안부문자라도 보내야겠어요.우난순 기자 rain4181@
2018-10-26
세상이 좋아하라고 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 네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것이 네 영혼을 살아있게 한다. To know what you prefer/ instead of humbly saying Amen to what the world tells you you..
2018-10-25
초등학교 땐가, 초겨울 갑자기 몸살이 나서 끙끙 앓았다. 온 몸이 물 먹은 솜처럼 꼼짝할 수 없었다. 뼈까지 욱신욱신 쑤셔서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아팠다.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갈증만 생겨 물만 들이켰다. 오빠가 면 소재지 약국에서 사온 약을 먹고 이불..
2018-10-25
길고양이가 깜짝 놀라 지나는 사람을 쳐다보는군요. 밥 먹다 자기 밥을 빼앗을까봐 경계하는 겁니다. 건물 주인의 따뜻한 마음을 고양이도 알까요? 까만 털에 주둥이가 하얀 게 아주 귀여워요. 눈은 퓨마 못지 않은 야수의 매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얀 수염도 멋지고요. 이제..
2018-10-25
최중호 수필가가 지난 17일 서울산림문학관 문학의 집에서 수필집 '장경각에 핀 연꽃'으로 제4회 박종화 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종화 문학상은 우리나라 현대문학사의 거장 월탄 박종화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한국문인협회에서 제정한 상이다. 최 작가는 개인의 신변잡기에..
2018-10-25
장석주 시인이 스무 해 전쯤 내놓았던 시집이 새 옷을 입고 나왔다. 책은 '스무 살은 처음'이라지만 그 속의 시어들은 그의 스무 살에 나온 것이 아니다. '시인의 말'에서 그는 스무 해 전 자신이 젊음을 다 탕진하고 중년의 초입에 들어섰을 때였음을 고한다. "그때 어느..
2018-10-25
골드 레베카 조라크 외 지음│임상훈 옮김 | 새터 왜 우리는 금을 얻기 위해 많은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가. 책은 인간의 역사와 상상 속에서 금이 담당해 온 다양한 역할을 탐구한다. 화폐로써, 과학적 물질로써, 예술 재료로써 욕망의 대상이었던 금의 역사를 훑는다. 조선사..
2018-10-25
'나의 이런 생각이 네겐 슬퍼 보이겠다 싶지만 알다시피 난 슬픈 사람은 아니야. 가끔 난 행복해, 노래에 있듯이 마음으로 행복해, 내가 항상 그걸 보여 줄 수는 없더라도. 뭐든 그저 지나치는 무언가일 뿐이야.'-본문 중에서 '이제 네 남편도 죽었어.' 소설은 갑자기 뺨..
2018-10-25
언제인지, 어디인지 모를 동화책 속 공간에 짱돌이가 있다. 작지만 몸이 단단하고 기운센 짱돌이는 다정하게 구는 법을 모르는 아이였다. 친구가 필요한 줄도 몰랐다. 몰라서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그러나 가끔 나타나 짱돌이의 곁에 머무는 짱순이는 분명 그의 친구였을 것..
2018-10-25
한국에서 '메이커'란 유명 제작자나 제조업체의 제품을 부를 때 많이 쓰였다. 한마디로 브랜드를 말하는 단어였다. 최근에 불리는 '메이커'는 '뭔가를 만드는 사람' 이라는 의미에 가까워졌다. 책 『우리는 모두 메이커다』의 설명대로, 메이커는 '필요한 뭔가를 만들고, 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