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2020-04-21
운명의 그림 나카노 교코 지음│최재혁 옮김│세미콜론 운명의 결전, 운명의 만남, 운명의 사랑, 운명의 선택, 운명의 사건…. 운명은 인간의 다양한 인생사를 포괄할 수 있는 말인 동시에, 무엇이든 극적인 긴장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수식어다. 그림에 얽힌 역사·문화적 사..
2020-04-21
마음을 치료하는 법 로리 고틀립 지음│강수정 옮김│코쿤북스 아마존이 선정한 2019년 최고의 논픽션 톱 10에 꼽힌 책. 심리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과 상담실 안에서 나누는 대화가 주요 테마다. 심리치료사이면서 환자이기도 한 저자는 환자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
2020-04-21
간밤의 빗물을 머금은 제비꽃. 산과 들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우리 꽃입니다. 자연이 빚어낸 야생화의 선명한 색채의 야생화는 색의 마술사 같아요. 지난 주말 장날엔 할미꽃이 나왔더라구요. 짙은 자주색의 할미꽃에 보송보송한 솜털이 강아지 수염 같았습니다. 산 속 양지바른 묘..
2020-04-20
지난 주 목요일 밤 10시 영화채널에서 멋진 영화를 보았다. 샤를리즈 테론의 '아토믹 블론드'. 액션 영화였다. 큰 키의 샤를리즈 테론이 늘씬하고 긴 다리를 맘껏 휘둘러 관객을 통쾌하게 하는 영화. 영화 제목은 '블론드'지만 백발머리에 가까운, 미소 한번 짓지 않는 차..
2020-04-16
사랑스러운 푸른 잿빛 밤 볼프강 보르헤르트 지음│박규호 옮김│문학과지성사 '더 고백할 게 있다. 나 자신에게 솔직하고 싶어서다. 내가 가발이라고 부은 사내와 정면으로 눈이 마주치고 그가 졌음을 느낀 순간, 나에 대한 패배가 아닌 생에 대한 그의 패배를 느낀 바로 그 순..
2020-04-16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면 꽃들만 좋은 게 아닙니다. 우리 청설모도 신이 납니다. 오늘 저는 친구와 나무타기에 여념이 없었어요. 우리는 나무타기 명수거든요. 나무 꼭대기에서 다른 나무로 슉~ 날아서 옮겨갈 수 있어요. 마치 원더우먼처럼요. 아, 아줌마 아저씨들! 선거날..
2020-04-15
마음의 요가 스와미 비베카난다 지음│김성환 옮김│판미동 간디와 네루의 찬사와 존경을 받는 인도 최고의 영적 지도자 스와미 비베카난다가 8년 동안 미국과 영국 전역을 돌며 전파한 즈냐나 요가(Jnanan Yoga, 지혜의 요가)의 가르침을 담은 강연 모음집이다. 마음과..
2020-04-14
요즘 많이 졸리지 않나요? 점심 먹고 일하려면 정말이지 고문이 따로 없어요. 눈이 절로 감기고 하품이 쉴새없이 나오잖아요. 하품 한번 하고나면 눈물이 찔끔.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몸이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는 건가요? 노곤고곤합니다. 냥이도 그런가봐요. 따사로운 봄 햇..
2020-04-13
그리스 로마 신화 '메데이아'는 복수의 화신이다. 남편의 배신을 앙갚음하기 위해 남편의 자식들을 죽이는 메데이아. 메데이아가 현신했나. '부부의 세계'의 지선우는 메데이아를 소환했다. 완벽한 가정을 꿈꾸며 온몸이 부서져라 노력했다. 남편은 쥐뿔도 가진 게 없고 단지 반..
2020-04-12
무궁화의 여왕 김지영 지음│그레잇웍스 국내 최초로 선덕여왕을 집필, 제작, 연출해 온 작가 김지영의 희곡 <무궁화의 신화 시리즈 1부>가 선덕여왕 제작 20주년인 2020년 출간됐다. 희곡 <무궁화의 여왕>은 미실에 의해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쫓겨난 신라 공주가, 오랜..
2020-04-09
검은색 - 무색의 섬광들 알랭 바디우 지음│박성훈 옮김│민음사 '검다'고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은 얼마나 될까. 어둠, 밤, 석탄, 잉크, 검은 개, 음흉함, 암흑의 군주, 검은 대륙, 적과 흑, 블랙 유머, 암흑 물질, 고래, 검은 표범, 흑인…. 프랑스어로 검은색을..
2020-04-09
생명의 차창에서 호시노 겐 지음│전경아 옮김│민음사 음악가, 배우, 예능인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분초단위의 하루를 보내는 호시노 겐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건 평범한 이유였다. '글을 잘 쓰고 싶다', '나를 드러내 보이고 싶다'는 바람. 많은 사람들과 같은 막연한..
2020-04-09
이것은 성교육 책이 아님 추시타 패션 피버 지음│김부민 옮김│내인생의책 성(性)은 고정관념과 편견의 성(城)에 갇혀있다. 성을 다룬 책을 읽는 사람을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공교육 안에서 성교육은 진행되지만 겉핥기에 그치기 일쑤다. 성관계를 가..
2020-04-08
비밀을 감춘 사막으로 에릭 바튀 지음│김현아 옮김│한울림어린이 쨍쨍한 햇볕 아래, 지글지글 끓는 활주로 위로 탐험가들이 탄 비행기가 도착한다. 사막을 찾아온 이들이다. 탐험가들은 지프차를 타고 굽이굽이 산길을 지나 풀도 나무도 없는 허허벌판을 건너 사막 입구까지 가서는..
2020-04-08
백 투 더 1919 오승훈·엄지원·최하얀 지음│철수와영희 20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1919 한겨레'라는 제목으로 한겨레신문에 연재된 기사들을 묶었다. 옛 신문기사 형식의 구성으로 민중과 독립운동가부터 친일파, 지배자인 일본인까지 당시..
2020-04-08
전염병의 끝은 어디일까요. 사그라들 것 같다가도 다시 고개를 드니 말입니다. 코로나19 참 질깁니다. 원망스럽지요. 허나 이것도 다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욕심을 줄일 필요가 있겠지요. 정말 힘든 사람들은 없이 사는 이들입니다. 노숙자, 기초수급자 그리고..
2020-04-07
밤새 이렇게 눈이 왔나요? 세상이 온통 새하얗습니다. 눈이 부십니다. 집도, 거리도, 나무도 함박눈이 내려앉았습니다. 흰눈은 우리 마음을 포근하게 합니다. 상상의 나래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떡가루처럼, 생크림처럼 막 뭉쳐 먹고 싶어지네요. 아침밥을 안 먹어서 그런가요?..
2020-04-06
1987년. 군사독재에 대한 민주화의 열망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대학 캠퍼스는 취루탄 냄새가 가실 날이 없었다. 6월 민주항쟁의 한복판에서 나는 대학 2학년을 보내고 있었다. 벚꽃과 라일락, 개나리,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없..
2020-04-06
너는 너대로 아름답다 이성진 지음│천년의시작 책을 열고 가장 먼저 만나는 '시인의 말'에서부터, 시인은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누구나 자신만의 빛나는 것이 있고/자신만의 가치가 있다/(…)사람은 누구나 소중하다/당신도 들꽃처럼 활짝 웃기를/당신도 들꽃처럼..
2020-04-05
난생처음 킥복싱 황보름 지음│티라미수 더북 '삶이 아닌 것은 살고 싶지 않다.' 숲으로 들어간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을 떠올리며 저자는 어디론가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그곳은 바로 체육관. 서른 중반의 나이에 마흔같은 몸을 갖게 된 저질체력의 소유자이기도 했거니와 몇..
2020-04-05
쓴다,,, 또 쓴다 박상률 지음│특별한서재 '바람이 있어 비행기가 뜨고, 물이 있어 배가 뜬다. 모든 것은 저항이 있어야 존재한다. (…) 방패연은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지만 더 높이 오래 날기 위해 뚫린 가슴으로 바람이 지나가게 한다. 정치꾼들은 저항을 못마땅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