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림어린이 제공 |
에릭 바튀 지음│김현아 옮김│한울림어린이
쨍쨍한 햇볕 아래, 지글지글 끓는 활주로 위로 탐험가들이 탄 비행기가 도착한다. 사막을 찾아온 이들이다. 탐험가들은 지프차를 타고 굽이굽이 산길을 지나 풀도 나무도 없는 허허벌판을 건너 사막 입구까지 가서는, 낙타로 갈아타고 끝없이 펼쳐진 사막으로 나아간다. 사막의 푸른 전사로 불리는 투아레그족 사람들을 만나, 모래언덕에 고대 이슬람 사원이 숨어있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사막에선 눈앞에 에펠탑이 갑자기 솟아오르기도 하고 모든 걸 덮어버릴 것 같은 모래 폭풍이 불어오기도 한다. 과연 탐험가들은 모래 폭풍을 이겨내고 고대 이슬람 사원을 볼 수 있을까.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주목받으며 데뷔한 작가 에릭 바튀가 아이들을 위해 펼쳐보이는 사막 탐험은 독특한 콜라주로 이뤄져있다. 다양한 색감과 질감의 종이가 사막의 모습을 강렬하게 표현한다. 간결한 선과 면으로 그려진 탐험가들의 모습은 친근하게 느껴지면서도 신비롭고 광대한 사막의 모습을 인상 깊게 전달한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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