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면 꽃들만 좋은 게 아닙니다. 우리 청설모도 신이 납니다. 오늘 저는 친구와 나무타기에 여념이 없었어요. 우리는 나무타기 명수거든요. 나무 꼭대기에서 다른 나무로 슉~ 날아서 옮겨갈 수 있어요. 마치 원더우먼처럼요. 아, 아줌마 아저씨들! 선거날 투표하시느라 바쁘셨죠? 파란색 의원님들이 게임도 안되게 이겼다면서요? 이기는 건 진짜로 기분 짜릿하죠. 저도 친구랑 달리기해서 이기면 날아갈 것 같거든요. 그치만 언젠간 제가 질 수도 있는거죠 뭐. 아 땀나도록 놀아서 배가 고파요. 작년 가을에 묻어놓은 도토리 꺼내서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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